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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s life

브라운관, 무대 바쁘게 오가며 유쾌한 웃음을 주는 노현희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10.05 11:27:00

지난 2002년 MBC 신동진 아나운서와 결혼한 탤런트 노현희. 현재 MBC 아침드라마 ‘자매바다’에 출연 중인 그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연극 ‘가라’ 무대에도 오르며 연기 열정을 쏟고 있다. 그에게 남편 신동진 아나운서와의 결혼생활 & 2세 계획을 들어보았다.

요즘 생활…
“같은 방송사에서 일하는 남편과 일하는 틈틈히 짬을 내 데이트 해요”
MBC 아침드라마 ‘자매바다’에서 남자주인공 충근(김승현)의 누나 충희로 출연 중인 탤런트 노현희(34). 6·25 전쟁 중 남편을 잃고 남동생과 함께 국밥집을 운영하는 충희는 심성은 착하지만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숫총각 석구(윤기원)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과감하고 엽기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것.
“충희는 과부이면서 숫총각을 좋아하는, 조금은 양심 없는 여자라고 할 수 있어요(웃음). 석구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배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자고 있는 석구의 손을 끌어다가 자신의 얼굴에다 부비는 등 엉뚱한 행동도 많이 하죠.”
그는 맡은 역할이 국밥집 주인이어서 허름한 몸뻬바지(?)에 화장도 거의 안 한 채 카메라 앞에 서는 날이 많은데, 어느 날은 담당 PD가 그를 따로 부르더니 “역할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아침부터 너무 칙칙하게 나오는 것 같다”며 “립스틱이라도 바르고 촌스러운 블라우스라도 입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고 한다.
지난 2002년 결혼한 노현희·신동진(35) 부부는 요즘 MBC 아침시간대를 평정하고 있다. 아침 9시부터 30분간 드라마 ‘자매바다’가 방영된 뒤 바로 이어 신동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MBC 뉴스’가 나오는 것. 노현희는 최근 들어 드라마 시청률이 점점 높아지자 남편에게 “우리 드라마 덕분에 오빠가 진행하는 뉴스 시청률도 덩달아 올라간다”고 말하며 의기양양했다고 한다.
“뉴스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다 보니 남편은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본대요. 하지만 극중 모습이 워낙 엽기적이어서 뉴스 진행에 차질이 생길까봐 일부러 드라마의 시작과 끝 부분만 본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는 남편과 같은 방송국에서 일을 하다 보니 좋은 점이 많다고 말한다. 집에서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로 바쁜 두 사람에게 가끔 방송국 세트장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 얼마 전에는 신동진 아나운서가 스태프와 연기자들과 나눠먹으라고 아이스크림을 한 아름 사가지고 녹화장에 찾아왔다고 한다.

브라운관, 무대 바쁘게 오가며 유쾌한 웃음을 주는 노현희

결혼생활 3년…
“서로 일하고 학교 나가며 바쁘지만 관심과 대화 게을리하지 않아요”
일일드라마다 보니 거의 매일 촬영이 있어 그는 새벽이 다돼 집에 들어가 화장도 못 지우고 자는 날이 많다고 한다. 그러면 남편은 먼저 일어나 자고 있는 그의 이불을 잘 덮어주고 혼자 출근 준비를 한다고. 아침밥도 알아서 챙겨 먹는데 전기밥솥에 있는 밥과 냉장고에 있는 국과 반찬을 데워 먹고 그가 깰까봐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나선다고 한다. 직업상 매일 양복을 입어야 하지만 아내가 챙겨주기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와이셔츠와 양복도 알아서 세탁소에 맡기고 찾아온다고.
“남편은 결혼하고 자립심이 더욱 강해졌어요(웃음). 결혼 전에는 시어머니가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일일이 챙겨주셨는데 결혼한 뒤에는 모든 걸 스스로 챙겨야 하니까요. 그런 남편이 간혹 안쓰러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남편 성격이 워낙 꼼꼼하기 때문에 제가 잘 못 챙겨도 크게 걱정은 안 해요. 특히 몸 관리 만큼은 남들이 보면 놀랄 정도로 철저히 해요.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데 저녁에 술 모임이 있으면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모임에 나가요(웃음).”
남편은 그가 일욕심이 많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반대를 한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예전에는 그가 다소 오버 연기를 한다 생각되면 “그런 것 좀 안 하면 안 되냐” 하고 싫은 내색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이왕 할 거면 더욱 과감하게 하라”며 그를 격려해 준다고.
“남편은 제가 출연하는 작품은 거의 다 보는데 그때마다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나빴는지 꼼꼼히 짚어줘요. 제가 라디오를 진행할 때는 운전 중에도 라디오를 틀어놓고 잘못된 발음이나 단어를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조목조목 따져가며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예전에는 뮤지컬도 자주 보러 왔는데 요즘은 공부하느라 바빠 공연장에는 자주 못 와요.”
지난 96년 MBC에 입사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현재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 다니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한번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내는 성격이라 아무리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도 해야 할 공부가 있으면 밤을 새우면서까지 책을 본다고.
노현희도 인천전문대 연기예술과 겸임교수로 출강 중이라고 한다. 이미 한학기 수업을 마치고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되었는데도 그는 강단에 서는 것이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큼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한다. 학생들을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출강을 결심했다는 그는 연기아카데미를 찾아가 유명 강사들의 수업을 직접 듣기도 했다고.
“젊고 패기 넘치는 학생들을 보면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하던 때가 문득문득 떠올라요. 그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연기에 뛰어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죠. 그래서인지 어린 학생들을 보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브라운관, 무대 바쁘게 오가며 유쾌한 웃음을 주는 노현희

진짜 내 모습…
“말괄량이 같지만 실제로는 내성적이고 소심해요”
결혼하고 여성스러워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그는 실제 성격은 화면이나 무대에서 보여지는 것과 달리 내성적이라고 한다. 혈액형도 A형이라는 그는 혼자 생각하는 걸 좋아하고 친구도 여러 명보다는 한 명씩 만나 조용히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는 사람이 3명 이상 모이기만 하면 “군중을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자신도 모르게 튀는 성격으로 변한다고 한다.
“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배우로서 여러 사람을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저도 모르게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그것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어요. 대표적으로 결혼 전 방송에서 ‘십오야’를 부르며 막춤을 췄다가 파혼당할 뻔한 사건이 있죠(웃음).”
노현희·신동진 부부는 결혼 당시 아나운서와 탤런트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아직도 두 사람이 부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두 사람의 이미지가 잘 매치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는 노현희는 얼마 전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공연할 때였는데 상대 배우가 애드리브로 그에게 “어리버리한 것이 노현희 같은 아가씨네”라고 말하자 그가 “저는요, 나중에 꼭 아나운서랑 결혼할 거예요”라고 맞장구를 쳤다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고 공연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는데 공연을 끝내고 팬미팅 자리에서 어떤 관객이 노현희의 손을 잡으면서 “노현희씨, 나중에 꼭 아나운서랑 결혼하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2년 전 신영일 아나운서와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애청자 중 한 명이 “신영일 아나운서와 부부가 맞나요? 남편과 내기를 했어요”라고 적은 엽서를 보내기도 했다고. 신동진과 이름이 비슷한 신동호 아나운서와도 부부라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는 그는 “제가 잘못하면 동시에 세 남자가 곤란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미지 관리 잘해야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브라운관, 무대 바쁘게 오가며 유쾌한 웃음을 주는 노현희

작은 소망…

“내년에는 예쁜 아이 낳고 싶어요”
현재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 1년째 장기 출연 중인 그는 쉼없이 무대에 오르다보니 예전에 비해 목소리가 많이 굵고 거칠어졌다고 한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몸을 사리지 않다 보니 목에 무리가 온 것. 지난해에는 성대결절 현상이 나타나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며 치료했는데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된 요즘에는 민간요법으로 목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 대신 모과차나 오미자차, 생강차 등을 자주 마시고 항상 목을 따뜻하게 유지한다고.
“결혼하고 벌써 3년이 지났고 저나 오빠 나이를 생각하면 빨리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목 치료하느라 임신 계획이 조금 늦춰졌어요. 내년쯤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예쁜 아이를 낳고 싶어요. 결혼 전에는 아이를 무조건 많이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바뀌는 것 같아요. 하나만 낳아 예쁘게 키우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첫아이는 딸이면 좋겠는데 남편은 아들이면 좋겠다고 하네요.”
스트레칭과 재즈댄스로 몸매를 유지해오고 있는 그는 공연 연습실에서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몸을 푼다고 한다.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는 건 아니지만 평소 식사량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9월 중순부터 연극 ‘가라’에 출연 중인 그는 “이제는 여의도보다 대학로가 더욱 친숙하다”며 “아이 낳고도 무대에는 꾸준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5년 10월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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