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7세 된 아이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곧 추석이 되면 지방에 있는 시댁에 가야 하는데 저와 아이가 ‘물갈이’를 심하게 하는 체질입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A ‘물갈이’는 자신의 장에 익숙하지 않은 성분 및 균이 들어 있는 물을 먹을 때 발생합니다.
물은 그 지역 동·식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타지역 음식을 먹었을 때도 물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몸이 예민한 사람은 설사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갈이가 꼭 장거리 여행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동네 음식점이나 가까운 친척집에서도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균에 노출되면 물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물갈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 스스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병원균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 절대적인 예방법입니다.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외출 후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심리적 요인이 물갈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부인과] 임신중인데 아랫배가 불편하고 냉의 양도 많아졌어요
Q 임신 22주째인데 최근 자궁이 붓고 뭉치는 것처럼 아랫배가 불편하고 거북한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부터 냉의 양도 많아지고 냄새도 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임신 후 3∼5개월간은 자궁이 갑자기 커지는 시기입니다. 예민한 산모들은 자궁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정상적인 증상입니다. 자궁근종이나 난소종양 등 기타 병변이 아니면 자연히 없어집니다. 또 임신 말기에는 자궁통증의 횟수가 잦아지고, 지속 시간도 길어지는데 만약 통증이 심해져서 진통처럼 느껴지고, 규칙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면 조기 진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이 증가하는 것은 임신 초기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적 현상입니다. 하지만 생선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나면 세균성 질염이 의심되므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임산부는 되도록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넉넉한 속옷을 입고, 청바지, 팬티스타킹, 거들같이 꼭 끼는 옷은 피해야 합니다.
[이비인후과] 아이가 두달 넘게 중이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Q 네살 난 아들이 중이염에 걸려 벌써 세달째 이비인후과에 다니고 있는데 잘 낫지 않네요.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중이염이 두달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장액성 중이염일 수 있습니다. 대개 축농증이 심하거나 아데노이드 비대증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중이염은 일반적으로 약물로 치료하나 두세 달 동안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환기관 삽입술이라고 하는데 한쪽 귀를 수술하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입니다. 초등학생 정도면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나, 네살이라면 전신마취 후에 수술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환자가 두돌이 지나지 않았거나 한 쪽 귀에만 약하게 증상이 나타나 청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면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좀더 기다려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양쪽 귀에 중이염이 심할 때는 망설이지 말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오래 끌면 고막이 늘어지거나 중이 내에 염증이 발생해 만성적인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과] 당뇨가 있으면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한가요
Q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시어머니께서 백내장으로 실명 위기에 처하셨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백내장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A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인해 망막에 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오히려 백내장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탁해지는 병으로 60세 이상의 노년층 70% 이상에서 백내장에 의한 시력저하가 나타납니다. 일단 백내장이 진행돼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수술 외에 시력을 회복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의 혼탁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안내렌즈)를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엔 ‘다중 초점 인공수정체’ 시술로 먼 곳, 가까운 곳을 포함한 모든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시력회복이 가능합니다. 환자에게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경우 수술 전에 혈당조절과 혈압조절을 해야 하고, 사전에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안과에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Q 42세 주부입니다. 성기 모양이 남들과 달라 창피하고, 꼭 끼는 청바지를 입으면 불편하기도 합니다. 성기 모양도 성형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이쁜이 수술도 동시에 할 수 있나요?
A 질문의 내용으로 보아 소음순이 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소음순의 모양은 성관계의 횟수와 관계없이 태생적으로 크거나 늘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연령의 증가에 따라 흉하게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윤활액 분비가 충분치 않아 찰과상을 입고, 성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소음순 성형입니다. 최근에는 정상적인 색깔과 모양을 유지하면서 수술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수술 후 시각적으로 거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피부 밑의 조직을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 성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수술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고 국소마취한 상태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일명 이쁜이 수술이라고 알려진 질 축소술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외과] 치질을 방치하면 대장암이 되나요
Q 첫아이를 낳고 난 후 치질이 심해졌어요. 벌써 10년이나 됐는데 수술은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치질을 방치하면 대장암이 된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A 많은 분들이 치질을 방치하면 대장암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치질과 대장암은 전혀 별개의 질병입니다.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은 치질과 대장암 모두 출혈을 보인다는 공통점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질이 있으면 항문에서 붉은 피가 나오지만 대장암일 경우 대변에 검은 피가 묻어 나옵니다. 문제는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을 치질로 인한 출혈로 오인하고 암을 방치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 점입니다. 항문출혈의 원인이 다양하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문경 검사로 치질 여부를 확인하고, 치질이 없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질은 방치할수록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조기에 치료하면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근엔 통증이 거의 없는 수술 방법도 개발됐습니다.
[한방] 한방으로 요요현상 없이 살을 뺄 수 있나요
Q 둘째아이를 가졌을 때 찐 살이 출산 후에도 빠지질 않아요. 다이어트에 좋다는 건 다 해봤는데 별 효과가 없습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 요요현상 없이 살이 빠질까요?
A 만약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체중 감량 효과가 없다면 이는 자신의 체질과 비만의 유형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태음인은 땀을 많이 내는 운동이 좋은데 수영과 같이 찬물에서 하는 운동을 하면 운동량이 많더라도 비만을 개선하는 데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먼저 철저한 체질감별을 한 후 각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과 한약, 운동요법, 지방분해침, 부항요법, 체질침, 이침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처방합니다. 이중 한약은 인체에 누적되어 있는 습기와 화기 등을 제거하고, 지방분해침은 몸 안의 체세포에 전기파를 쐬어 지방이 물과 이산화탄소, 에너지로 분해되도록 만듭니다. 한방에서는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습니다.
[피부과] 없어졌던 기미가 다시 생겼어요
Q 여름 휴가 때 제주도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지난해에 치료했던 기미가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생긴 기미를 빨리, 좀더 확실하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A 기미는 미리 예방하는 게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일단 생기고 나면 완치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치료한 후에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에 띄게 거뭇거뭇한 색소가 생기는 등 재발이 흔한 질환입니다. 그런데 최근 유럽과 미주에서 각광받고 있는 ‘아멜란 요법’이 국내에 도입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멜란은 기미에 효과적인 여러 미백 성분을 적절히 배합한 것으로 피부를 벗겨내지 않으면서 기미의 원인이 되는 효소 ‘티로시나제’의 작용을 억제하여 새로운 기미 생성을 막고, 이미 생성된 기미를 자극해 좀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합니다. 아멜란 요법은 필링이 아니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나 건조가 심한 피부에도 적합합니다. 그러나 아멜란 요법 역시 한번의 시술로 완벽한 기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꾸준히 치료하고, 평소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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