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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행복 노하우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 공개하는 ‘우리 부부 30년 결혼생활&성생활 성공 비결’

“부부에게 맞는 성 능력 개발해야 부부관계 더욱 행복해져요”

■ 글·최호열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4.07.05 16:46:00

현직 여성장관이 펴낸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지침서에 부부 성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 있어 화제다. 사회 지도층 인사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은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금실이 좋기로 이름난 그를 만나 행복한 부부생활 노하우와 장관으로서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 공개하는 ‘우리 부부 30년 결혼생활&성생활 성공 비결’

부부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성생활이다. 하지만 아직도 ‘성’은 우리 사회에서 ‘터부’의 대상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적인 자리에선 노골적인 음담패설이 오가지만 공적인 자리에선 ‘성’에 초연한 척(?) 하게 마련이다. 부부관계에 대한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분명 성생활은 부부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임에도 대부분 추상적으로 언급하거나, 출산을 위한 성에 한정해 언급될 뿐이다.
그런데 현직 여성장관이 과감하게 부부의 성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담은 책을 펴내 눈길을 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60)이 쓴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지침서 ‘행복한 부부 만들기’가 그것. 간호사 출신인 김장관은 보건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의한 경험을 살려 독특한 시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노하우들을 책에 담았는데, 그 안에 부부들이 꼭 알아야 할 건강한 성생활 지식들이 자세히 들어 있다.
김장관은 그동안 건강가정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건강한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한 그 자신이 남편 고현석 전남 곡성군수(62)와 함께 누구보다도 모범적인 부부생활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장관실에서 만났다.
-‘행복한 부부 만들기’를 쓴 이유가 뭔가요?
“장관이 되어서 절실하게 느낀 게 우리나라 가정이 큰 위기라는 점이었어요. 출산율이 1.17%에 불과하고,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어요. 가장 가슴 아픈 게 버려지는 아이들이 1년에 1만명에 이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제가 10년 동안 서울대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일반인들이 읽기 쉽게 정리해보았어요. 또한 제 딸이 결혼생활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담았고요.”
그는 책에서 부부가 행복하려면 우선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부부간에 신체적으로 건강하도록 서로 노력하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믿고, 배우자의 자긍심을 높여주라고 충고한다. 또한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를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서로 나쁜 스트레스가 아닌 좋은 스트레스를 주도록 하고, 올바른 성생활을 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 공개하는 ‘우리 부부 30년 결혼생활&성생활 성공 비결’

김화중 장관과 남편 고현석 전남 곡성군수.


-김장관의 30년 부부생활은 어땠나요?
“흔히 생각하는 행복한 부부가 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어요. 남편이 5대 종갓집 7남매의 장남이었거든요. 일가친척이 위아래 집에 모여 살고, 제사가 일년에 10번이 넘었어요. 제가 대학 때 농민운동단체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곳에서 남편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선후배로서 사회 문제, 분단 문제, 빈곤 문제 등을 이야기하다 가치관과 인생철학이 저와 같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는데, 막상 결혼을 하니까 결혼생활과 인생철학은 다른 문제더라고요(웃음). 그야말로 사면초가였죠. 우선 시집 어른들과의 관계 속에서 작은 갈등이 있었고….”
-갈등을 어떻게 풀었나요?
“갈등은 대개 오해에서 비롯되거든요. 예를 들어 제사 준비를 위해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 집에 가면 시어머니와 친척들이 모여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 제가 들어가는 순간 대화를 멈춰요. 분명 제 흉을 보고 있었던 거잖아요. 섭섭해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러더군요. ‘당신이 새로 시집왔으니 요즘 그분들의 공통 관심사가 당신밖에 더 있냐’고. 듣고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우리 부부는 대화를 많이 하면서 오해를 풀어가니까 30년 사는 동안 싸운 기억이 없어요.”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 공개하는 ‘우리 부부 30년 결혼생활&성생활 성공 비결’

김장관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행복한 부부가 되는 육체적·정신적 건강법을 담은 책을 펴냈다.


-부부간의 문제로도 싸울 일이 많았을 텐데요?
“많죠. 남편은 조금이라도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해요. 심지어 주차할 때도 완벽하게 하려다 벽에 부딪치는 일이 있어요. 당연히 화가 나지만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시간이 지나서 ‘여보, 그때 말예요…’ 하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남편도 화가 누그러진 상태여서 제 충고를 좋게 받아들여요. 남편 역시 제가 잘못한 일이 있어도 당시는 가만히 있다가 다음에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우린 큰소리를 내거나 눈을 부릅뜨고 싸운 적이 없어요.”
-그래도 무조건 참기 힘들 때가 있잖아요?
“물론 속이 뒤집어지죠.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 순간 맞대응을 하는 것보다 참았다 나중에 찬찬히 이야기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훨씬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일단 화를 내면 뒷수습을 하기가 힘들고, 앙금이 남을 수밖에 없거든요. 중요한 것은 부부 사이에 ‘더는 같이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될 만큼 큰일은 거의 없어다는 거예요. 흔히 처가에 가느냐 시집에 가느냐로 많이 싸우는데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살면서 가장 화가 났을 때는 언젠가요?
“남편은 친척들도 많고, 후배들도 많아서 돈 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달라는 대로 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처음엔 달라는 대로 주자. 하지만 그 사람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다시 찾아오면 따끔하게 혼을 내서 보내자’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오죽하면 또 왔겠냐’며 저 몰래 계속 돈을 주었어요. 그러다 들통이 났죠. 제가 ‘어떻게 나를 속일 수가 있냐’고 화를 냈더니 ‘당신을 속인 적은 없다’고 하는 거예요. ‘다만 말을 안했을 뿐’이라나요(웃음). ‘당신이 기분 나쁘고 속상해할 것 같아서 말을 안 했다’고 하더군요.”
-김장관 책을 보면 아내가 양보를 하라는 쪽으로 생각되는데요.
“부부가 똑같이 상대를 인정하고 양보해야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랑 아빠랑 누가 더 양보를 많이 했냐’고 물으면 ‘아빠’라고 해요. 과일도 아빠가 엄마보다 더 많이 깎아주었다고 하고요. 아무래도 주부인 제가 훨씬 더 많이 양보하고, 아이들에게 과일도 더 깎아다 주었겠죠. 그런데 아이들 생각에 엄마가 양보하고 과일 깎아다 주는 건 당연한 거고, 아빠가 어쩌다 한번 하면 그게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남편이 사법고시에 도전하지 않고 농협 말단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불만이 없었나요?
“남편은 평생 농민운동을 생각했어요. 저 역시 자신의 철학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지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농촌지도소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했을 때도, 농협 말단 시험을 보겠다고 했을 때도 좋다고 했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미국 유학을 갈 기회가 생기자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도 집안 어른들을 설득해 저를 유학 보내주었어요. 서로의 직업을 존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남편은 현재 전남 곡성군수여서 떨어져 사는데?
“주말부부예요. 제가 교수일 때나 국회의원일 때는 제가 내려갔는데, 지금은 남편이 토요일에 올라와서 일요일에 내려가요. 그리고 매일 밤 10시쯤 항상 전화를 해요. 그날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 이야기하다보면 몸은 떨어져 있어도 지금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죠.”
-두 분의 부부사랑을 높이는 노하우가 있다면?
“우린 지금도 만나면 꼭 끌어안고 뽀뽀를 해요. 젊었을 때부터 제가 그렇게 하자고 요구했어요. 그런데 남자들은 자꾸 잊어버리더라고요. 그럼 제가 다시 불러서 시키곤 했어요(웃음). 신체 접촉을 하면 감정의 교감이 일어나 설령 어제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 해도 나쁜 감정이 사라지거든요.”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 신체적 건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음식이 보약이라고, 하루에 30가지 이상의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해요. 부부가 처음 만나면 식성이 서로 다르잖아요. 부정적인 부부는 자기가 싫어하는 음식을 상대도 못 먹게 해요. 그러다 보면 먹는 음식의 종류가 적어지죠. 반면 긍정적인 부부는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먹으려고 노력해요. 그러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되는 거죠. 그게 건강의 비결이에요. 참고로 위는 5~6시간마다 음식물을 넣어주어야 튼튼해져요. 하루 세끼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그거예요. 그리고 남편이 등산을 좋아해요. 전 등산을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남편을 위해 일부러 갔어요. 같이 산을 걸으면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하니까 짜증도 안 나요. 정신 건강이 좋아진 거죠.”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 공개하는 ‘우리 부부 30년 결혼생활&성생활 성공 비결’

-책에서 부부의 성생활에 대한 부분이 많은데, 장관이 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구설수에 오를 것이란 우려는 없었나요?
“장관이니까 성을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다들 결혼하면 아이 낳고 사는 법인데 마치 자신은 성생활을 안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거짓이죠. 섹스는 밥 먹고 사는 것과 같은 것이에요. 자꾸 감추고 어두운 곳에서 이루어지니까 더 문제가 되는 거예요. 성생활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했을 때 최대의 만족이 오는 것이죠. 행복한 부부를 만들기 위해 올바른 성생활을 제안한 건데, 인터넷을 보니까 ‘국민연금 문제로 시끄러운데 장관이 성 이야기나 할 때냐’는 글이 올랐더라고요(웃음).”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런 성생활이 좋다는 기준은 없어요. 중요한 것은 부부가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몸에 대해 너무 몰라요. 누구나 똑같이 심장이 있지만 개개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잖아요. 성 감각도 마찬가지에요. 모든 사람에게 성 감각이 있지만 다 달라요. 불감증이란 병은 없어요. 자기의 성 감각을 찾지 못했을 뿐이죠. 성관계를 하면서 배우자가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자기가 연구하고 찾아야 해요. 그리고 상대의 성 감각을 연구하고, 어떻게 서로 맞출까를 생각해야 해요.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면 배우자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만큼 성 감각을 찾는 노력을 안 했다는 거잖아요.”
-성관계를 할 때 남자의 성주기는 3분인 반면 여자는 13분이기 때문에 전희를 통해 그 차이를 조절해 오르가슴 시점을 일치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했는데요?
“생리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성에 대해 잘 발달되어 있어요. 그래서 감정의 상승속도가 빨라요. 반면 여자들은 성 감각이 덜 발달되어 있어 감정의 상승속도가 느리죠. 따라서 전희를 통해서 그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아내도 자신의 성 감각을 개발해 남편과의 시간 차이를 줄이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어요.”
-장관 부부의 성생활은 어떤가요?
“물론 문제가 없죠(웃음)”
-요즘 젊은 세대야 부부끼리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한다지만, 김장관 세대는 그런 말을 하기 쑥스러웠을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성 트러블이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 세대만 해도 눈을 마주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기 힘들었죠. 그래서 직접적으로는 못하고 슬쩍 돌려서 이야기를 했어요. 예를 들어 ‘책을 읽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네’ 하면 남편은 그게 자기에게 하는 이야긴 줄 알아요. 때론 둘만이 알 수 있는 은유적인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물론 부부 사이에 대화가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죠.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당신은 이게 문제야’ 하는 식으로 말하면 안 돼요. 그러면 진짜 그 부분에 문제가 생겨요. 잘했다고 격려를 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말하는 게 중요해요.”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음 공개하는 ‘우리 부부 30년 결혼생활&성생활 성공 비결’

김장관은 이혼을 줄이기 위해 건강가정기본법 제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화제를 바꾸어 주부들이 궁금해하는 정책에 대해 묻겠습니다. 최근 국민연금제도와 관련해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강제징수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요?
“현재 국민연금 체납자가 2백만명 정도예요. 저희들이 실사를 벌여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유예를 했고, 강제체납 처분을 내린 사람은 그중 10%도 안 돼요.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어려울수록 연금을 내야 소득재분배가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연금을 안 내면 나중에 그 기간을 빼고 주기 때문에 결국 손해예요. 그게 안타까워 강제집행을 하라고 지시를 한 건데, 불만들이 많아서 체납조건을 더 완화시키기로 했어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유족연금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요?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는 남편이 사망을 하면 당연히 유족연금을 받아요. 그런데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자기 연금을 받으면서 배우자의 유족연금까지 달라는 것인데, 그게 부를 사회적으로 나눈다는 국민연금의 취지와 맞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남편과 사별 후 재혼한 경우에도 유족연금을 계속 달라는 요구가 있어요. 지금까지는 재혼하면 안 주었는데 앞으로는 주기로 했어요. 남편이 낸 연금의 절반은 아내가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국민연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갈수록 불입액은 올라가는 반면, 받는 액수는 줄어든다는 것인데요.
“우리 사회의 출산율이 줄고 있기 때문이에요. 갈수록 노년층은 늘어나는데 앞으로 일할 사람은 줄어드니까 생기는 문제죠. 여기서 출산율이 더 낮아지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거예요. 분명한 것은 국민연금이 은행이나 보험사 등의 적금이나 개인보험보다는 이율이 높다는 거예요.”
-일부 여성단체에서는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80%가 제 생각에 동의한다고 생각해요. 종교계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고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운영해 이혼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도록 해서 이혼을 줄이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거예요. 현재 서울시 용산구, 전남 여수시, 경남 김해시 등 3곳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나온 문제점을 수정 보완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6월말에 김장관을 비롯해 3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개월의 임기를 돌이켜보면?
“저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료와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장관으로서 지낸 지난 15개월은 제 인생철학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절정기였다고 생각해요. 특히 중산층과 서민층의 의료복지를 보장해주는 공공의료기반을 확충하고, 그 재원을 마련했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이제 물러나시면 무엇을 하실 계획인가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야죠. 연구실을 오래 비워두었던 탓에 손볼 곳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수리중에 있어요. 다음 학기부터는 강의도 할 거고요. 그동안 정치와 장관 일로 꼼짝을 못했는데 이번 방학 때는 여행도 하면서 푹 쉬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민감한 질문에도 스스럼없이 대답하는 장관의 모습에서 그가 행복한 부부생활을 해온 비결을 엿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편안함과 솔직함이었다.

여성동아 2004년 7월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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