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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부자아이를 위한 첫걸음

돈의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주자

입력 2003.11.04 23:53:00

돈의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주자

‘돈은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변신해왔을까? 돈과 쿠폰, 신용카드, 상품권은 어떻게 다른가?’ 사실 어른들조차 제대로 고민해본 적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돈이 없던 옛날에는 남는 물건과 필요한 물건을 서로 직접 맞바꾸어 사용했다. 물고기가 남는 대신 쌀이 필요한 어부와 쌀이 남는 대신 물고기가 필요한 농부 사이에 ‘물물교환’이 이뤄졌던 것. 그렇지만 얼마 안 가서 이것도 불편해졌다. 수량이 많거나 부피가 큰 물건을 직접 들고 가서 맞바꾼다는 것은 보통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건값을 대신할 것을 찾았고, 가볍고 부피가 작은 소금이나 쌀이 이용됐다. 그러다가 조개껍데기나 화살촉, 모피 같은 것이 물건값을 대신했다. 이것들은 돈과 같은 구실을 하는 물건이므로 ‘물품화폐’라고 부른다.
그러나 쌀은 쉽게 썩고 소금은 빗물에 녹아 없어지며 조개껍데기는 잘 깨졌다.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금과 쇠, 구리 같은 것이 그 역할을 했다. 이후 가짜 금과 은이 발견되자 금속을 녹여 만든 ‘주조화폐’와 가볍고 간편한 ‘지폐’가 만들어졌다.
이같은 과정의 설명을 통해 아이들에게 왜 돈이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단순히 물물교환의 편리함을 넘어 사람들과의 약속을 바탕으로 한 것이 돈이며, 그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상품에 담긴 땀과 노고를 설명함으로써 돈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어야 한다.
돈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건전한 소비의 자세도 일깨워주어야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돈의 또 다른 모습은 쿠폰과 신용카드, 상품권.
물건값의 30%를 할인해준다는 것은 물건의 30%를 공짜로 준다는 것과 같은 의미. 쿠폰은 이용할 수 있는 가게와 물건이 정해져 있어 돈처럼 그 쓰임이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어 알뜰한 소비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가 어떤 물건을 사달라고 할 때 전단지나 인터넷을 통해 쿠폰을 모으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플라스틱 머니’로도 불리는 신용카드는 당장 돈이 없어도 물건을 살 수 있는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 급하게 돈을 빌려쓸 수도 있다. 그러나 쓰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과 함부로 카드를 쓰거나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신용이 깨지면 사회에서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다는 것을 교육시켜야 한다.
제 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상품권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치다. 10만원짜리 상품권이 7만원에 팔리는 것을 보며 도대체 회사에서 손해보는 일을 왜 하는 것인지 궁금해한다. 회사는 상품권 판매를 통해 미리 돈을 확보, 직원과 시설에 투자한다. 작지만 확실한 이윤을 챙기려는 회사와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탄생한 것이 바로 상품권이다.
돈의 역사와 다양한 모습에 대해 교육하고자 할 때 서울 한국은행 본점의 ‘화폐금융박물관(museum. bok.or.kr)’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사람처럼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돈의 일생을 보며 그 소중함과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성동아 2003년 11월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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