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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한국 최초 인터뷰

호주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인 디바 임다미

“특별히 멋지거나 돋보이지 않는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 주고 싶어요”

글·전소현 자유기고가 l 사진·한성주, 소니뮤직, REX 제공

입력 2013.12.13 15:57:00

한국인 임다미 씨가 호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언론 최초로 그를 직접 만나 벅찬 감동의 순간과 아홉 살 때 부모와 함께 호주로 건너가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바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 여정을 들었다.
호주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인 디바 임다미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수많은 호주인들이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 이하 ‘엑스 팩터’) 그랜드 파이널 무대를 지켜보러 TV 앞에 모여들었다. ‘엑스 팩터’는 호주 민영방송 채널7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슈퍼스타K’ 이상의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싸이도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 당시 ‘엑스 팩터 2012’ 생방송 무대에 초대돼 공연을 한 적이 있다. 올해 마지막 무대인 톱3에 오른 인물은 또 다른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오스트레일리아 갓 탤런트 2012’ 출신의 테일러 핸더슨과 14세 소년 제이 웨이포드, 그리고 한국인 임다미(25) 씨. 사회자가 시청자 투표를 종합해 “최종 우승자는 다미 임”이라고 발표하자 임씨는 그만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제가 우승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어요. 자신감도 부족하고 외모도 평범한 제게 이런 축복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처럼 특별히 멋지거나 돋보이지 않는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어요.”

임다미 씨는 그와 함께 기뻐한 수많은 관중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호주인들에게 ‘한국인 디바 임다미’가 깊이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엑스 팩터’ 시청률은 42%까지 치솟았다.

호주인 매료시킨 아름다운 목소리

임다미. 그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오래전 호주 퀸즐랜드 한인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부른 뮤지컬 ‘명성황후’ 주제곡 ‘나 가거든’을 듣고 ‘저토록 아름답게 노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몹시 궁금했었다. 10월 28일 이후로 필자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임다미 씨의 노래를 찾아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엑스 팩터’ 우승자와 그 노래의 주인공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 놀라움은 만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어졌다. 그때부터 필자는 임씨를 만나기 위해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하지만 그는 ‘엑스 팩터’ 우승 이후 호주 언론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이 됐다. ‘유명해졌기에 더욱 멀어진’ 그와의 인터뷰는 이루어질 가망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임씨가 직접 카톡으로 말을 건네왔다.



“안녕하세요. 연락 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매니저 연락처를 알려드릴 테니 약속 날짜를 이메일로 잡으세요.”

그렇게 11월 8일 애들레이드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 달링허스트에 위치한 임다미 씨의 소속사 소니뮤직 사무실을 찾았다. 건물 앞을 서성이는데 까만 출입문이 열리더니 사무실 여직원이 “일찍 도착하셨네요” 하며 반긴다. 여직원의 안내로 들어간 곳에는 전 호주 국민을 열광시킨 임다미 씨와 오디션 과정을 통해 함께 유명해진 남편 노아(한국명 김도연·30) 씨가 있었다. 임씨는 오디션에 지원하면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지금 같은 상황을 상상이나 했을까.

“노래를 좋아하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 삼아 지원했지, 이런 결과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브리즈번 지역 오디션을 통과한 것도 신기했고요. TV로 방영되는 첫 본선에서 머라이어 캐리의 ‘Hero’를 불렀을 때 심사위원들이 너무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관중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죠(웃음). 지금도 제게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게 믿기지 않고 꿈만 같아요.”

그러고 보니 올해 2회째인 ‘엑스 팩터’ 본선 진출 첫 무대에서의 다미 씨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긴 생머리에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유창한 영어로 한국 출신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그는 심사위원들이 “어떤 노래를 들려주고 싶으냐”고 묻자 “놀라운 노래들(Awesome Songs)!” 하며 쌩긋 웃었다. 그런 그에게 처음엔 심사위원들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첫 노래 ‘Hero’가 울려 퍼지자 표정이 달라졌다. 아름다운 목소리, 풍부한 성량, 정확한 발음, 거기에다 강력한 감정이입까지…. 그의 노래에 심사위원과 관중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 뒤로 그의 무대에는 늘 기립 박수가 따라다녔다. 심지어 그가 ‘Purple Rain’을 불렀을 때는 심사위원 중 한 명이던 유명 가수 로난 키팅은 테이블 위로 올라가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격렬한 호응을 보냈다. 매회 심사위원들은 가능한 모든 표현을 동원해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믿을 수 없다” “놀랍다” “‘엑스 팩터’는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매번 한 차원 높은,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당신의 끝은 어디일까” “당신을 만난 우리가 행운이다” 등등.

호주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인 디바 임다미


아홉 살 때 호주 이민, 피아노와 재즈보컬 전공한 음악인

호주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인 디바 임다미
‘엑스 팩터’ 우승 이후 호주의 신문과 방송은 연일 임다미 씨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인 1.5세라는 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한 일. 임씨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임동일 씨와 이혜연 씨 사이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부모를 따라 호주 브리즈번에 정착했다. 이민 와서는 다른 보통의 젊은이들처럼 K팝에 빠졌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대학에서 피아노, 대학원에서 재즈보컬을 공부한 후 피아노와 보컬 강사로 일했다. 1년 전에는 결혼도 했고, 틈틈이 ‘다미’라는 이름으로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복음성가 가수로 활동했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끝을 가늠하기 힘든 고음, 그리고 폭발적 가창력은 타고난 것일까? 그의 어머니 이혜연 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다미가 어릴 때는 오히려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목소리도 허스키했기 때문에 가수는 꿈도 꾸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배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플루트 등에는 제법 재능을 보였다고. 부모는 그런 딸이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노래를 계속 부르고 싶던 임씨는 대학원에서 결국 재즈보컬을 전공했다. 딸이 클래식 피아노 전공자로 인정받기를 원했던 부모도 결국 딸의 노래를 향한 열정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연세대 캠퍼스 커플인 임씨의 부모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하도록 지원했고, 무엇보다 그들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도록 자유롭게 키웠다. “여기 호주는 한국과 달리 명문대나 의사, 변호사 등 특정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창의적으로 펼칠 수 있는 나라다. 그래서 우리의 바람과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 다미가 원하는 길을 가도록 하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어머니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어릴 때부터 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밥 먹는 것도 잊고 하루 종일 나오질 않았다고 한다. 임씨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었다.

“열세 살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제가 부른 노래를 녹음해 직접 들어보면서 고치고 다르게 불러보기도 하고, 그런 작업을 계속해왔어요. 부족한 부분을 반복 연습한 것이 오늘날 제 노래 실력을 발전시킨 바탕이 된 것 같아요.”

처음엔 한국인 우승자라는 생각에 그의 노래를 듣기 시작했지만, 그의 노래는 국적을 넘어 사람들을 사로잡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호주 사람들도 그의 노래는 “여기서 그만” 하고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임씨 스스로가 본선 무대에서 부른 노래 중 베스트 송으로 꼽는 ‘Purple Rain’을 들으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런 시간을 대면하게 된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그가 오디션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로 꼽히는 것은 담대하면서도 화려한 무대 매너.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말 한마디도 건네지 못할 정도로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그런 그가 무대에 서면 어떻게 그렇게 노련한 프로로 변할 수 있을까.

“사실 굉장히 떨려요. 그럴 때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자. 내가 잘한다고 믿는 나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을 하죠.”

그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매 순간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오디션 중반 즈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가 오디션에서 탈락했던 것.

“24명을 뽑는 라운드에서 사실은 떨어졌어요.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였는데 중간에 갑자기 가사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러웠죠. 그 잠깐 사이 관객석에서 한숨과 절망 섞인 탄식이 터져나오는데, ‘이젠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는 곧 마음을 추스르고 노래를 끝까지 불렀다. 중간 실수는 있었지만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또다시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면 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그때의 괴로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거기다가 남편이 갑자기 아파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죠.”

호주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인 디바 임다미

임다미 씨가 ‘엑스 팩터’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는 순간 시청률은 42%까지 치솟았다.



호주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인 디바 임다미

심사위원이자 멘토였던 대니 미노그(오른쪽)와 함께한 임다미 씨. 그는 오디션 우승으로 소니뮤직에서 음반을 내고 호주 전역을 돌며 공연을 할 기회를 얻었다.

그렇게 ‘엑스 팩터’와의 인연은 끝났구나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던 즈음, 몇 주가 지난 어느 날 ‘엑스 팩터’ 측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제가 속한 그룹(25세 이상) 합격자 중 한 명이 개인적인 이유로 포기하는 바람에 제게 본선 기회가 주어졌다는 거예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하느님이 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모든 것을 쏟아붓는 마음으로 노래를 준비했어요.”

기사회생한 사람의 마음이 이럴까. 임씨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이혜연 씨에 따르면 딸이 얼마나 연습을 열심히 했는지 본선에 진출한 다른 참가자들이 그의 노래를 다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엑스 팩터’는 중·장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올드 팝 선곡을 앞세워 ‘다크호스’로 등장한 임씨의 출연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처음부터 임다미 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헌신적으로 외조하는 노아 씨의 모습도 화제였다. 임씨가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보다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인터뷰에서 그 얘기를 꺼내자 노아 씨는 “유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다. 그때 다미가 해준 것에 비하면 내가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만큼이나 화제 된 남편 노아 씨

호주인 마음 사로잡은 한국인 디바 임다미

남편 노아 씨와 임다미 씨. 오디션 기간 동안 노아 씨의 헌신적인 사랑도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임씨가 열세 살 때 브리즈번 순복음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임씨는 노아 씨를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혼자 가슴앓이만 하다가 노아 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헤어졌다. 그러다가 노아 씨가 다시 호주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교제를 하기 시작해 지난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파김치가 돼도 새벽 예배는 빠지지 않았던 노아 씨. 교회에서는 이처럼 신실한 그에게 유학생 시절 5년 동안 교회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노아 씨는 현재 브리즈번 적십자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을 겪었기에 하룻밤 사이 찾아온 ‘벼락같은 성공’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기도 하련만 부부는 의외로 담담했다. 특히 노아 씨는 남편으로서 걱정이 앞서는 눈치다.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다미가 끝까지 잘 견뎌낼 수 있을까, 바쁜데 밥은 제대로 챙겨 먹고 다닐 수 있을까 등등 많은 걱정을 하죠.”

남편의 걱정처럼 성공과 함께 늘 따라다닐 대중의 시선과 냉정한 반응 등 임씨가 앞으로 감내해야 할 몫도 만만치 않지만, 무대에서 노래에 온전히 집중하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맞닥뜨릴 어려움도 성숙하게 잘 감당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앞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늘 성경을 보고 기도하죠. 이번에 본선 진출한 참가자들과도 함께 손을 잡고 기도를 했답니다.”

다미 씨는 이미 소니뮤직과 계약을 맺었으며 11월 1일 첫 번째 싱글 앨범인 ‘Alive’를 내놓았다. 이 곡은 호주 아이튠 음악 차트와 음반 차트 ‘ARIA’에서 톱을 차지했다. 또한 지금껏 오디션 미션 과정을 치르면서 불렀던 곡들과 신곡을 함께 수록해 11월 말 데뷔 음반을 발매하고, 향후 1년간 호주 전역의 주요 콘서트홀에서 공연도 할 계획이다.

사람 만나는 것보다는 조용히 혼자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 읽고 일기를 쓰며 마음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임다미 씨. 좋아하는 노래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 그 노래들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호주의 동양인 디바는 앞으로 호주 전 지역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늘 이런 ‘조용하지만 당찬 모습’으로 듣는 이들에게 치유의 음악을 들려주리라.

임다미 Fun 인터뷰


가족 이외에 멋있는 디너 파티에 세 사람만 초대해야 한다면?

“유명한 호주 가수이자 배우이면서 이번 ‘엑스 팩터’ 심사위원이었고 나의 멘토였던 대니 미노그와 브리즈번 순복음교회 홍요셉 목사님 부부를 초대하고 싶다.”

그들을 초대하는 이유는?

“대니 같은 음악 전문가가 보여준 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정말 ‘큰 행운’이었다. 처음에는 좀 두려울 정도로 엄했지만 이젠 대니가 자신의 집에 식사 초대를 할 만큼 개인적으로도 친한 사이가 됐다. 그는 ‘엑스 팩터’가 진행되는 동안 내게 노래도 중요하지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홍 목사님 부부는 평범하기만 한 내게 오래전부터 늘 ‘세계적인 음악가가 돼라. 그래서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좋아하는 가수를 꼽으라면?

“노라 존스, 휘트니 휴스턴, 아델,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 톰린. 이런 가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각자 개성이 다르면서도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추구한다. 노라 존스의 경우도 너무 생소한 음악보다는 대중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노래를 했다. 한국 가수로는 보아와 김동률, 이적을 좋아한다. 특히 보아를 직접 만난다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그의 노래를 들으며 K팝에 빠졌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크리스 톰린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호주에서 사는 것의 장점은?

“취향이 같지 않아도, 인종이 달라도 개인차를 수용하고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내 경우를 봐도,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 ‘엑스 팩터’ 우승은 어렵지 않았을까.”

젊은 사람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당신의 음악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엑스 팩터’에 출연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어렸고, 그들이 주로 빠르고 현대적인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어른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원래 올드 팝을 좋아해서 ‘사이먼&가펑클’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같은 옛날 노래들도 불렀는데, 그런 것들이 향수를 자극한 것 같다. 그리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어른들이 공감할 만한 감성을 갖게 된 점도 있지 않을까.”


전소현 씨는…

한국, 독일, 호주 등에서 프리랜스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책 소개 및 전문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호주를 한국에 소개하는 책 발간 및 문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번역서로는 ‘하루 10분씩 100일 동안 1000가지 창의적 글쓰기’ ‘미녀와 야수’ ‘알랙스와 룰루’ 등이 있다. 이메일 rainjsh@hotmail.com.

여성동아 2013년 12월 6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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