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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clusive #ceo

처음 공개 행사 나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가족 딸의 나눔 연주회 참석

EDITOR 김명희 기자

2018. 08. 27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딸 해인 양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뜻깊은 클래식 공연에 참여했다. 딸을 응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정 부회장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여성동아’가 최초 단독 포착했다.

딸 해인 양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아내 한지희 씨, 아들 해찬 군(오른쪽부터).

딸 해인 양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아내 한지희 씨, 아들 해찬 군(오른쪽부터).

정용진(50) 신세계 부회장이 클래식 공연장을 찾아 화제다. 그는 부인 한지희(38) 씨, 장남 해찬(20) 군과 함께 지난 8월 8일 서울 신촌동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작은 신의 아이들-2018 특별한 영혼의 울림’ 공연을 관람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인문학과 클래식에 조예가 깊어 종종 공연장을 찾곤 하는데, 이날은 딸 해인 양이 플루트 연주자로 직접 무대에 섰다. 정 부회장의 가족이 함께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론에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사)서울나눔뮤직그룹(대표 배재영)이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발달장애 음악 전공 대학생들에게 더욱 전문적인 음악 교육과 수준 높은 연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 창단한 뮤직 앙상블. 이외에도 서울나눔뮤직그룹은 문화 소외 이웃들에게 클래식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사랑의 플룻콰이어’, 시각장애 음악인들을 위해 점자 음악 교본 등을 제작하고 연주 활동을 지원하는 ‘미라클 아이즈’ 등 음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서울나눔뮤직그룹의 청소년 봉사단 ‘영맨즈하트’ 소속인 해인 양은 ‘작은 신의 아이들’ 공연을 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후원금 모금을 주도해 20여 일 만에 2천6백만원의 후원을 이끌어냈고, 플루트 연주자로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주피터 교향곡’과 ‘사운드 오브 뮤직’ 모음곡 등을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미국 동부 명문 보딩스쿨에 재학 중인 해인 양은 이번 공연을 위해 여름방학 내내 동료 단원들과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이들 외에도 이날 공연에는 시각장애를 딛고 희망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씨, 피아니스트 유지수 씨 등이 함께했다. 공연을 마친 후 배재영 단장은 “땀 흘려 연습한 단원과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덕분에 좋은 공연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은 나눔 공연, 아들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턴 활동

해찬 군과 해인 양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 부부.

해찬 군과 해인 양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 부부.

크라우드 펀딩 당시 해인 양은 자신에 대해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으로서 예술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의 플루트 선율로 아름다운 음악을, 저의 나눔 활동으로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두 소중하다. 모두 특별한 영혼을 지닌 작은 신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해인 양은 정용진 부회장과 배우 고현정 씨 사이의 1남 1녀 중 차녀. 

정 부회장은 2003년 고현정 씨와 이혼 후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해 2013년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얻었다. 

1부 공연이 끝난 후 인터미션 시간에 공연장에 도착한 정 부회장 가족은 맨 뒷자리에 앉아 연주를 관람했으며,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는 해인 양이 단원들과 인사를 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캐주얼한 셔츠와 재킷 차림의 정 부회장은 딸의 활동이 기특한 듯 내내 얼굴에서 흐뭇한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해인 양의 오빠인 해찬 군은 동생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각별한 우애를 보여줬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학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해찬 군은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한국에 들어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정용진 부회장·한지희 씨 부부와 해찬 군이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해인 양을 기다리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한지희 씨 부부와 해찬 군이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해인 양을 기다리고 있다.

해인 양이 음악을 통해 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데는 정용진 부회장과 한지희 씨의 영향이 크다. 정 부회장은 “경영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피아노 연주가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 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희 씨는 플루티스트로, 이화여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일본 무사시노 음대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객원 연주자로 활동하며 성신여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강단에 서기도 했다. 서울나눔뮤직그룹의 후원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씨는 행사가 끝난 후 공연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사진 지호영 기자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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