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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신나는 나들이

개구쟁이 남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분당 문화 체험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생태·전통체험할 수 있어요~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 ■ 사진·정경진

입력 2004.09.07 11:31:00

흔히 분당으로 불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좋은 주거 환경과 교육 환경이 잘 갖춰진 곳.
특히 도심 곳곳에 공원과 다양한 박물관이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가을 야생화와 첨단 과학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분당으로 떠나보자.
개구쟁이 남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분당 문화 체험

큰딸 은지(7)를 올해 들어서야 처음 유치원에 보냈다는 엄마 이민정씨(35). 대신 그는 지난해까지 은지와 은창(5) 남매를 직접 데리고 다니며 다양한 체험학습을 시켰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본 연극만 수십 편. 웬만한 박물관, 미술관 역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 가보았다고 한다.
그런 이씨가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분당 일대 탐방에 도전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엄마와 남매는 분당자연사박물관부터 찾았다. 둘째 은창이가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기 때문. 자연사박물관에서 은창이가 가장 좋아한 곳은 공룡관이었는데 실물 크기의 공룡 모형이 마치 영화 ‘쥬라기 공원’의 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살아 있는 뱀과 장수하늘소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생태전시회 역시 남매의 눈길을 끌었다.
자연사박물관 탐방을 마치고 아이들과 엄마가 방문한 곳은 중앙공원. 탁 트인 호수와 시원하게 솟아 오르는 분수 옆 그늘에서는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한가롭게 책을 보거나 낮잠을 즐기고 있다. 중앙공원 내에 위치한 한산 이씨 살림집은 우리나라 전통 가옥으로 평소 드라마나 CF에 자주 등장했던 곳이라 금방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자리를 옮긴 곳은 KT 과학관. KT 본사 1층에 자리한 과학 체험관으로 홈네트워킹과 오토 카 같은 첨단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나들이 도중 휴식을 취하려면 KT 본사 1층 휴게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의자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지친 몸을 편히 쉴 수 있다.
남매와 엄마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자연생태학습장인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 도심 속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맹산에 자리하고 있다. 9월초까지 밤에 이곳을 찾으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아름다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분당 탐방에 나설 때는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3군데 정도만 돌아볼 수 있는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지금도 매달 4일과 9일이면 열리는 모란장을 아이와 함께 돌아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자연생태학습장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다양한 자연생태학습장을 돌아보자. 생태교실에 참여하거나 자연사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교실을 이용하면 배움을 더할 수 있다.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
반딧불이 서식을 위한 생태원과 계단식 논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올챙이와 도롱뇽 알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 싸리나무를 덮고 각종 페목재와 흙 등으로 만든 원두막과 창고 등이 갖춰져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연생태교실이 계절별로 운영되는데 가을에는 단풍과 도토리·가을 야생화 만나기, 버섯감상여행, 보리 심기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8주 단위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따로 없고 약간의 입학금만 내면 된다. 회원이 되면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데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 트러스트 한 계좌 갖기 운동에 동참해 매달 5천원씩 자동 이체를 하면 된다. 문의 031-701-1003

분당자연사박물관
개구쟁이 남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분당 문화 체험

실물 크기의 공룡 모형을 전시하는 분당자연사박물관. 여러가지 발명품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분당주택공원 내 주택전시관 3층에 자리한 자연사박물관은 해양관과 곤충·나비관, 생체탐구관, 세계공룡관, 세계화석관, 자연생태관 등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으며 상설 전시 외에도 특별전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가 어른은 6천원, 초등학생·유아는 5천원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공룡발굴체험. 아이가 고고학자가 되어 공룡의 뼈를 찾고 맞추어볼 수 있다. 참가비는 2주 과정 1만8천원, 4주 과정 3만6천원.
이외에도 식물과 곤충 표본, 여러 가지 발명품을 만들어보는 다빈치체험과학교실이 있으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 1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료 5만원에 재료비 1만원 별도. 문의 031-714-5840

하늘동산 21
경동보일러 분당사옥 옥상에 조성된 하늘동산 21에는 우리나라 자생수종을 중심으로 분당 인근의 불곡산과 청계산, 광교산, 탄천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81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빌딩 옥상에서 잠자리와 꽃 등을 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인 하늘동산 21은 예약을 해야만 방문 가능하다. 문의 031-738-1903

박물관 & 전시관
분당에는 가래, 괭이 등 전통 농기구를 볼 수 있는 농경유물관에서 첨단 IT 장비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KT 과학관까지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농경유물관
농협 하나로클럽 문화센터 내에 있으며 ‘농가월령가’를 본떠 일년 열두 달 동안 농가에서 해야 할 일을 괭이, 가래, 쇠스랑 등 농기구를 이용해 순서대로 전시하고 있다. 특히 길쌈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의 031-738-9133


KT 과학관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KT 과학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매 시간 정시 입장이 가능하고 코너별로 도우미들의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전체 체험관을 둘러보는 데는 40분 정도 소요되며 관람료는 무료. 일요일은 휴관. 문의 031-727-0560~1

한국지역난방공사 홍보 전시관
한국지역난방공사 1층에 마련된 홍보전시실은 에너지 절감과 대기 오염의 위험성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이색 전시관이다. 총 견학 시간은 50분 정도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이용할 수 없다. 관람료는 무료이지만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사전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문의 031-780-4047, 홈페이지 www.kdhc.co.kr

개구쟁이 남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분당 문화 체험

분당은 계획된 신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심 곳곳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쉽게 자연과 만날 수 있다.

중앙공원
분당 아파트 단지 중앙에 위치한 중앙공원은 인공호수가 있어 시원한 경관을 자랑한다. 경복궁 경회루와 창덕궁 애련정을 본뜬 돌마각과 수내정을 지어 도심에서 옛것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거기에 고인돌 10기를 모아 만든 고인돌 정원과 수내동 가옥 등 지방문화재를 복원하여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향토적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의 031-729-5331

율동공원
분당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어린이 놀이터, 배드민턴장, 분수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비용은 1인당 2만5천원이다. 문의 031-702-8713

황새울공원
분당선 서현역에서 하차한 후 3, 4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황새울공원. 이곳에는 게이트볼 구장이 잘 만들어져 있으며 넓은 잔디 광장에서는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회나 공연이 열린다.

구미공원
레포츠를 즐기는 아이와 함께 들러보면 좋을 공원이다. 자전거 도로와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배드민턴장과 마라톤 코스까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야외 공연장에서는 주말마다 크고 작은 콘서트가 열린다. 분당선 백궁·미금·오리역에서 내려 구미공원행 버스를 이용한다.

기타 볼거리
개구쟁이 남매와 엄마가 함께 떠난 분당 문화 체험

전통 가옥과 어린이 전용 극장, 전통 장터 등 색다른 곳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와 함께 전통 장터를 구경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특별한 추억 만들기가 될 것이다.

한산 이씨 살림집
중앙공원의 광장 앞에 자리한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경기도 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 이 일대에는 70호가량의 한옥이 마을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 중 한산 이씨가 30여 호가량 되는 집성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옥이 한국전쟁과 분당 신도시 건설로 인해 철거되면서 이 집만 남게 되었다고. 한산 이씨 살림집의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대략 1백50~2백 년가량 된 집으로 추정되며 조선후기 경기지역의 살림집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괜찮은 홀
어린이 전용 극장인 괜찮은 홀에서는 다양한 어린이 연극을 즐길 수 있다. 관람료는 비회원 6천원, 회원 4천원이다. 평일에는 2시·4시, 토·공휴일에는 12시·2시·4시에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일요일은 휴관.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2001 아울렛 6층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031-712-7140

모란장
시끌벅적한 각설이타령과 푸짐한 먹을거리, 개·오리·닭 등 가축시장이 어우러진 지하철 8호선 모란역 주변의 5일장 모란시장은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토속적인 민속장의 면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매달 4일과 9일에 열리는 모란장은 보통의 재래시장과는 달리 닭, 개, 오리, 고양이 등 가축시장이 주축을 이룬다. 모란시장 입구에 있는 유료주차장은 이용료가 비싸므로 시장 뒤편에 위치한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을 이용한다. 문의 모란민속시장 상인회 031-721-9905


여성동아 2004년 9월 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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