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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간병하며 간간이 화실다니는 심은하 근황 & 연예계 복귀 소문 확인

■ 글·김지영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02.03 11:54:00

지난해 가을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가 어머니 병구완을 위해 다시 돌아온 심은하가 최근 SBS와 드라마 출연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나돌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간이 화실에 나갈 뿐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 간병 때문에 집에서 보내고 있는 심은하의 근황을 취재했다.
어머니 간병하며 간간이 화실다니는 심은하 근황 & 연예계 복귀 소문 확인

연예계를 떠나 화가의 길로 들어선 심은하(32)가 지난해 9월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가 출국 21일 만에 귀국하자 유학 포기설, 연예계 복귀설 등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방송 3사는 ‘심은하 전담반’까지 따로 만들어 물밑접촉을 벌일 정도로 그를 섭외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 그런 와중에 최근 그가 SBS와 25억원 이상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드라마 출연 계약을 맺어 올해 안에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심은하가 회당 2천5백만원에 1백회 출연하되 출연 시기와 작품은 그가 직접 선택하는 조건에 양측이 합의했다는 것. 더욱이 SBS는 올해 ‘야망의 세월’ ‘토지’ ‘신 인간시장’ 등의 블록버스터형 드라마를 방영할 예정인데, 그중에서 ‘토지’가 심은하의 복귀작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심은하의 측근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현재 연예계에 복귀할 마음도 없고, 복귀 문제로 방송 관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심은하씨는 연기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인 문제가 많이 노출돼 피해의식이 많은 사람이에요. 특히 파혼하면서 큰 상처를 받았어요.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에 연예 활동을 과감히 접고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공부에만 전념해온 것도 그 때문이에요. 심은하씨는 연예계를 떠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줄 알았는데 (언론이나 방송에서) 가만두지 않아 무척 힘들어했어요. 게다가 자신의 유일한 휴식 공간인 화실에서조차 마음 편히 지낼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동생들이 있는 프랑스로 유학 갈 결심을 했던 거예요.”

어머니 건강 호전될 때까지 유학 무기한 연기
외출할 때마다 선글라스나 모자, 마스크 등으로 변장 아닌 변장을 하고 다녀야 하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끔찍이 싫어했던 그에게 유학은 자유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였다. 그러나 그의 앞에 펼쳐진 파리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고 한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아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심은하 아니야’ 하고 웅성거려 그곳에서도 역시 생활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
“심은하씨는 내성적인 성격인데다 낯도 많이 가리고, 대인 기피 증세가 있어서 낯선 이국땅에서 생활하는 데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 때문에 금방 돌아온 것은 분명 아니에요. 워낙 자존심도 세고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완수할 만큼 책임감도 강해서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죠. 다만 어머니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맏딸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돌아온 거예요. 어머니 곁을 지키며 병구완을 할 사람이 자기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요. 심은하씨는 정말 효녀예요. 특히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죠.”

어머니 간병하며 간간이 화실다니는 심은하 근황 & 연예계 복귀 소문 확인

심은하는 한동안 다니던 교회도 언론에 노출된 이후 다니지 않고 있다.


심은하가 그동안 언론의 접촉을 꺼리고, 동료 연예인들을 폭넓게 사귀지 못한 데는 어머니 고경희씨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데뷔 시절부터 줄곧 고씨가 매니저나 다름없는 역할을 했는데, ‘심은하를 만나려면 어머니를 거쳐야 한다’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오갈 정도로 그는 어머니에게 많이 의지했다.
“최근 들어 심은하씨를 섭외하려는 연예 관계자들이 접촉한 사람도 심은하씨가 아니라 어머니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알려진 대로 거액을 내건 출연 제의가 들어와도 어머니 선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심은하씨는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은하씨의 의지인데, 현재로서는 복귀할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복귀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지는 않아요. 심은하씨는 조건이 좋다고 해서 바로 복귀하는 것은 내키지 않을 뿐더러 어머니 병석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에요.”
심은하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에 있는 우리들병원에서 8시간에 걸친 허리디스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완치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심은하는 요즘 집에서 요양하며 병원으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심은하씨는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다니는 것 외에는 집밖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어요. 전에 다니던 교회도 언론에 노출된 이후에는 다니지 않고 있어요. 다만 가끔 한번씩 화실에는 가는가 봐요. 그림 공부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생활이니까요.”
측근에 의하면 현재로서는 심은하가 프랑스로 다시 출국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심은하가 어머니의 건강이 호전될 때까지 유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여성동아 2004년 2월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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