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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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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 백신! 바이러스 박멸 청소법

EDITOR 강현숙 기자

2020. 04. 03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위생과 청결이 필수! 일상용품 소독 요령부터 청소법까지 알기 쉽게 정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Pandemic, 세계적인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손 소독제와 살균 스프레이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애플에서는 휴대전화 소독 방법을 공개할 만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최고로 높은 요즘이다. 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가방, 옷, 신발 등 일상용품에 묻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려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집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PART 1. 바이러스 Q & A

외출하고 돌아오면 옷이나 신발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까 염려스럽다. 무생물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경우 생존 기간은 얼마나 되나. 

WHO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종류인 사스 바이러스는 시멘트 벽에서 36시간, 플라스틱에서 72시간 생존한다. 스마트폰의 금속이나 유리 표면에 달라붙은 바이러스는 최장 96시간까지 버틸 수 있다.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수시간일 가능성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2~3일 정도 살아 있고,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면 5~6일까지도 생존한다. 숙주가 없으면 증식하지 못하고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증식이 잘되며, 고온이 되면 사멸한다. 

휴대전화가 전염성 세균의 통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살균 방법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또는 외부 표면은 70% 농도의 이소프로필알코올 솜 또는 클로락스 소독 물티슈를 사용해 부드럽게 닦으면 된다. 표백제는 피하고, 모든 개방부에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세척제에 제품을 담그지 말라고 가이드하고 있다. 애플의 제안법과 흡사하게 솜이나 천에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 닦으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알코올 용액을 직접 스마트폰에 뿌리면 표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자외선으로 스마트폰을 소독하는 스마트폰 전용 살균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위생이다. 틈날 때마다 손에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씻는다.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위생이다. 틈날 때마다 손에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씻는다.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오가는 지폐나 동전은 소독할 수 없을까. 

지폐나 동전이 혹시 바이러스에 오염됐더라도 입에 넣지 않는 이상 피부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돈을 소독할 방법을 고민하는 대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더 현명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위생이다. 틈날 때마다 손에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씻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는다면 돈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살균 스프레이를 외투와 신발 등에 뿌리는데, 효과가 궁금하다. 

알코올의 일종인 에탄올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다. 다만 70% 농도의 에탄올이 함유된 스프레이여야 바이러스나 세균의 세포 안쪽까지 침투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PART 2. 집 안 바이러스 제거하는 청소법

바이러스와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아 정확하게 없애기가 어렵다. 하지만 집 안 어떤 곳에 잘 숨어 있는지 파악한다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감염 경로는 비말감염(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할 때 튀는 침이 타인의 비강이나 기관에 들어가 발생)과 접촉감염(균이나 바이러스를 만져 오염된 손으로 식사를 하거나 코 또는 입을 만졌을 때 병원체가 체내에 들어가 감염), 공기감염(바이러스가 포함된 재채기나 기침 등의 비말 수분이 건조되고 바이러스 핵만 남아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감염)이 있는데 청소로 예방할 수 있는 건 비말감염과 접촉감염이다. 

먼지가 흩날리지 않도록 청소기를 사용하라 

청소기는 숙명적으로, 공기를 빨아들였다면 그만큼 내뿜어야 한다. 빨아들이기만 한다면 본체가 공기로 가득 차게 마련. 문제는 배기 때문에 먼지를 빨아들임과 동시에 다시 흩날려버린다는 점이다.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청소기 배기로 흩날린 먼지는 방 안을 20분 이상 이리저리 떠다닌다고 한다. 집 안 먼지에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가득하다. 때문에 청소기를 사용하면 먼지가 흩날려 인체에 쉽게 흡입되면서 악영향을 미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먼지가 덜 날리는 청소기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인데, 배기구의 위치가 높고 무선 제품이 적당하다. 청소기를 사용할 때는 배기에 신경 써서 천천히 고르게 움직여 바이러스나 균이 포함된 먼지가 퍼지는 것을 막는다. 쓱쓱싹싹 빠르게는 금물! 청소기 헤드가 5~6초 정도에 1m를 움직이도록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돌린다. 

‘소독’이 목적이라면 한 방향으로 걸레질한다 

집 안을 청소할 때 걸레를 자동차 와이퍼처럼 움직여 왕복해서 닦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테이블이나 손잡이에 그대로 두면서 문지르는 것과 같다. 애써 걸레로 잡아챈 세균이나 바이러스마저도 청소한 장소에 다시 붙이는 격이다. 소독을 목적으로 청소하는 경우 걸레질은 ‘한 방향으로 닦기’가 기본이다. 

높은 장소에서 낮은 장소 순으로 침실을 청소하라 

침구나 의류처럼 먼지를 만들어내는 물건이 가득 찬 침실은 먼지량도 거실 등에 비해 많다. 바이러스의 비말은 한번 바닥에 떨어진 뒤에도 에어컨의 기류나 청소 중 기류를 타고 다른 먼지와 뒤섞여 공기 중으로 퍼진다. 따라서 바이러스와 뒤섞일 가능성이 높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할 때는 높은 장소에서 낮은 장소 순으로 먼지를 제거한다. 낮은 장소부터 먼지를 없애면 높은 곳을 청소할 때 먼지가 다시 밑으로 내려온다. 선반 위 등 높은 곳은 작은 먼지도 잡아채기 쉬운 마른 극세사 걸레로 닦는다. 바닥은 청소기보다 마른 부직포를 끼운 밀대를 사용하면 먼지 흩날림이 적다. 카펫을 깔았다면 바이러스가 포함된 먼지를 빨아들이도록 청소기를 천천히 움직인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침구를 햇볕에 말리고, 시트나 베개 커버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교체한다. 날씨가 나쁘거나 바쁘다면 넓은 수건을 침구 위에 깔고 자주 바꿔주면 편리하다. 3장의 넓은 수건을 준비한 뒤 한 장은 베개 위에, 다른 한 장은 베개 밑에 펼친다. 마지막 한 장은 덮는 이불의 얼굴 닿는 면에 두면 끝! 

폐렴 유발하는 곰팡이를 없애라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에 번식하는 곰팡이인 트리코스포론은 여름형 과민성 폐렴(트리코스포론 곰팡이 포자를 흡입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발열이나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를 예방하려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필터를 자주 청소해야 한다. 또한 트리코스포론이 생기기 쉬운 장소를 눈여겨보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안에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장소는 물을 사용하는 부위, 결로가 생기는 창문 주위, 침대 주변, 벽에 틈 없이 딱 붙어 있는 가구의 뒤쪽, 바람이 통하기 어려운 장소,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이다. 만약 곰팡이가 생겼다면 그 부위를 물로 적신 뒤 곰팡이 제거제나 주방용 표백제를 묻힌 휴지를 붙이고 3~5분간 그대로 둔다. 그 후 물을 사용하는 장소라면 물로 씻고, 물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면 젖은 천으로 닦아낸다.



병에 걸리지 않는 청소법
일본의 병원 청소 전문가가 가정 내 질병과 청소의 연관성을 분석해 건강을 지키는 청소법을 소개했다. 각종 바이러스의 성질과 먼지의 성격을 토대로 쾌적한 실내 환경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느낌이있는책 출간.




사진 게티이미지 디자인 최정미
참고도서 병에 걸리지 않는 청소법(느낌이있는책) 도움말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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