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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웃기고 울리고 분노하게 한 것들

2015 상반기 결산 ↑&↓

글 · 김지영 김유림 기자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스포츠동아 뉴시스 제공

입력 2015.06.24 17:47:00

최고의 ‘요섹남’ 차승원을 탄생시킨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1천4백만 관객이 든 영화 ‘국제시장’, 스타들의 다양한 사건 사고, 트렌드를 바꾼 각계 히트 상품까지. 올 상반기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은 각 분야의 Best & 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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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에 감동까지, 금상첨화

안방극장 최고의 히트작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와 ‘킬미, 힐미’

2월 43.1%의 시청률로 종영한 KBS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아버지가 이기적인 자녀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통해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유동근, 김현주, 김상경 등 중견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가 어우러져 휴먼 가족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3월 막을 내린 MBC 드라마 ‘킬미, 힐미’는 1월 방송 첫 회부터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7가지 인격을 지닌 주인공 차도현 역을 맡은 배우 지성의 열연은 방송 도중 불거진 표절 논란을 잠재울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성이 연기한 다중인격은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 멜로 등 여러 장르를 한데 버무려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스크린 최고 화제작

영화 ‘국제시장’과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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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몰랐던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그린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은 한국 영화 사상 두 번째로 1천4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등 배우들의 명연기와 함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놓쳐선 안 될 영화’라는 입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했다. 특히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에 이어 5번째로 1천만 관객 영화에 출연한 오달수는 충무로의 명실상부한 ‘천만 부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외화 중에서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선전이 돋보였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등 1편의 영웅들이 최강의 적 ‘울트론’과 전쟁을 벌이는 내용으로, 5월 21일 현재 누적 관객수 1천11만8천8백1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블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 2억5천만 달러를 들여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서 주요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한국인 생명공학자 닥터 조로 출연한 배우 수현은 ‘마블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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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톱스타 현빈이 ‘시크릿 가든’ 이후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시청률 5% 이하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현빈이 연기한 1인 2역이 매력적이지 못하고, 상대역 한지민과의 케미도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외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해외에서의 호평과 달리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흥행에 실패했다. 최종 관객수는 36만4천4백15명.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허삼관’도 원작의 인기와 화려한 캐스팅에도 95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대세로 떠오른 뉴 트렌드

요리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먹방’의 시대가 가고 스타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쿡방’이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떠올랐다. 여러 채널에서 경쟁적으로 ‘쿡방’을 선보였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친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오지에 가까운 농어촌에서 생활하며 직접 채집한 자연 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tvN ‘삼시세끼’, 스타가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그 안에 든 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인기를 주도했다.

최고의 케미

남남 커플, 차승원과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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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자급자족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 편’에 출연한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은 상반기 최고의 ‘남남’ 케미 커플로 꼽힌다. 2007년 영화 ‘이장과 군수’ 이후 8년 만에 재결합한 두 사람은 촬영지인 전남 신안군 만재도에서 함께 지내며 때로는 동갑내기 부부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찰떡궁합을 보여줬다.열악한 환경에서도 무슨 요리든 주문만 하면 척척 해낸 ‘차줌마’ 차승원의 요리 솜씨와 연일 식재료를 구하러 바다로 나간 ‘참바다’ 유해진의 진중한 모습은 웃음과 더불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남녀 커플, 지성과 황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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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킬미, 힐미’의 남녀 주인공을 맡은 배우 지성과 황정음의 연기 호흡은 ‘믿고 보는 케미’라는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3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비밀’에서 이미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킬미, 힐미’에서 다중인격을 지닌 재벌 3세 차도현을 연기한 지성과 그의 비밀 주치의 오리진으로 등장한 황정음은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애틋한 러브 라인을 그리면서도 보는 이들을 쉴 새 없이 웃겼다. 특히 지성이 연기한 7개의 인격 중 거친 매력이 돋보이는 신세기의 오리진을 향한 거침없는 사랑은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기억해,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이라는 유행어도 남겼다.

◇ 최고의 사랑! 이민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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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최고 스타 이민호와 ‘첫사랑 아이콘’ 수지의 교제 소식은 아시아 전역을 들썩이게 했다.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데이트를 시작한 두 사람은 3월 중순 영국 런던에서 2박 3일간 함께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양측 소속사를 통해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했으니 조심스러운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달라는 당부와 함께.

한류 드라마 · 예능 아시아의 대세로!

‘프로듀사’ ‘피노키오’ ‘냄새를 보는 소녀’ ‘런닝맨’ ‘아빠! 어디가?’

1월 중순 종영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의 중국 판권은 회당 28만 달러(약 3억6천6백만원)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후 한국 드라마 판권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덕분이다. ‘별그대’의 중국 판권료는 회당 3만5천 달러

(약 3천8백만원)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중국 방송심의위원회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연간 해외 콘텐츠 수입량을 자국 내 방송시장 전체의 30%가 넘지 않게 제한하고,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한 직후 한국 방송 콘텐츠 판권료가 급락했다. 그럼에도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KBS 드라마 ‘프로듀사’는 최근 중국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 회당 2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 김수현 효과 덕에 한국 드라마 판권료가 다시 2배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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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박유천과 신세경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현재 중국 웨이보에서 3억7천만 번의 누적 조회수와 70만 개가 넘는 댓글수를 기록하며 드라마 부문 핫토픽 랭킹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미국의 여러 IPTV 플랫폼에서도 한국 드라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 포맷이 수출된 여러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SBS ‘런닝맨’과 MBC ‘아빠! 어디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재 ‘번포바시웅디’라는 문패를 걸고 방영 중인 중국판 ‘런닝맨’은 회당 4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만들 정도로 광고 유치와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아빠! 어디가?’의 포맷과 제작 방식을 중국에 수출한 MBC는 3백억여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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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추락, 이슈 메이커 3

1 탁재훈

불법 도박에 이어 이혼소송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탁재훈은 4월 합의 이혼했다. 전처가 제기한 여자 문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그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미안해 이혼조정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혼소송의 쟁점이던 두 자녀의 양육권과 재산 분할 등 세부 문제도 탁재훈의 양보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 탁재훈은 이혼 분쟁을 끝낸 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양육권은 아내가 가졌지만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탁재훈 측은 “지금은 몸과 마음 모두 몹시 지친 상태라 당분간 쉴 계획”이라고 전했다.

2 서세원

지난해 5월 아내 서정희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방송인 서세원이 최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증언이 매우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으며 증거가 충분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피고인이 배우자의 목을 조르고 다리를 붙잡아 끌어 상해를 입힌 피해의 정도가 결고 가볍지 않음에도 범행 원인을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리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서정희는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19세에 서세원을 처음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뒤 수개월간 감금당했고, 이후 32년간의 결혼 생활은 ‘포로 생활’이었다”고 폭로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서정희는 지난해 7월 서세원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는데 현재 이혼과 재산 분할 등에 사실상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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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클라라

섹시 아이콘 클라라의 인기가 올 들어 급락했다. 소속사 일광폴라리스와의 법적 갈등 탓이다. 클라라는 이규태 일광폴라리스 회장이 그의 전속 계약 해지를 문제 삼자 이에 관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이 회장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클라라가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으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클라라와 그의 아버지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회장 측이 제공한 녹취와 문자 메시지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 없다고 판단해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3월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5월 중순 검찰 조사에 응한 클라라는 협박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바이벌 음악 방송의 새 패러다임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음악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상반기 새롭게 선보인 MBC ‘복면가왕’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수차례의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려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독특한 구성과 접근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복면가왕’은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이 경합을 벌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스타들의 숨은 가창력을 재발견하고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금 5백만원을 노리고 고수로 위장한 음치들 사이에서 진짜 고수를 가려내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외모로만 음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난관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욕설에 막장까지, 점입가경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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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객기일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실수일까. 상반기 연예계는 때 아닌 욕설, 막말 파문으로 한동안 뜨거웠다. 첫 테이프를 끊은 이는 단아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많은 남성 팬을 거느린 탤런트 이태임과 샤방샤방 걸 그룹 주얼리 멤버 예원. 이태임이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거침없이 쏟아놓은 욕드립으로 대중은 충격에 휩싸였다. ‘언니, 나 맘에 안 들죠?’라는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막말

두 번째 불명예 인사는 장동민.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도전했다가 과거 팟캐스트에서 한 여성 비하 발언이 새삼 조명되면서 네티즌의 맹공격을 받았다.

막장

상반기 최악의 드라마로 꼽힐 만한 임성한 작가의 MBC ‘압구정 백야’는 폭언과 폭력이 한데 섞인 ‘막장’을 탄생시켰다. 극 중 서은하(이보희)는 백야(박하나)가 자신의 의붓아들과 결혼하려 하자 “버러지 같은 게. 인간 같지도 않은 거 밥 해 먹이고 예비 시누이 앞길 터주라는데, 싫어?”라고 독설과 물세례를 퍼부었고, 이에 백야는 자신이 서은하의 친딸임을 알리면서 “당신 같은 사람이 날 낳았다는 게 끔찍해. 버러지가 버러지를 낳았지, 그럼 사람이 낳았겠어?”라고 독설을 했다. 결국 이 문제의 장면은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처벌이 내려졌다. 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임성한도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며 절필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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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섹남’ 대방출

최현석

‘뇌섹남’에 이어 ‘요섹남’, 즉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가 뜨고 있다. 그 대표 주자로 최현석 셰프를 들 수 있다. 지난해 올리브채널 ‘올리브쇼’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한식대첩 시즌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면서 승승장구하더니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잘생긴 얼굴에 훤칠한 키, 재치 있는 말솜씨까지 예능인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진정한 다크호스. 중요한 건 그 역시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 요즘 들어 패션 화보에도 종종 등장하는데, 번듯한 슈트 차림으로 카메라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빛에서 다소 어설프지만 어딘가 모르게 연예인 포스가 풍긴다.

샘킴

MBC 드라마 ‘파스타’ 실제 모델로 알려지면서 방송계를 접수한 샘킴 역시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할 정도로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그 나이에(?) 햇병아리같이 어린 취사병과 오리고기를 두고 벌이는 요리 대결이라니. 유명 셰프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순간도 여러 번 보이지만 그런 모습마저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네 살배기 아들 다니엘을 위해 어릴 때부터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였을 만큼 아들 바보이기도 하다는 점 역시 많은 주부들에게 ‘내 남편과 바꿨으면’ 하는 욕심이 들게 한다.

차승원

tvN ‘삼시세끼-어촌 편’의 최대 수혜자인 차승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섹남. 잘생겨, 몸매 좋아, 연기 잘해, 가정적이야, 뭐 하나 빠질 거 없는 그가 요리마저 잘해내자 순식간에 ‘아이돌급’ 인기를 얻었다. ‘차줌마’ 콘셉트로 찍은 CF만 5편이 넘는다니, 요섹남 특혜를 제대로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백종원

‘잘생긴’ ‘훤칠한’ 등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후덕한 인상만큼 푸근한 말투로 천연덕스럽게 농담을 던지는 백종원에게서 ‘신개념’ 요섹남의 기운이 느껴진다. 방송을 하면서 누리꾼들과 소통하는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으로 본격 예능에 나선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화려한 요리 스킬과 함께 숨겨놨던 유머 감각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얼마 전 청양고추로 선보인 ‘의도치 않은’ 19금 토크 덕분에 야밤에 배꼽 잡은 이가 한둘이 아니었다.

먹고 마시고 충전하라! 핫플레이스

유명 셰프 레스토랑

셰프들의 방송 출연이 잦아지면서 이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먼저 최현석이 총괄 셰프를 맡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본더테이블’은 확 트인 오픈 키친에서 최 셰프가 창의적이고 독특한 요리를 선보인다. 탤런트 김지우의 남편인 레이먼 킴이 운영하는 ‘세흐림니르 데이즈 인 미드가르드’(압구정동)는 돼지고기 전문 레스토랑으로 인기가 높고, ‘올리브쇼 2015’ ‘한식대첩’ 등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말솜씨를 선보인 오세득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줄라이’(서초동) 역시 예약 없이는 방문하기 힘들다.

재벌가 오너가 운영하는 캐주얼 펍

‘데블스도어’도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운영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그가 좋아하는 수제 맥주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워낙 규모가 큰 데다 매장 한가운데 맥주 제조 기기가 들어서 있어 공장에 ‘견학’ 온 것 같은 신기함도 든다. 맥주보다 안주가 더 맛있다는 소문.

한식 뷔페

주부들 사이에서 진리로 통하는 ‘남이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는 논리 때문인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대기업 한식 뷔페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중견 외식 기업인 ‘풀잎채’를 시작으로 CJ ‘계절밥상’, 신세계푸드 ‘올반’, 이랜드 ‘자연별곡’ 등 대기업까지 한식 뷔페 열풍에 가세했다. 2013년 가장 먼저 선을 보인 계절밥상은 현재 11개 매장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4월 오픈한 자연별곡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32호점까지 내 한식 뷔페 중 제일 많은 점포수를 자랑한다. 후발 주자인 올반은 위의 두 곳에 비해 점포수는 적지만 올해 4군데를 더해 6호점까지 오픈했다. 롯데그룹 역시 올 상반기 중 한식 뷔페를 오픈할 예정이다. 고양종합터미널과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 중 하나가 1호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저렴하고, 한식의 푸짐함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당분간 한식 뷔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 내린 지름신

프로바이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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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건강기능성식품 분야를 뜨겁게 달군 핫 키워드는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장에 도달할 때까지 살아남아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유익균으로,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해균 증식을 막고 영양분의 흡수율을 높일 뿐 아니라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설사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그릭요거트

최근 한 방송에서 그릭요거트의 효능이 부각되면서 그릭요거트 붐이 일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에 그릭요거트 제품을 처음 선보인 일동 후디스도 방송 직후 한 유통업체의 자사 제품 일간 매출이 2배 이상 뛰었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현상이 나타났다. 장수 마을이 많은 그리스에서 유래한 그릭요거트는 2배 이상 농축한 우유를 사용해 진하게 만들어 일반 요거트보다 질적으로 한 수 위다. 단백질, 칼슘 등은 일반 요거트보다 2배가량 많은 대신 지방함량이 낮아 한층 풍부하고 진한 맛이 난다. 또 유청을 짜내지 않는 전통 농축 방식으로 만든 제품은 유산균수도 일반 요거트보다 월등히 많아 영양적 가치도 우수하다.

허니버터칩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후 품귀 현상을 빚은 스낵. 매점에 선금을 지불하고 구매를 예약하거나 웃돈을 주고 구하는 촌극이 벌어졌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스낵이 허니버터칩 말고 또 있으랴. 벌꿀과 고급 버터를 사용해 달콤함과 고소함의 질을 한 차원 높인 허니버터칩은 지금도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서 내놓는 즉시 다 팔린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달리다 보니 경쟁사들도 앞다퉈 허니버터맛 감자칩을 출시했지만 원조의 아성을 깨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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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캐럿

스스로 피부 관리를 하는 ‘셀프뷰티족’이 늘어나면서 홈 케어 뷰티 기기 시장도 덩달아 커졌다. 홈 케어 뷰티 기기 가운데서도 가장 각광받은 아이템으로 리파캐럿이 첫손에 꼽힌다. 이른바

‘이영애 롤러’로 불리는 백금 페이스 롤러 리파캐럿은 전 세계에서 3백50만 대가 판매된 글로벌 히트 상품이다. 태양 전지판과 롤링으로 인체 전류와 동일한 미세 전류를 발생시켜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부기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전원이나 충전이 필요 없고 가벼워 어디서든 사용하기 편리한 것도 이 제품의 장점으로 꼽힌다.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 심리학을 소개한 책 ‘미움받을 용기’가 국내 서점가에 독서 열풍을 일으켰다. 출간 넉 달 만에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비결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지침으로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말한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를 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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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 of Shame!

불안감 언제쯤 사라질까? 제2롯데월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제2롯데월드가 초고층 최첨단 빌딩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시민들을 불안감에 몰아넣고 있다. 싱크홀, 수족관 균열, 영화관 진동, 서점 바닥 균열, 전기 감전 등 지난해부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과 극장은 5개월에 걸친 영업 정지 후 지난 5월 12일 재개장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서울시의 정확한 안전 점검 없이는 제2롯데월드의 봄날은 쉽게 오지 않을 듯.

못됐다! 백수오 파동

전국은 지금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백수오(큰조롱의 덩이뿌리)가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지면서 홈쇼핑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온갖 곳에서 불티나게 팔렸는데, 알고 보니 백수오의 효능이 과장된 데다 심지어 먹으면 몸에 해로운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료의 일부에 이엽우피소를 섞어 먹인 실험쥐군 절반이 사망했을 만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식품이다. 뻔히 눈뜨고 당한 소비자들은 ‘가짜 백수오 피해자모임 환불 및 피해 보상을 위한 단체소송준비’ 카페까지 개설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도, 주요 판매처인 홈쇼핑도 ‘나 몰라’라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상태.

디자인 · 최정미

여성동아 2015년 6월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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