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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주연 맡은 김주혁

글·김유림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5.10.05 11:44:00

탤런트 김주혁이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2부 격인 ‘프라하의 연인’ 주인공으로 나서 화제다. 극중 대통령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강력반 형사 역을 맡은 그는 지난 여름 내내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고 한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를 만나 촬영 뒷얘기와 연인 김지수와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보았다.
화제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주연 맡은 김주혁

탤런트 김주혁(33)이 SBS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 출연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SBS ‘파리의 연인’의 후속작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 중인 것. 극중 그는 체코 프라하에서 유학 중인 여자친구 강혜주(윤세아)를 보러 현지에 갔다가 우연히 대통령의 딸이자 외교관인 윤재희(전도연)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강력반 형사 최상현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잡초 같은 놈”이라며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하며 여자 앞에서는 무뚝뚝하지만 가슴속으로 아파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극중의 ‘강한 남자’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지난 여름 내내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고 한다.
“진짜 강력계 형사처럼 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얼굴도 구릿빛으로 태우고 머리도 짧게 잘랐어요.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얼굴살만 빠지고 정작 몸은 특별히 변한 게 없네요. 저도 배에 왕(王)자 한번 새기고 싶었는데…(웃음).”
‘프라하의 연인’은 전작 ‘파리의 연인’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멜로 드라마로 사랑에 대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사랑으로 아픔을 극복해가는 내용이다. 이번 드라마는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라는 점에서 ‘파리의 연인’과 비슷하지만 주인공이 대통령 딸과 말단 형사로 ‘파리의 연인’ 때와는 정반대의 구도라 할 수 있다.
연기자 입장에서 이번 드라마가 전작의 인기를 능가할 수 있을지 부담을 가질 법도 한데 김주혁은 “다른 작품과 비교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사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주위 분들이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냐’고 많이 물으세요. 물론 전작에 버금가는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그런 걱정을 안고 작품을 시작하고 싶지는 않아요. 또 드라마의 내용이 전작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울러 작가와 연출자의 능력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프라하의 연인’의 시청률이 저조하다면 그건 배우들이 연기를 잘 못해서일 거예요(웃음).”

극중에서는 무뚝뚝하고 매정한 남자지만 실제 연인 김지수 앞에서는 애교도 떠는 귀여운 남자
화제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주연 맡은 김주혁

전도연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묻자 그는 “도연씨와 함께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워낙 연기를 잘해 연기하기가 무척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말 보름 동안 프라하 현지촬영을 다녀왔는데 촬영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촬영용 의상 외에 따로 준비해간 평상복은 입어볼 기회도 없었다고 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촬영장으로 달려가서 밤까지 촬영을 해야 했기에 여유시간을 조금도 갖지 못했다고. 또한 그는 현지에서 전도연을 둘러업고 마라톤을 하는 장면을 촬영하느라 근육이 뭉치고 발목도 삐어 고생했다고 한다.
전도연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묻자 그는 “도연씨와 함께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워낙 연기를 잘해 연기하기가 무척 수월하다”고 말했다.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동안 영화에 주력해 온 그는 오는 11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좋아하는 여자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소심남’ 광식을 연기한 그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는 바람에 광식에서 상현으로 변신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다행히 촬영장 분위기가 좋고 연기를 하면서 배역에 대한 확신도 생겨 오로지 연기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는 여자에게 무뚝뚝하고 다소 매정하기까지 한 남자이지만 실제 연인인 탤런트 김지수(33) 앞에서는 더없이 ‘귀여운 남자’라고 털어놓았다.
“저는 남자라면 사랑하는 여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수나 저나 사람을 쉽게 만나는 성격이 아니어서 남녀 간의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않아요. 성격은 둘 다 무뚝뚝한 편인데 그래도 제가 지수보다 애교가 더 많아요. 인터뷰할 때야 이렇게 멋없게 말하지만 여자친구 앞에서는 말투며 손짓이 확 달라져요(웃음).”
또한 그는 “앞으로 있을 전도연과의 애정 신에 대해 여자친구의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지수도 같은 연기자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는 전혀 신경 안 쓴다”며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대본을 보면서 키스 신이 있다고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장면이 어떻게 하면 멋있게 나올까를 고민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결혼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지금은 일이 우선이라 당장 결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요즘 지수도 영화 ‘로망스’ 촬영 때문에 너무 바빠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한다”고 말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여성동아 2005년 10월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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