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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지난 3년간 겪었던 심적 갈등 털어놓은 아나운서 한성주

■ 글·이영래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4.02.10 11:09:00

90년대 후반,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성주가 방송계를 떠난 지 3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DJ에서 오락 프로그램 패널까지 전방위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가 이혼 후 지난 3년간 겪었던 심적 갈등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혼 후 지난 3년간 겪었던 심적 갈등 털어놓은 아나운서 한성주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한성주(30)가 최근 SBS 휴먼스토리 ‘여자’(연출 정종욱)에 출연, 이혼 후 지난 3년간 겪어야 했던 심적 갈등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1월15일 방영된 휴먼스토리 ‘여자’는 3년여간 방송을 떠나 있다 돌아와 라디오 DJ와 각종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근황을 담았는데,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한 남자가 저만 사랑해주고 아껴주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을 알았다. 나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내가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았다. 행복하기 위해서 이혼했다. 이제 내가 정말 뭘 원하는지 알았고 약간의 여유도 생겼다”며 이혼 후의 심경을 밝혔다.
고려대 정치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4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한성주는 학업과 방송활동을 병행하다 96년 SBS 아나운서 공채 시험에 합격,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그간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은 많았지만 공채로 아나운서가 된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데뷔때부터 화제가 됐던 그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교양과 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지난 99년, 그는 한 재벌그룹 C 회장의 아들과 결혼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는데, 불행히도 그의 결혼 생활은 10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전격 이혼한 이후 그는 별다른 활동 없이 칩거하며 어떠한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
방송계를 떠난 뒤 3년여 만인 지난해 7월 KBS 제1라디오 ‘생방송 일요일’ 3부 진행자로 나서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는 이후에도 이혼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돌아온 그녀 한성주의 행복찾기’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프로 ‘여자’는 지난 1월초부터 최근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았다. 설날 특집 외국인 요리대회 예선전을 진행하는 모습을 담는가 하면, 그가 현재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국제관계연구소에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은 뒤 1년 동안 일민국제관계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2002년 7월부터는 한국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요즘 그의 가장 큰 고민은 그의 변신에 따른 팬들의 반응. 그는 최근 각종 오락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해 ‘망가지는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주곤 했는데, 한편에선 ‘신선하고 재밌다’고 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아나운서 시절 보여줬던 지적이고 깔끔한 이미지가 무너져 실망했다’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 그는 이에 대해 “사람은 자리에 따라 적절히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락 프로그램에 나가 뉴스 진행하듯 말하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혼 후 지난 3년간 겪었던 심적 갈등 털어놓은 아나운서 한성주

한성주는 오는 6월 댄스가수로 데뷔할 계획이다.


그는 모니터링도 열심히 하는 편인데, 매일매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하는 말이라 한마디도 흘려들을 수 없다. 이분들이 지적하면 다는 아니겠지만 어떻게든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의 변신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6월 앨범을 발표하고 댄스가수로 데뷔할 계획이기 때문. 한성주의 소속사 맹가엔터테인먼트는 “섹시 댄스곡을 타이틀로 해 싱글 앨범을 발매할 것이며 보통 가수들처럼 가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정식 가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곡은 한성주의 섹시 댄스를 강조하기 위해 라틴 리듬을 가미한 신나는 댄스곡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게다가 그는 연기자로도 데뷔할 눈치다. 휴먼 스토리 ‘여자’는 그가 10년 전부터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는 유인촌을 찾아 연기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을 담았는데, 유인촌이 “힘들 텐데 할 수 있겠냐”고 묻자 한성주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지도해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교회 고등부 교사로 나설 정도로 신앙생활에 열심인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한성주는 종교를 통해 이혼 후 심적 갈등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어차피 결정한 것에 대해서 길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잃은 게 있으면 보완할 거고, 얻은 게 있다면 그것을 더 확실히 챙겨야죠. 일부러 더 빠져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가 살아온 기간보다 앞으로 살 기간이 더 길잖아요. 최후에 웃는 자가 모든 걸 덮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한성주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부산세화학원 이사장을 지낸 어머니 윤정빈씨는 “딸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가르쳤다. 항상 모든 일에 열심인 딸이 자랑스럽다”며 딸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항상 모든 일을 숨김없이 상의한다는 두 사람은 모녀 사이라기보다는 자매처럼 보였다.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당찬 여자 한성주. 그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여성동아 2004년 2월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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