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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 술자리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요 외

■ 내과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조 과장 ■ 산부인과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종식 과장 ■ 안과 밝은안과 황우식 원장 ■ 외과 강남서울외과 오소향 원장 ■ 이비인후과 코모키이비인후과 김혁 원장 ■ 비뇨기과 유로탑비뇨기과 이선규 원장 ■ 한방 우리아이한의원 이능기 원장

입력 2002.12.12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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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 술자리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요 외
Q 제 남편은 34세의 회사원입니다.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술 마신 후에는 설사가 심하다는데, 요즘 망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연말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요?
A 술을 마신 다음날 유난히 속이 울렁거리고 화장실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술이 장내의 삼투압을 높여서 장운동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죠.
술 마신 후의 이런 배변 증상은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과음을 피하고 천천히 마시도록 합니다. 술은 시간당 일정량을 흡수한 뒤 대사가 되므로 천천히 마시면 흡수도 빨라지고 복부 팽만감으로 과음도 피할 수 있습니다. 또 안주를 충분히 섭취하면 과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이나 양배추, 지방을 많이 함유한 삼겹살, 곱창 등은 좋지 않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커피를 마시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부인과 : 출산 후에도 계속 하혈이 있어요
Q 27세의 주부입니다. 아이를 낳은 후 계속 하혈이 있어요. 병원에서 검사를 했더니 별 이상이 없다며 호르몬제를 처방했는데,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요.
A 간혹 분만 후에도 생리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여성이 있습니다. 또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간헐적으로 하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분만 직후나 수유중에 발생하면 단순한 생리불순인 무배란성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무배란성 출혈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사라지거나 간단한 치료로 금세 좋아집니다.
만약 증상이 계속되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분만 때 태반조직이 다 떨어져 나오지 않고 일부가 자궁 속에 혹처럼 남아 있으면 계속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량의 태반조직은 간단한 소파수술이나 자궁내시경 수술로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 뒤에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정상적인 생리주기로 돌아오게 됩니다.

외과 : 배변 때마다 항문이 찢어질 듯 아파요
Q 치질 치료 주사를 맞고 나서 오히려 화장실에 갈 때마다 통증이 심하고 배변이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A 배변시 통증이 심한 것은 잘못된 치료로 항문이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심하지 않은 치질은 주사로 치료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페놀을 5%로 희석해서 치핵만 치료합니다. 이 방법은 안전해서 항문점막이 손상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비전문가들은 치료 효과를 높이려고 질산이나 황산을 치핵에 주사합니다. 이런 극약은 항문점막이나 괄약근 괴사를 유발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게다가 괴사 부위가 아물면서 항문 협착으로 항문이 새끼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좁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벼운 협착은 일상에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변이 굵어져서 항문강이 점차 부드럽게 확장됩니다. 그래도 충분치 않다면 환자가 직접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항문을 늘려 좋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고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보통 내괄약근 절단술을 많이 시술합니다.

이비인후과 : 만성 비염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Q 코가 자주 막히고 콧물이 목 뒤로 흐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혹시 알레르기성 비염은 아닌지, 만성이라면 어떻게 치료하는지 궁금합니다.
A 다른 증세 없이 코막힘과 코가 목 뒤로 흐르는 증상만 있다면 만성 비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평소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알레르성 비염 중 만성 비염에 해당합니다.
감염에 의한 만성 비염이라면 대개 만성 부비동염(축농증)과 관련이 많으므로 검사 후 항생제로 치료하면 대개 치유됩니다. 만약 최근에 비점막 수축제와 같은 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했다면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약물성 비염이라고 부릅니다. 이때에는 원인이 되는 약물 복용을 멈추면 좋아집니다.
만성 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지속되어 콧속의 점막과 비갑개골(콧속의 작은 뼈)이 두터워지는데 이를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 합니다. 이 경우 콧속에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분무하거나 코 점막 소작술 등으로 치료하는데 효과가 없으면 절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망년회 술자리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요 외
Q 유독 눈물이 많아 사회생활에 불편합니다. 찬바람이 불면 더 심해지는 것 같고 그래서 눈 화장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최근엔 눈곱도 자주 생기는데 치료가 가능한지요.
A 눈물이 과도하게 흐른다면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입니다. 눈물의 배출구가 막히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되어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더욱 많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은 눈동자를 순환한 후 눈꺼풀 안쪽을 지나 누낭이라는 눈물주머니에서 머문 뒤 비루관을 통해 코로 배출됩니다. 이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막혀 있으면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고이고, 눈곱이 많아지며 누낭염증으로 농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실리콘관 삽입술이나 비강누낭연결술과 같은 수술 치료를 해야 합니다. 비강누낭연결술은 콧속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흉터 없이 수술하는 것입니다.
눈물이 빨리 증발되는 안구건조증의 경우에도 눈물이 많이 나오는데 건조한 공기, 차가운 바람 등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이 경우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도록 해야 합니다. 바람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전에 인공눈약을 점안하며 보호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뇨기과 : 포경수술의 적당한 시기가 궁금해요



Q 내년이면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포경수술을 시켜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다들 일찍 수술을 시키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수술을 꼭 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포경수술은 귀두부를 덮고 있는 음경피부와 포피를 적당하게 제거해 감춰진 귀두부를 드러내는 수술입니다. 포경수술의 필요성에는 논란이 있지만 귀두를 덮고 있는 표피가 꽉 조이는 진성포경인 경우 반드시 수술해야 합니다. 음경의 발육과 발기에 지장을 줘서 정상적인 성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포경수술은 귀두 포피염, 귀두 포피의 유착, 상행성 요로감염, 음경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위생 면에서도 좋습니다.
포경수술의 시기는 사춘기 시절 즉 14~16세를 적기로 보지만 더 어린 나이에도 가능합니다. 국소마취를 하고 수술 시간은 10~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되었는데 포피를 제거할 때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레이저는 순식간에 고온으로 포피의 세포를 태워서 절개하므로 출혈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한방 : 아이가 음식을 너무 가려요
Q 네살 된 딸이 음식을 너무 가립니다. 밥 먹이는 데 하루 5시간 이상을 소요합니다. 그래서 몸도 마른 편이며 또래보다 허약해 걱정입니다. 원인이 무엇인지요?
A 한의학에서는 아이들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이유를 크게 4가지로 봅니다. 먼저 체한 경우로, 손발이 차고 이마에 미열이 있으며 구역질을 자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한 증상을 보일 때는 평위산 계열의 약재를 써서 체한 기운을 풀어주고 위장의 기능을 개선시킵니다. 둘째, 장이 약한 경우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변이 무르며 먹는 양에 비해 대변의 양이 많고 대개 예민합니다. 이때는 소장과 대장이 수분과 영양분을 잘 흡수하도록 저령차전자탕을 이용합니다. 셋째, 타고난 원기가 약한 경우로 출생시 체중이 적거나 발육이 부진한 아이들입니다. 보아탕, 육미지황탕 등의 보약을 사용하여 원기를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넷째, 비위의 기가 약한 것으로 얼굴이 누런 빛을 띠고 보통 무기력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비위의 힘을 길러 소화를 돕는 양위탕을 씁니다. 허약한 기력을 충분히 보강시키려면 비교적 오랜 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음식 조리에도 신경을 써야 빨리 호전됩니다.

여성동아 2002년 12월 4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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