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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 저널

마당놀이 이춘풍 외

2003. 12. 05

마당놀이 이춘풍 외

마당놀이 이춘풍 마당놀이의 원조 극단 미추에서 올해는 ‘이춘풍전’을 마당에 올린다.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의 걸쭉한 입담과 재치, 관객을 휘어잡는 탁월한 연기는 해를 더할수록 빛나고 있다는 평.극중 시대배경은 지금으로부터 2백년 전이지만 그 시대 사회상이나 소위 양반 계층의 위선과 허세, 돈을 둘러싼 여러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오늘의 정치, 경제, 사회의 모습을 빗대어 쓰여진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마당놀이라고는 하지만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현대식 난방시설, 등받이와 방석이 부착된 의자, 현대식 화장실로 단장한 텐트 안에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 내에 있는 한식당과 양식당을 연결한 2인 효도패키지 상품을 10만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12월14일/국립극장 마당놀이 전용극장/문의 02-747-5161
한국마임 2003 22개 팀의 마임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대표작이나 신작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몸으로 풀어낸다. 국내의 다양한 마임 공연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 한국마임을 이끌어오고 발전시킨 유진규, 유홍영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마임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도완, 박미선이 색 짙은 마임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일본과 한국을 넘나들며 환상적인 비누방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일본 마임 아티스트 오쿠마 마사시, 보디페인팅 아티스트 채송화씨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12월6∼10일, 14∼17일/씨어터 제로/문의 02-338-9240
마당놀이 이춘풍 외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 카프카 원작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새롭게 각색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 잡혀와 철창에 갇힌 원숭이. 그 원숭이는 인간에 의해 털이 깎이고 언어를 배우고 춤과 노래를 익히면서 점점 인간을 닮아간다. 원숭이의 사회화를 통해 정체성 문제와 현대 인간 세계의 모순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긴 미국생활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연출가, 연기자, 시인으로 활동하는 장두이가 오랜만에 모노드라마 무대에 올랐다.12월4일∼1월25일/알과핵 소극장/문의 02-3673-1545
폴몬티 이 작품은 비록 외국의 대본을 가져온 것이지만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을 표방한다. 생소한 이데올로기나 쇼 위주의 공연이 아닌 60∼70년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우리네 이야기, IMF 이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제난과 실업난을 다루고 있기 때문.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을 극복하고 옷을 벗음으로써 동시에 실업의 고통과 가정의 불화, 가부장적 통념을 모두 벗어버리는 아버지를 통해 가부장적 사회 이면에 숨겨진 우리 가장들의 갈등과 혼란을 드러내보인다. 변우민, 임하룡 등이 출연해 노출(?) 연기를 펼친다.12월6일∼1월18일/한전 아츠홀/문의 02-2272-3001
죽도록 행복한 사나이 무대 위 욕조 속에 한 남자, 자물쇠가 채워진 사슬에 묶여 있고 샤워기에서는 물이 쏟아지고, 관객들은 계속해서 입장을 한다. 물이 가득 찰 무렵 남자는 물속으로 가라앉다, 갑자기 자물쇠를 풀고 물 밖으로 나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작품은 마술의 재미와 신비를 무대 위에 옮기고 있다. 어차피 마술사와 배우는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품. 그러나 마술사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면 마술사를 연기하는 배우는 관객의 공허한 가슴까지 만져준다.12월24일∼1월11일/설치극장 정미소/문의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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