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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당당한 그녀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적나라한 정사신 선보인 신인 김서형

■ 기획·최호열 기자 ■ 글·김순희 ■ 사진·최문갑 기자 ■ 헤어&메이크업·아쿠아 ■ 의상협찬·BNX, MORGAN | 스타일리스트·이주미

입력 2003.05.14 15:18:00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정사신을 찍을 때 “실연을 하겠다”
“주요 부위를 가리는 공사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인 배우 김서형이 털어놓은 촬영 뒷이야기.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적나라한 정사신 선보인 신인 김서형

영화 ‘찍히면 죽는다‘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서형(27). 아직 신인인 그가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강도 높은’ 정사신을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 부담이 되었을 법한데도 그는 “노출도 연기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당차게 대답한다.
“영화의 가제목이 원래 ‘사랑‘이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기 때문에 ‘맛있는 섹스’라는 야한 제목이 뒤늦게 덧붙여졌어도 개의치 않았죠. 섹스는 정말 맛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이 영화를 보면 ‘아, 맛있는 섹스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맛있는 섹스…‘는 ‘섹스가 곧 사랑’이라고 말하는 여자 신아(김서형 분)와 ‘섹스가 사랑일 수만은 없다’는 남자 동기(김성수 분)를 통해 남자와 여자가 섹스에 대해 갖는 상반된 태도와 심리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해야 한다고 믿는 신아, 사랑과 섹스는 별개이기 때문에 섹스는 누구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동기를 통해 본능적으로 ‘어긋난’ 남녀간의 성관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강원도에 계신 부모님께 ‘벗는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씀 드렸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네가 배우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런 것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반대하시지 않더라고요. 형제들도 같은 반응이었고요. 작품 속의 인물이 중요하지 옷을 벗는다는 사실 자체가 뭐 그리 대단한가요?”
‘벗는다’는 부담감보다 오히려 김서형을 긴장시켰던 것은 “‘신아가 펼치는 적나라한 정사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몸매인가’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이었다”고 고백한다. ‘맛있는 섹스…‘를 소화하는 데 자신의 몸매(170cm, 50kg)가 빈약하다고 생각한 그는 캐스팅을 결정한 감독에게 “이 몸매로 가능하겠냐”고 물었을 정도라고 한다.

다양한 신음소리 내는 게 가장 힘들어
“시나리오를 분석해보니 이 영화는 가슴도 풍만하고 볼륨이 뛰어난 배우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벗는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여배우의 육감적인 몸매잖아요. 그런데 감독님은 ‘그동안 섹스영화들이 보여줬던 ‘시각적인’ 자극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섹스의 맛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제 몸매로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맛있는 섹스…‘는 과격한 섹스 영화로 알려진 영화답게 키스신도 거칠기 짝이 없다. 아침식사 후 설거지를 하던 신아에게 동기가 키스를 퍼붓는 신을 찍을 때였다. 이때 감독은 키스에 ‘맛있는 소리’가 포함되길 원했다고 한다. 입술만 갖다댄 채 흉내내는 키스가 아닌 소리가 나는 사실적인 키스를 원했던 것이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두 배우는 더욱 격렬한 몸짓을 연기했고 결국 받침대 역할을 하던 싱크대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독님은 키스뿐만이 아니라 정사신에서도 ‘청각’을 자극하는 연기를 하라고 주문했어요. 섹스 영화는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리도 아주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정사신을 연기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게 ‘호흡’이었어요. 단순히 ‘음’ ‘어’ ‘아’하고 신음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관객에게 ‘맛있는’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호흡을 조절해야 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적나라한 정사신 선보인 신인 김서형

미스 강원 출신답게 시원한 이목구비와 길고 가는 팔다리가 매력 포인트인 김서형은 감독에게 “영화에 ‘제대로’ 몰입하기 위해 섹스 장면에서 실연을 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섹스를 맛있는 척 ‘연기’하기보다는 차라리 진짜 맛있게 ‘실연’을 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감독이나 스태프들이 ‘여배우는 상관없지만 남자배우가 도중에 사정을 하게 되면 촬영이 힘들다’며 극구 말리더라고요(웃음).”
김서형은 실연 제의에 이어 ‘공사’(일반적으로 영화에서 정사신을 찍을 때 남녀 배우의 주요 부위를 가리는 것)도 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지만 이 또한 거절당했다. 그는 지금도 이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한다.
“공사하는 과정은 1분도 안 걸려요. ‘설치’는 간단하게 끝나지만 그 자체가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몰라요. 여자는 거기에 살색 테이프를 붙이는 것으로 끝이니 간단하기는 하죠. 하지만 테이프를 뗄 때 얼마나 아픈데요. 남자 배우 역시 검정색 양말을 거기에 뒤집어씌우고 끝 부분을 고무줄로 꽁꽁 묶고 있어야 하니 얼마나 불편하고 아프겠어요. 그래서 공사를 안하겠다고 했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할 수밖에 없었어요(웃음).”
그는 가장 힘들었던 일로 “정사신에 몰입해 있을 때 들리는 ‘컷’ 소리”를 꼽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할 때 ‘컷’이라는 게 없잖아요. 감정에 몰입해서 격정적으로 정사신을 연기하고 있는데 도중에 ‘컷’하면 힘이 쫙 빠져요. 그러다 다시 촬영이 시작되면 좀전의 ‘야한’ 감정을 그대로 이어서 분위기를 끌고 가야 하는데 그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 극장 영화사상 처음으로 파격적인 ‘애널섹스’ 장면을 선보일 예정인 ‘맛있는 섹스…‘에서 첫 주인공을 맡은 김서형. 정사장면을 촬영하는 도중에 카메라의 앵글에 자신의 주요 부위가 노출됐지만 당황하는 스태프를 향해 “만약 주요 부위가 보이면 그냥 팬 서비스로 생각하죠”라며 여유를 부렸다는 그가 ‘맛있는 섹스…‘에서 보여줄 과감한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여성동아 2003년 5월 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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