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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의 별거 끝에 결국 협의이혼한 개그맨 김국진· 탤런트 이윤성

■ 글·이영래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04.01 18:16:00

지난 2002년 10월 결혼한 개그맨 김국진, 탤런트 이윤성 커플이 최근 협의이혼했다.
지난해 8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던 두 사람이 결국 화해에 이르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것. 파경의 원인과 그간의 사정에 대해 양측 입장을 들었다.
7개월간의 별거 끝에 결국 협의이혼한 개그맨 김국진·  탤런트 이윤성

개그맨 김국진(38)과 탤런트 이윤성(30)이 결국 남남으로 갈라섰다.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커플로 출연하다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해 재작년 10월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결혼 10개월 여만인 지난해 8월, 사실상 별거 상태에 들어갔다. 그리고 별거 7개월 만인 지난 3월15일 서울가정법원에 협의이혼 확인서를 제출했다.
별거 당시, 두 사람의 갈등 이유로 지목된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평소 이윤성이 김국진을 무시해 감정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이었다. 당시 김국진은 절친한 방송 관계자와 만나 “결혼 이후 줄곧 무시 당하고 사는 기분이었다. 비록 농담이더라도 아내가 나를 다른 남편과 비교하는 발언을 하면 가슴이 아팠다. 아내와 외출해 함께 길을 걸어가도 왠지 꼭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열등감이 앞섰다”는 등의 우울한 심경을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된 것은 이윤성의 유산 이후 시작된 갈등. 이윤성은 결혼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첫아기를 임신했으나 불행히도 임신 5주째에 유산을 하고 말았다. 이윤성은 별거 이후 그의 측근에게 “나는 오빠가 나에게 좀 더 다정하고 상냥하게 애정을 표현해주길 바라는데 오빠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성격차이로 인한 부부 싸움이 별거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별거 당시 두 사람의 태도는 그다지 극단적이지 않았다. 두 사람 다 갈등 원인에 대해 속시원히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만큼은 표현하고 있었던 것. 별거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8월 이윤성은 “이혼 얘기는 나눈 적이 없다. 그냥 누구나 하는 부부 싸움이다” 하며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오빠가 새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번 일이 사업이나 기타 방송활동 등에 지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김국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김국진도 “부부가 살다보면 생기는 일들이다. 부부가 서로 좋다가도 다음날 나쁠 수도 있고, 나쁘다가도 좋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부부간의 일이니 우리 둘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국진은 지난해 케이블 TV 애완방송 펫채널 대표이사로 취임,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펫채널 개국을 며칠 앞둔 지난 연말, 그와 마주할 수 있었는데 그는 그 자리에서 “마포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잔다. 부부 갈등에 대해 아직은 특별히 이야기할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써도 되느냐”고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 더는 아무 말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해 사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또 이윤성측의 감정도 평탄치는 않았다. 그의 한 측근은 “별거한 지 몇 개월이 지나는 동안 김국진이 전화 한통 안했다고 한다. (이)윤성이도 이혼할 마음을 사실상 굳혔다”고 전해 파경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7개월간의 별거 끝에 결국 협의이혼한 개그맨 김국진·  탤런트 이윤성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3월15일,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변호사를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협의이혼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혼 사실이 알려진 직후, 김국진은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윤성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서로 편하게 마무리도 됐고 어떤 일을 하든 좋은 일만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윤성이는 티 없이 맑은 사람이다. 정말 마음씨가 착하다. 나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윤성 또한 최근 “오빠가 전화를 걸어와 서류를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나도 그렇게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별거를 시작했을 때는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 하며 후회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담담하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김국진의 과거 문제가 갈등 원인이었다”고 전하기도
두 사람의 최측근을 통해 파경 원인이 김국진의 과거 문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측근은 “결혼 초부터 이윤성은 김국진의 과거 문제를 자주 따졌는데(결혼 직전 ‘김국진이 이윤성과 결혼하기 위해 10년 이상 사귀어온 여자와 헤어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국진이 시원한 답변을 해주지 않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매사에 분명한 성격인 이윤성은 김국진의 그런 태도를 못견뎌 했다. 게다가 김국진은 이윤성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언짢아했다. 특히 다른 남자와 비교하는 것에 화를 냈던 것으로 안다”고 파경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국진은 파경 이유에 대해 “성격 차이였을 뿐 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고 이를 부정했다. 이윤성 또한 “소극적인 오빠와 활발한 나의 성격차이 때문이다. 그리고 유산으로 인해 서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서 생긴 갈등이 원인이었다”는 종래 입장을 반복했다.
김국진은 현재 케이블 TV 애완방송 사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윤성은 4월 방송 예정인 KBS 새 수목드라마 ‘4월의 키스’에 미모의 카페 마담 고순영 역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모두 “앞으로 더 열심히 일에 매진하며 이혼의 아픔을 잊겠다”며 “이제 사생활로 세인들의 입에 더 이상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동아 2004년 4월 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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