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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Picture of K-beauty

editor 최은초롱 기자

입력 2018.02.01 15:19:56

세계가 주목하는 K-beauty. 그 다이내믹한 트렌드를 그려가는 진정한 ‘파워 뷰스타’들을 만났다. 

화장품 성분 분석 전문
대한민국 1세대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
의상협찬_그레이양 앤아더스토리즈

의상협찬_그레이양 앤아더스토리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패션지 뷰티 에디터 출신이에요. 지금은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다양한 일을 하죠. ‘디렉터파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요. 화장품 브랜드 컨설팅 작업도 하고, 온라인에서 뷰티 멘토로 활동하며 매주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도 하고 최근에는 방송 출연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유튜브 채널 ‘디렉터파이’ 콘텐츠들이 뷰티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예요. 
어떻게 뷰티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건가요. 

왜 사람들이 블로그, 유튜브에 열광하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친분이 있던 뷰티 블로거와 유튜버들을 만났고 자주 수다를 떨었죠. 그리고 그중에서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는 뷰티 블로거 한 명과 영상 작업을 했어요. 나란히 앉아서 화장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테스트를 하기도 하고, 그런 작업들이 지금 유튜브 디렉터파이 채널의 시작이에요. 

영상 제작을 하면서 재밌을 때,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콘텐츠가 마음에 들면 공유하고, 퍼 나르고, 즉각적인 피드백도 오고 이런 점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10~20대들이 밖에 나가면 많이 알아보고, 같이 셀카도 찍어요. 힘든 점은 제작에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영상 촬영 전날은 거의 밤을 새우는 편이고, 촬영은 하루 종일 해요. 자막 작업은 12시간 이상 걸리죠. 

영상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소재나 아이디어를 따로 찾는다기보다는 유튜브, 블로그, 포스트,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과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소통해요.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제품 성분에 관한 영상을 주로 만들다 보니 제품명, 가격, 성분 같은 팩트체크에 신경을 많이 써요. 

뷰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유튜버 자체가 개인 채널이 되는 시대잖아요. 제 이야기를 듣고 콘텐츠를 보게 해야 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당연히 안 보겠죠. 성공 포맷을 비슷하게 할 수는 있지만 콘텐츠는 나만의 것이어야 해요. 그리고 처음에 구독자가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아야 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에요. 

앞으로 콘텐츠 방향에 대한 목표가 있나요. 

구독자들 중에 임신하신 분도 있고, 아이 엄마도 많아요. 올해는 치약, 생리대, 세제, 탈취제 등 각종 생활용품과 이너 뷰티까지 확장된 콘텐츠 영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국내 최초 뷰티 전문 MCN(Multi Channel Network)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인석
Big Picture of K-beauty
레페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쉽게 말하면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된 기획사예요. 뷰티 유튜버가 되고 싶거나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발굴, 교육한 뒤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과정을 도와요. 지난 4년 동안 직접 개발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 5백 명 정도의 뷰티 크리에이터를 육성했고, 그중 1백여 명과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소속된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발생하는 온라인 뷰티 콘텐츠 마케팅, 화장품 판매와 기획, 개발에도 동참하죠.

뷰티 크리에이터 관련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20대 초반 자기 계발과 주식에 관한 칼럼을 쓰는 파워 블로거로 활동했어요. 파워 블로거 모임도 운영했는데, 모임에서 뷰티 블로거의 비율이 가장 높더라고요. 그녀들과 친구로 지내면서 뷰티 분야의 잠재력을 일찍부터 알게 됐죠. 2014년, 주변 블로거 친구들로부터 동영상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생각했어요. ‘그럼 내가 필요한 도움을 주고 블로거들은 나와 계약을 하면 어떨까.’ 그렇게 현재 회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창업을 하게 됐어요. 

어떤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되어 있나요. 

한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 쪽에도 진출해서 전 세계에 3백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다또아, 구독자 1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미아, 미스데이지 등 1백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성장 중이에요. 특히 1기 교육생인 다또아는 레페리와 함께 최고 수준의 크리에이터로 발전한 공을 인정받아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어요.

뷰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방법이나 선발 기준이 있다면요. 

주기적으로 오디션을 개최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레페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할 수도 있고요. 뷰티 브랜드의 후원을 받아서 오디션을 열기도 해요. 선발 기준은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고려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친근성. 구독자들이 1인 미디어에서 원하는 것은 진정한 소통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보면서 마치 영상 통화를 하듯이 촬영할 수 있으면 최고죠. 물론 메이크업에 대한 부분도 있어요. 아주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 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죠. 그저 화장품을 좋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지원자를 선호해요. 

K-beauty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 다양성, 그리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대안을 찾는 점요. 오후에 백화점에서 인생 립스틱을 찾았더라도 올리브영이 보이면 또 립스틱을 구경하잖아요. 한국의 실제 뷰티 인구는 적어도 5억 이상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미국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이죠.


Big Picture of K-beauty
2018년 한 해 목표는 뭔가요. 

트렌드를 메이저로 바꾸는 것이에요. 뷰티가 워낙 트렌드 회전율이 빠른 만큼 뷰티 크리에이터도 한 철 유행이 아닐까,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특정 콘텐츠로 같은 플랫폼에서 활동한다면 말 그대로 한때의 유행이 될 수도 있죠. 올해는 이들이 제시하는 트렌드나 기획력,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업계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뷰티 크리에이터가 한 철 유행이 아닌 전문 영역임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회사에 빅 데이터 팀을 구축해 변화를 분석하고 브랜드나 뷰티업계에 발표도 하고 있어요.


아시아의 로레알을 꿈꾸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코스토리 대표
김한균
Big Picture of K-beauty
코스토리는 어떤 기업인가요. 

코스토리는 ‘코즈메틱 스토리’를 줄인 말이에요.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나의 화장품 이야기를 소비자와 공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자연주의 브랜드 ‘파파레서피’, 메이크업 브랜드 INGA, 피부 채식주의 브랜드인 무스투스와 아기의 생활을 연구하는 띠땅 아기생활연구소 브랜드가 있고 색조, 마스크팩, 유아 화장품 등 영역의 구분 없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죠. 

언제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나요. 

어릴 적부터 관심이 많았어요. 중학교 때부터 큰 파우치에 선크림, 폼 클렌저, 스킨, 로션 등을 챙겨 다녔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고향인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에뛰드하우스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어요. 

1세대 남성 뷰티 블로거로 활동할 때도 유명했는데,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대학생 때 ‘완소균이’라는 닉네임으로 뷰티 블로거 활동을 했었어요. 제대 후에는 본격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공부를 해 관련 자격증을 따고, 그루밍 관련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죠. 그렇게 계속 화장품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2011년 7월, 원주시 창업보육센터에 26㎡(약 8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2명의 직원과 함께 시작했어요. 

요즘은 어떤 부분에 가장 주력하고 있나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적인 부분에 힘을 쏟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직원 복지’고요. 지금의 회사를 함께 만들어준 파트너이기 때문에 더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해외에서 코스토리 뷰티 브랜드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가요. 

중국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편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유럽의 세포라, 일본의 드러그스토어에 입점해 브랜드를 알려 나가는 단계예요. 2018년에는 중국 시장을 기점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장하려고 해요.


Big Picture of K-beauty
수많은 뷰티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족이 쓰는 화장품’이라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어왔어요. 지금도 제품을 개발할 때는 직접 테스트를 거치죠. 한 번도 머리를 기르거나 염색 등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샴푸 개발을 위해서 1년 동안 기르던 머리를 드디어 어제 잘랐어요. 짧은 남자 머리로는 긴 머리를 말리는 불편함이나 머릿결이 손상되는 고통을 알 수 없으니까 직접 체험하면서 어떤 샴푸가 왜 필요한지 느껴봤죠. 이런 노력을 고객들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코스토리의 장기적인 목표, 빅 픽처는 무엇인가요.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아닐까요. 일단 최근 매입한 코스토리타워 서울 사옥 15층을 다양한 뷰티 브랜드 사무실로 채우는 것이 목표예요. 기초, 색조, 유아 화장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해보고 싶어요.


유튜브와 뷰티 크리에이터를 이어주는 메신저

유튜브 파트너십 매니저
윤미정
헤어&메이크업 누에베 데 훌리오

헤어&메이크업 누에베 데 훌리오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구글코리아 유튜브 파트너십 팀에서 크리에이터 파트너십을 담당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들의 채널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한 교육 및 컨설팅 진행이 주요 업무예요. 

최근 뷰티 콘텐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들도 많이 등장했죠.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뷰티’를 소비하는 방식이 텍스트에서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변화해왔어요. 특히 영상은 메이크업 스킬이나 제품을 사용했을 때의 효과를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고, 화면 속 뷰티크리에이터와 잘 아는 언니 혹은 친구처럼 소통하는 느낌도 주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죠. 크리에이터들은 좋아하는 뷰티 콘텐츠를 마음껏 만들고,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되겠지요.

혹시 눈여겨보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꼭 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보는 것을 즐기는데, 특히 뷰티크리에이터들은 제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넘쳐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으로 화려한 메이크업 스킬을 보여주고 있는 포니 신드롬,이사배 님의 채널, 씬 님, 윤쨔미 님 등 친근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도 흥미로워요. 연두콩 님, 꽁지 님 등 뷰티 외에 일상생활 콘텐츠도 같이 공유하는 크리에이터나 데이지 님과 같이 피트니스 콘텐츠를 접목시켜 이너 뷰티를 강조하는 콘텐츠에도 관심이 많아요. 점차 많은 뷰티 크리에이터분들이 전형적인 뷰티 콘텐츠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시청자들과 그들을 타기팅하는 광고주들을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크리에이터의 영상이기 때문에, 유튜브에 영상과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게시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분배하는 형식으로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이 발생해요.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고 소개하는 형태의 ‘브랜디드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단독 혹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내세운 뷰티 제품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요.


Big Picture of K-beauty
세계적인 뷰티 콘텐츠의 흐름은 어떤가요. 

최근 1년 사이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뷰티 콘텐츠는 각 크리에이터의 뷰티 루틴과 ‘GRWM(Get Ready With Me?크리에이터가 외출을 준비하는 영상을 보면서 시청자가 함께 준비하기)’, 그리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챌린지’ 영상이 었어요. 초기에 시청자들이 다양한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통해 정보를 얻고자 했다면, 요즘에는 점차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듯한 콘텐츠가 더욱 인기를 얻고 있죠. 뷰티 브랜드에서 온라인 콘텐츠 유통 채널을 직접 개설하여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형태도 많아지고 있고요. 

유튜브 영상을 효과적으로 구독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우선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영상을 추천받기 위해서는 유튜브에 로그인을 해야 해요. 관심을 가지고 시청하며 구독하는 채널이 늘어날수록 각자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채널을 추천받을 수 있어요. 아직 구독 채널이 없다면 채널 탐색 메뉴에서 ‘뷰티/패션’ 카테고리에 추천되는 크리에이터들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검색을 할 때도 자주 쓰는 브랜드명처럼 정확하고 구체적인 키워드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영상과 채널을 찾기 쉬울 거예요.


photographer 김도균 홍태식 designer 김영화


여성동아 2018년 2월 6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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