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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장혁

editor 김지은

작성일 | 2017.03.02

CG도 대역도 없다. 날것 그대로의 액션 연기란 무엇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면 OCN 주말 드라마 〈보이스〉의 형사 무진혁으로 분한 장혁을 주목할 것.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장혁
‘아이고, 저걸 어째’ 소리가 절로 터져나온다.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실감 나는 액션 장면들. 저러다 정말 크게 다치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하다가 또 오싹하게 소름이 돋을 만큼 공포와 분노가 밀려든다. 첫 회부터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OCN 드라마 〈보이스〉. 주말이면 드라마 한 편 때문에 밤새 잠 못 들고 뒤척였다는 하소연이 줄을 이을 만큼 배우들의 연기도, 연출과 스토리도 모두 훌륭하다. 방송 2주 만에 평균 시청률 5.7%를 기록, OCN 역대 최고 시청률(〈38사기동대〉의 5.9%)에 근접했다.

장혁(41)은 이 드라마에서 열혈 형사 무진혁 역을 맡았다. 2월 15일 열린 〈보이스〉 기자간담회에서 장혁은 액션 신에 대해 “싸우는 장면이나 자동차 액션 신도 ‘보여주기’ 식의 화려함보다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 사실적인 액션 신이 많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무진혁의 액션은 ‘멋있다’기보다 ‘진짜 같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법한 육탄전을 가감 없이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위험하고 아슬아슬해 보인다.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풀 신으로 찍어내다 보니 대역을 쓸 수도 없다. 그냥 몸으로 부딪치는 수밖에.

〈보이스〉는 ‘112 신고센터’를 배경으로 다양한 범죄 사건을 다룬 드라마다. 단순히 상담원 정도로만 알고 있던 112 신고센터 요원들의 긴박한 일상과 내면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과 인물들 각각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소리’를 단서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형사물과 차별화된다. 장혁이 연기하는 무진혁의 아내는 생일날에도 끼니를 거른 채 범인 검거를 위해 뛰어다니는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챙겨주러 나왔다가 길에서 무참히 살해됐다. 이하나가 연기하는 112 신고센터장 강권주는 경찰인 아버지와 통화 도중 아버지가 살해당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듣게 된 트라우마가 있다. 그는 무진혁의 아내가 살해당하기 직전 112 신고센터에 연락했을 때, 그 신고 전화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두 주인공의 얽힌 인연은 스토리를 이끄는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위험한 순간에 처했던 에피소드도 적지 않았다. 납치를 당해 구덩이에 매장된 이하나를 구하는 신에서는 빨리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땅을 파다가 삽을 내리찍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마터면 이하나가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 “김홍선 PD가 ‘그러다 하나 죽는다’고 흐름을 끊어주어 정신을 차렸다”면서 아찔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이하나가 맡은 강권주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이처럼 능동적인 여자 캐릭터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감탄했다”면서 “강권주는 신념이 확실하게 서 있고, 강인한 인물”이라 평가했다. “물론 사람이니까 늘 완벽할 수는 없지 않나. 가끔 실수하는 인간적인 모습 또한 매력적이다. 배우가 아닌 시청자의 입장에서 봐도 곧게 잘 서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연기에 에너지를 쏟으라고 응원해주는 아내 

평소 소문난 애처가답게, 아내에 대한 애정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액션 신이 많아 아내가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밖에 나가서 하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열심히 에너지를 쏟고 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그만큼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혁의 아내 김여진 씨는 장혁보다 두 살 연상으로, 발레리나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했다. 6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이들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아빠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아이들은 아빠를 배우가 아닌 실제 드라마 속 인물로 믿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을 때는 군인으로, 사극에 출연했을 때도 진짜 그 인물로 믿고 있더라는 것. 액션 연기야 두말할 필요 없는 장혁이지만,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나이 들어가면서 그의 연기도 깊이를 더해간다. 김홍선 PD는 “장혁 씨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면서 이 배우가 갖고 있는 또 다른 모습들을 많이 발견하곤 한다. 액션 신은 물론 아내가 죽었을 때 오열하는 모습과, 아들과 통화하면서 뽀뽀하는 장면 등을 보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 장혁이라는 배우가 연기 폭이 넓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칭찬했다.

장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는 ‘검거 완료’를 꼽았다. 목숨을 건 사투 끝에 범인을 검거하고 거친 숨을 고르며 내뱉는 한마디. 그것은 배우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함축된 단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획 여성동아
사진제공 CJE&M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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