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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광주로 떠나는 오감만족 여행

남한산성 둘러보고 신나는 문화·예술체험에 도전해요∼

기획·강지남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 2005.11.15 18:45:00

경기도 광주는 온 가족의 오감만족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다. 남한산성에서 시작해 영은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문화체험뿐 아니라 판화, 도자기 등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것.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접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로 떠나보자.
광주로 떠나는 오감만족 여행

경기도 광주는 오감을 두루 만족시켜주는 곳이다. 팔당호와 남한산성, 영은미술관, 조선관요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볼거리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도예, 판화, 염색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 또한 광주에는 분원 붕어찜마을과 곤지암 소머리국밥촌, 남한산성 먹거리촌, 이천 쌀밥집거리 등 입맛 당기는 먹거리촌이 곳곳에 있다.
광주의 주요 볼거리는 하남-광주로 이어지는 43번 국도와 광주-이천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변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중부고속도로 경안IC와 곤지암IC를 중심으로 돌아볼 수 있는데, 경안IC 주변에는 남한산성, 팔당호, 영은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고 곤지암IC 인근에는 조선관요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추천코스는 경안IC-남한산성 트레킹-팔당호 드라이브-분원 붕어찜마을(점심)-영은미술관-조선관요박물관-곤지암IC. 주말에는 고속도로 통행량이 많은 것을 감안해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성곽길 따라 걸으며 역사와 자연 느낀다, 남한산성
광주 최고의 볼거리는 단연 남한산성이다. 청량산(497m)을 끼고 앉은 남한산성은 병자호란(1636) 때 인조와 백성들이 45일간 항전했던 곳.
남한산성은 성이라기보다는 산에 가깝지만 연주봉(467m), 벌봉(515m) 등으로 이어지는 성곽 전체를 돌지 않고도 동·서·남·북문 등 성문을 중심으로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에 대한 부담 없이 성곽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1월 초의 남한산성은 최고의 가족 트레킹 코스로 손꼽힌다. 다채로운 역사유적지를 만나는 재미에다 단풍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킹의 기점은 네 개의 성문 중간에 있는 로터리다. 서문-수어장대-남문 코스는 잘 닦인 산책로를 따라 침괘정, 영월정, 국청사를 둘러보고 서문과 수어장대를 돌아 남문으로 내려오는 코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적어도 3∼4시간은 천천히 둘러봐야 성곽 트레킹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코스에서 눈여겨봐야 할 곳은 침괘정과 수어장대, 그리고 남문이다. 조선시대 때 무기 제작소였다는 침괘정은 3백년 넘은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로 일대가 환하게 빛나는 곳으로 사진 찍기 좋다. 옛날 군사 총지휘본부였던 수어장대도 눈길을 끈다. 선조 28년(1595) 남한산성 축성 당시 동서남북에 세운 4개의 장대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2층짜리 목조건물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드라마 ‘대장금’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남문은 남한산성 사진촬영의 포인트로 전형적인 석성 건축법을 따라 지어져 웅장하다.
그 외 산성 내에는 드라이브로 돌아볼 수 있는 볼거리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만해기념관과 망월사. 남문주차장 음식점 골목 안에 위치한 만해기념관(031-744-3100)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특별전시회도 자주 개최한다. 동문 인근에 있는 망월사는 남한산성 내에 있는 4개 절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새로 지어 운치는 떨어지지만 호젓한 멋이 느껴진다.
남한산성은 산성 내 각종 문화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문화유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시간은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2시30분이며 무료다. 남한산성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3백원이며 주차비는 1천원이다. 문의 031-760-2542, 홈페이지 www.namhansansung.or.kr


팔당호 끼고 도는 호젓한 드라이브 코스, 분원 붕어찜마을
광주로 떠나는 오감만족 여행

배가 출출할 때 즈음이면 산성을 벗어나 팔당호를 찾아가자. 팔당호를 끼고 도는 342번 국도(옛 337번 지방도)는 남한강변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구간으로 팔당호의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는 경치가 일품. 또한 분원 붕어찜마을과 얼굴박물관, 분원백자관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
남종면 면소재지인 분원에서는 자연산 민물고기로 맛을 낸 찜을 맛볼 수 있다. 새벽 안개 속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민물고기만을 재료로 사용해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특히 강이 가장 깨끗해지는 11월에 잡은 붕어가 맛이 좋다고.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붕어에 시래기를 함께 넣어 조린 붕어찜의 맛과 향은 현재 성업 중인 40여 곳의 붕어찜집에서 음미해볼 수 있다.
이곳의 필수 관람코스는 분원백자관과 분원얼굴박물관. 분원초등학교 뒤편에 있는 백자관은 조선 후기 왕실용 사기 제조공장인 사옹원 분원이 있던 자리에 2001년 문을 연 도자기 박물관이다. 분원의 과거와 현재, 조선 백자의 변천사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31-766-8465, 홈페이지 www.bunwon. or.kr
연극연출가 김정옥씨가 40여년간 수집한 석인(石人), 목각인형, 도자기 인형 등 1천여 점을 전시해놓은 분원얼굴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여류화가 김승희씨의 할아버지가 80년 전 백두산 소나무로 지은 한옥 ‘관석헌’을 그대로 옮겨와 전시관으로 사용해 고풍스런 느낌이 물씬난다. 노천에 전시된 다채로운 표정의 석인들도 인상적이다. 분원얼굴박물관은 토·일요일에만 개방하며 수∼금요일에는 예약을 해야 방문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문의 031-765-3522, 홈페이지 www.visagej.org

예술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영은미술관 & 조선관요박물관
나른한 오후 시간에는 영은미술관을 찾아가자. 경안천변 잣나무 숲속 아늑한 곳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은 실제 화가들이 작업을 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겸한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자체가 살아 있는 창작의 현장이기도 해, 다른 미술관과 달리 정적이면서도 활기에 넘친다. 미술관 앞에는 잔디밭이 넓게 펼쳐 있어 들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는 봄이면 분위기 좋은 피크닉 장소가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미술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다. 무료로 운영되는 ‘나도 작가’에서부터 도자기 제작, 천연염색, 판화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나도 작가’와 판화체험. ‘나도 작가’ 프로그램은 미술관을 관람한 후 그림을 그려보는 것으로 미술관에서 이젤, 도화지, 4B연필, 지우개 등 간단한 스케치 도구를 무료로 빌려줘 잔디밭에 이젤을 놓고 앉아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광주로 떠나는 오감만족 여행

국내외 중견작가들의 조각작품 1백여 점이 전시돼 있는 조선관요박물관 조각공원.


판화체험은 미술관 뒤편, 공방촌에서 열린다. 아크릴판화, 와이어판화, 목판화, 시계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아크릴판화는 아크릴판 위에 풀, 벌레 등 자연을 새긴 후 프레스로 찍어내는 오목판화의 일종. 판이 물러 아이들도 쉽게 밑그림을 새기고 프레스를 이용, 직접 잉크를 묻혀 판화를 찍어볼 수 있다. 올해의 판화 주제는 ‘환경’으로 연말에는 지난 1년간 관람객들이 만든 작품들로 전시회가 열린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영은미술관은 유리와 대리석으로 건축되어 단순하면서도 맑은 이미지를 풍긴다.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30분 정도 전시작품에 관한 해설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은미술관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2천5백원, 어린이 1천5백원이며 유료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는 6천∼2만원 선. 문의 031-761-0137, 홈페이지 www.youngeun museum.org
광주 여행길의 마지막 코스는 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한 조선관요박물관으로 잡는 것이 좋다. 곤지암IC 인근에 있는 조선관요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실 도자기와 도자기 제작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과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박물관 뒤편에 조성된 조각공원이 일품. 1만5천여 평의 대지에 국내외 중견작가들의 조각작품 1백여 점이 전시돼 있어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조선시대 전통정원을 재현한 한국정원, 한국의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다례 시연장, 전통 장작가마 등도 무료로 돌아볼 수 있다. 도자기조합에서 운영하는 도자기 제작체험에도 참여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입장료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 문의 031-797-0614. 도자기 제작체험 참가비는 8천∼1만원이다. 문의 031-797-3773





여성동아 2005년 11월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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