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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요리빵’의 세계

Come on, 컴컴 베이커리

기획 · 한여진 기자 | 글 · 김지영 | 사진 · 홍태식

작성일 | 2015.07.15

새로운 ‘요리빵’의 세계
빵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사람도 많다지만, 여전히 밥심으로 버티고 국이 없으면 입안이 깔깔한 나는 빵을 선호하지 않는다. 굳이 먹는다면 정말 맛있는 걸로 먹고 싶다. 얼마 전 서울 용산에 자리한 홍보대행사 커뮤니크 신사옥 1층에 컴컴 베이커리라는 빵집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새로움으로 나를 사로잡을까’ 기대하며 찾았다.

토마토잼식빵, 무화과호밀빵, 핫피자치아바타…. 이곳을 처음 찾은 날 그동안 익히 봐오던 빵이 아닌 독특한 이름의 세 가지 빵을 맛보았다. 토마토잼식빵은 이름 그대로 작은 식빵 안에 토마토로 만든 잼이 들어 있다. 토마토로 잼을 만들다니! 딸기잼이나 오렌지마멀레이드처럼 흔히 먹던 잼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다.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칠리소스나 토마토페이스트와도 다르다. 달지도 않고 시지도 않고 입맛을 당긴다. 식빵의 결을 살필 틈 없이 거의 반을 한번에 먹었다.

무화과호밀빵은 와인에 절인 무화과를 빵 위에 올리고 프랑스산 천연 버터인 고메버터를 중간에 발라 만든다. 고소한 맛이 나는 버터가 듬뿍 발라져 있지만 느끼하지는 않다. 호밀빵의 식감이 살아 있으면서 겉껍질의 딱딱함 속에 말랑한 무화과가 숨어 있다. 역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는 보기 힘든 스페셜한 맛이다.

치아바타는 기본 반죽에 감자를 갈아 넣은 감자치아바타를 기본으로 핫피자, 올리브, 치즈까지 총 네가지 맛이 있다. 핫피자치아바타는 치아바타 속에 피자소스가 들어 있다. 피자빵과 살짝 비슷한데 피자소스가 밖에 발라져 있지 않고 안에 들어간 점, 그리고 빵이 치아바타라는 점이 다르다. 담백함을 원한다면 감자치아바타나 올리브치아바타를, 든든한 느낌을 원한다면 핫피자치아바타가 좋다.

이곳의 파티시에 김장환 씨는 “빵을 주로 먹는 나라에서는 빵을 1차 재료로 하여 다른 요리를 만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빵을 그대로 먹는 것을 선호해 빵 자체가 요리의 느낌을 줬으면 해서 이런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말한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밀가루의 블렌딩. 각 빵마다 추구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유기농 밀가루, 국산 밀가루, 프랑스산 밀가루 등을 빵마다 비율을 달리 섞어 다른 식감을 주고 있다.

빵과 함께 꼭 맛봐야 할 것은 커피와 주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섞지 말고 그냥 마시다 보면 끝 맛에 제주 한라봉청의 단맛이 올라온다. 그야말로 반전 매력의 커피. 판매하는 주스는 제주산 당근을 기본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더해서 만든다. 주스를 한잔 다 마시고 나면 그야말로 건강한 맛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44길 14 TEL 02-788-7365

1 와인에 절인 무화과가 들어 있는 무화과호밀빵. 4천원.

2 한라봉청으로 달콤한 맛을 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6천5백원.

3 토마토잼식빵은 컴컴의 베스트 메뉴. 4천7백원.

4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올리브치아바타. 3천원.

5 빵 속에 피자소스가 듬뿍 들어있는 핫피자치아바타. 3천7백원.

새로운 ‘요리빵’의 세계
김지영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 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 TBWA KOREA에 근무한다.

디자인 · 유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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