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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hibition #father

아버지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을까

‘진심, 아버지를 읽다’ 展

EDITOR 김명희 기자

입력 2019.01.03 17:00:02

산(山), 김용석 作

산(山), 김용석 作

택배 부치러 가는 길, 신민재 作

택배 부치러 가는 길, 신민재 作

퇴근길, 임상기 作

퇴근길, 임상기 作

기경, 멜기세덱출판사 사진 편집부

기경, 멜기세덱출판사 사진 편집부

외출, 멜기세덱출판사 사진 편집부

외출, 멜기세덱출판사 사진 편집부

낡은 자전거에 짐을 잔뜩 싣고 가는 아버지의 표정이 환하다. 1년 내 땀흘려 지은 농사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 골라 자식들에게 보내러 가는 길(택배 부치러 가는 길, 신민재 作)이다.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아버지. 가장이라는 무게를 견디며 가족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지만 종종 그 고마움을 잊게 되는 존재. 그들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2013년 6월부터 시작해 5년여간 63회에 걸쳐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열어 72만6천여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아버지’를 테마로 새로운 전시를 연다. 1월부터 2월 24일까지 서울 관악구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 특설전시장에서 열리는 ‘진심, 아버지를 읽다’展이 그것. 부제는 ‘그 묵묵한 사랑에 대하여’이다. 

‘읽다’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읽다(Read)’라는 뜻과 함께 ‘이해하다(Understand)’ 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글과 사진, 소품에 얽힌 아버지의 애틋한 사연과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면에 숨겨져 있는 아버지의 진심까지 헤아려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번 전시는 5개의 테마관에 2백34점의 글과 사진, 소품으로 채워진다. 특히 3관 ‘….’ 코너에서는 ‘남자는 울면 안 된다’ ‘과묵해야 한다’는 금기에 억눌려 아파도 슬퍼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울고 아파했던 아버지들의 단상이 그려진다. 고단하고 힘든 아버지의 일상을 찬찬히 따라가보면 오래되고 무거운 침묵 속에 가려 있던 묵직한 진심을 발견할 수 있다. 5관 ‘잃은 자를 찾아왔노라.’ 코너에는 인류의 고전인 성경 속 아버지의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감동 스토리가 전시된다. 전시 작품은 시인 박목월·김종길·정호승을 비롯한 기성 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 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다. 독자들이 제공한 아버지에 관한 소중한 기억과 애틋한 사연이 녹아 있는 추억의 소장품도 전시된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가족, 지인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영상관에서는 모큐드라마 ‘아버지의 일기’를 비롯해 ‘아버지의 꿈’ ‘벌판’ 등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면 무료 인화 서비스를 통해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다. 전시관에 비치된 편지지에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써서 진심우체국에 있는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가족들에게 편지를 전달해준다. ‘통계로 보는 진심’ 코너에서는 인터넷에서 진행된 아버지와 자녀 간 관계에 대한 다양한 설문조사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며 토요일은 휴관한다.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여성동아 2019년 1월 6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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