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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음식점 창업과 부동산 투자로 23억원 모은 탤런트 선우재덕

“가격은 저렴하게 분위기는 고급스럽게 한 것이 음식점 창업의 성공 비결이에요”

■ 기획·최호열 기자 ■ 글·최은성‘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4.10.11 10:55:00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사랑받는 중견 탤런트 선우재덕. 연기활동만큼이나 사업에도 열성인 그가 연기활동을 하는 틈틈이 떡볶이 전문점, 전원카페, 스파게티 전문점 등을 창업하고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20억원 넘게 모은 비결을 들려주었다.
세 번의 음식점 창업과 부동산 투자로 23억원 모은 탤런트 선우재덕

망가진 백수에서 비열하고 냉혹한 야심가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변신을 보여주는 탤런트 선우재덕(40). 그는 연기자뿐 아니라 사업가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스파게티 전문점 ‘스게티’를 열었는데 현재 입주 음식점 중에서 매출 1~2위를 달리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지난 4월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에도 문을 열었다. 그가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그동안 떡볶이 전문점과 전원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밑받침이 됐다.
그가 처음으로 창업에 도전한 것은 지난 90년 성신여대 앞에 7천만원을 들여 40평 규모로 카페풍 떡볶이 전문점 ‘꼬망꼬망’을 열면서. 화이트와 블랙의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진 ‘꼬망꼬망’은 맛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대로 중고생은 물론 대학생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성신여대 앞에는 고만고만한 떡볶이 집이 정말 많았어요. 같은 분위기로는 성공을 자신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분위기는 고급스럽게 하고 가격대는 다른 떡볶이 집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죠. 그것이 성공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경영 노하우는 스파게티 전문점 스게티의 ‘가격은 저렴하게 분위기는 고급스럽게’란 컨셉트를 만드는 토대가 됐다. 그는 4년 동안 떡볶이 전문점을 운영하며 3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4년 만에 건물주인과의 갈등으로 권리금마저 포기한 채 문을 닫아야 했다.

스파게티 사업 준비하며 스파게티 요리 강의할 수 있을 만큼 철저히 연구
“그 후 몇 년 동안은 연기에만 열중했어요. 그러다 97년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 근처 8백여 평의 땅을 구입해 거기다 60평 규모로 전원카페 캐슬을 열었죠. 대지 및 건물 건축비까지 포함해 총 5억원의 투자비용이 들었는데, 누나하고 절반씩 투자했어요. 전 떡볶이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모았던 수익금을 여기에 투자했고요.”
98년 문을 연 캐슬은 2002년까지 약 5년간 총 2억2천5백만원의 순수익을 가져다주었다. 연평균 4천5백만원의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이 수익은 다시 그가 스파게티 전문점을 창업하는 밑천이 되었다. 캐슬은 지금 누나 혼자 운영하고 있는데, 2년 전부터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익금을 가져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캐슬은 운영 수익보다 부동산으로 얻은 수익이 더욱 크다. 처음 샀을 때보다 땅값이 4배 이상 올라 현재 시세가 12억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그의 몫은 절반인 6억원.
결과적으로 카페 운영은 성공적이었지만 그는 처음에는 카페를 차릴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교외의 땅을 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법이 바뀌면서 그린벨트에 묶이게 된 것. 그린벨트에 묶이지 않으려면 빨리 건물을 지어야 했기에 급하게 공사를 시작해 고생이 많았다고. 게다가 IMF가 터지면서 땅값이 처음의 3분의 1까지 떨어져 마음고생도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실내 인테리어부터 메뉴선정, 인력 구성에 이르기까지 혼자 발로 뛰며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해 나갔다.
카페의 성공 비결은 비교적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30~40대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힘든 일상에 지친 중년층에게 휴식을 주는 카페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그는 라이브 무대를 설치했고, 실내 인테리어도 중년층의 취향을 고려해 꾸몄다. 캐슬이 중장년층의 명소로 자리잡자 그 주위에 전원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카페촌이 형성되었다.

세 번의 음식점 창업과 부동산 투자로 23억원 모은 탤런트 선우재덕

그가 세 번째로 도전한 창업이 바로 스파게티 전문점인 ‘스게티’다. 떡볶이, 카페, 스파게티에 이르기까지 줄곧 먹는 장사를 해온 이유는 무엇일까.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창업을 생각할 때 자연히 관심이 그쪽으로 기울었죠. 무엇보다 외식업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고 업종을 잘 선택하면 불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거든요.”
스게티란 이름은 그가 직접 지은 것이라고 한다.
“외식업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사람들 기억 속에 강하게 기억될 수 있는 상호여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부르기 쉬우면서 기억하기도 쉬운 상호를 고민하던 중에 길을 가다가 어느 스파게티 집 간판에서 ‘파’자의 불이 꺼진 것을 봤어요. 그 순간 스게티란 이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아이디어는 점점 구체화되어 간판에서 ‘파’자가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듯한 로고까지 만들게 되었고, 이 로고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를 가져왔다.
외식업의 성패는 입지와 고객연령 타깃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파게티를 즐기는 연령층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다. 특히 고객의 90%가 여성. 이 점에서 백화점은 유동인구가 가장 두터우면서도 여성고객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대표적인 황금상권이다. 게다가 스파게티의 주 고객인 10~30대의 왕래가 잦은 천호동이나 신촌을 선택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급 스파게티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을 갖추었으면서도 3천~5천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성공 요인인 것 같아요.”
그는 오랫동안 음식 장사를 해온 노하우를 살려 직접 재료와 소스 개발에 참여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스파게티 메뉴를 만들어냈고, 이 점이 맛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그가 가보지 않은 유명 스파게티 전문점이 없을 정도. 그러다보니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요리강좌에서 스파게티 조리과정을 직접 선보일 정도로 전문가적인 식견과 솜씨를 덤으로 갖게 되었다고 한다.
“스파게티 메뉴가 10여 가지 되는데 그 중 건강을 생각한 고추장불고기스파게티와 해산물과 야채로 맛을 낸 꽂제스파게티가 가장 반응이 좋아요.”
스게티는 전세 보증금이 없는 대신 매출의 25%를 수수료로 내는 형식으로 백화점에 입점해 초기 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현재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월 2천5백만~3천만원, 신촌점은 월 2천만~2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수수료, 재료비, 인건비 등을 제한 20% 정도가 순수익으로 월 1천만원에 이른다. 이 수익은 추가 매장을 오픈하고 새로운 재료 개발을 하는 데 전액 재투자되고 있는 상태.

세금 우대 상품 꼼꼼히 챙기고 저축도 열심히 해
그가 처음 7천만원으로 창업을 시작한 이후 이와 관련해 늘어난 자산은 점포 대지를 포함해 8억2천5백만원이다. 여기에 지난 2002년 아파트를 팔고 분당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는데 그 가격이 뛰어 부동산으로도 자산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80평의 대지를 구입해 40평 2층 규모로 주택을 짓는 데 10억원(은행 대출금 3억원 포함)이 들어갔는데, 현재 시세가 약 16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팔순 노모와 아내,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전원생활이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공기기 맑고 쾌적하니까요. 하지만 올해 아내가 쌍둥이를 출산했는데 높은 문턱과 계단이 갓난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아파트로 이사를 할까 생각 중이에요.”

세 번의 음식점 창업과 부동산 투자로 23억원 모은 탤런트 선우재덕

선우재덕은 시간이 나는 대로 직접 서빙도 하고 사인도 해주며 스게티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은행 VIP 고객일 만큼 저축도 열심히 한다. 총저축 액수는 2억원 정도로 저축성 보험과 세금 우대 정기적금으로 나누어 저축하고 있다. 만기 1년 이상으로 정기적금에 가입할 경우 1인당 4천만원까지 세금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렇듯 그가 그동안 창업과 부동산, 저축 등 재테크로 모은 총재산은 23억2천5백만원에 이른다.
앞으로 그의 꿈은 스파게티 전문점 스게티를 몇 년 내에 국내를 대표하는 외식업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침 8시면 사무실에 들러 영업상황을 체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들에게 서빙도 하고 사인도 해주며 열정을 쏟고 있다.
그가 스게티를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한다.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올라야 수익의 일부를 소년소녀가장과 불우이웃을 위해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예인 축구팀 ‘프렌즈’ 단장으로 있으면서 꾸준히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연기자이면서 동시에 사업가인 선우재덕. 앞으로 연기와 사업에서 펼쳐 나갈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여성동아 2004년 10월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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