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만드는 전통 요리 너비아니

이 달에는 미니오븐으로 궁중 요리 중 하나인 너비아니 만드는 법을 소개할게요. 너비아니는 쇠고기 등심을 양념장에 재워 숯불에 굽는 궁중식 불고기예요. 촉촉한 육즙에 짭조름하면서 달달한 맛의 양념장, 숯의 향이 더해져 입맛을 살려주는 고기 요리로, 미니오븐을 사용하면 숯의 향은 살릴 수 없지만 맛은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우선 쇠고기는 두툼한 스테이크용으로 준비해야 육즙이 풍부하고 씹는 맛이 좋아요. 고기는 칼날로 자근자근 두드려 배즙에 잠깐 재운 뒤 간장·설탕·다진 마늘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에 다시 30분 이상 재우세요. 이렇게 재운 고기를 포도씨오일을 바른 석쇠에 얹어 오븐에 구우면 완성! 이때 오븐 팬에 물을 넉넉히 부어 오븐에 함께 넣어줘야 고기가 뻣뻣해지지 않고 육즙이 그대로 남아 맛있답니다. 또 양념장에 파를 넣으면 신맛이 나므로 양념장에는 파를 넣지 마세요. 대신 구운 고기를 접시에 담고 채썬 대파를 곁들여 먹으면 고기의 느끼한 맛이 가시고, 알싸한 맛과 향이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줘요.


▼ 미니오븐 활용한 너비아니 만들기
고기는 칼날로 두드린다 고기는 칼로 자근자근 두드려야 육질이 연해지고 속까지 양념이 쏙쏙 밴다. 이때 칼등보다는 칼날로 두드려야 고기의 질긴 섬유질도 쉽게 끊어진다.
석쇠에 포도씨오일을 바른다 고기를 굽기 전 석쇠에 포도씨오일을 바르면 고기가 석쇠에 눌어붙어 타는 것을 방지해준다. 고기 겉면에 기름막이 생겨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오븐 팬에 물을 부어 굽는다 미니오븐에는 열이 아래위로 대류하는 컨벡션 기능이 있어 고기가 타지 않고 속까지 고루 익는다. 하지만 열 때문에 고기의 수분이나 육즙이 빠져나가 뻣뻣해지는 것이 단점. 이를 보완하려면 오븐 팬에 물을 적당량 부어 고기와 함께 넣어줘야 스팀오븐처럼 오븐 안에 수분이 돌아 육즙이 증발되지 않고 촉촉한 맛이 난다.

너비아니
■ 준·비·재·료
쇠고기(등심) 200g, 배 ⅛개, 양념장(간장 1½큰술, 설탕·청주·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½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포도씨오일 1큰술, 물 1½컵, 감자·대파 흰 부분·양파·시금치 약간씩
■ 만·들·기

1 쇠고기는 스테이크용으로 두툼하게 준비한 뒤 칼날로 자근자근 두드린다.
2 배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해 강판에 간 뒤 쇠고기에 뿌려 5분간 재운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 뒤 약간만 남기고 ②에 발라 30분간 재운다.

4 오븐용 석쇠에 포도씨오일을 바른 뒤 ③을 올리고 오븐 팬에 물을 부은 다음 220℃의 오븐에서 10분간 굽는다.
5 감자는 얇게 슬라이스해 팬이나 그릴에 굽고, 대파는 곱게 채썬다.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시금치는 잎 부분만 뗀다.
6 ④의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구운 감자와 함께 접시에 켜켜이 담고, 양파와 시금치·대파로 장식한 뒤 ③의 남은 양념장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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