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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 맞으며 자연 속에서 이야기꽃 피워요~ 봄철 트레킹 명소

■ 기획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글·이시목‘여행작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5.04.04 16:01:00

트레킹에는 계절이 따로 없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철 트레킹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각종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는 4월이 제격.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으며 온 가족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트레킹 명소를 소개한다.
따스한 햇살 맞으며 자연 속에서 이야기꽃 피워요~ 봄철 트레킹 명소

조령산과 주흘산이라는 백두대간의 가파른 두 봉우리 사이로 난 문경새재에는 KBS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과 문경새재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워진 세 개의 관문이 있는데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는 약 6.5km로 왕복 4시간 30분이 걸리는 꽤 먼 거리지만 평지와 다름없어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다. 제1관문에서 출발해 3관문까지 오른 후 되돌아오는 왕복코스와 제3관문에서 1관문까지 역으로 넘어오는 편도 코스가 있는데, 대부분 왕복 코스를 택한다. 어린 자녀를 동반했다면 1관문에서 2관문까지 다녀오는 단거리 왕복 코스가 좋다. 자동차 두 대가 나란히 지나다닐 만큼 폭도 넓고 잘 다져진 옛길이라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문의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054-571-0709, http://saejae.mg21.go.kr입장료 어른 1천9백원, 어린이 7백50원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IC → 3번 국도 서울·충주 방향 → 문경새재 이정표에서 우회전맛집 문경새재 들머리 주차장 부근에 있는 소문난 식당(054-572-2255)의 묵조밥이 별미다.숙박 문경새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예인과 쉼터 펜션(054-571-1961, www.yein-semter.com)이 이용할 만하다. 문경관광호텔(054-571-8001)과 문경시에서 최근 완공한 유스호스텔(054-571-5533)도 객실이 깨끗하다.

자연미 넘치는 옛길의 흥취_ 충북 충주 하늘재
따스한 햇살 맞으며 자연 속에서 이야기꽃 피워요~ 봄철 트레킹 명소

국내에서 가장 먼저 뚫린 고갯길이다. 신라시대 때 처음 열려 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했던 곳이지만 조선시대 문경새재가 개통된 이후 군사와 교통의 요지로서의 역할은 사라지고 지금은 역사적 의미만 간직하고 있다. 하늘에 닿을 듯 높다는 뜻으로 하늘재라 불리지만 실제 높이는 525m에 불과한 평범한 고개. 충북 충주시 미륵리 절터와 경북 문경시 관음리를 잇는 도 경계로 미륵리에서 2km 거리에 있어 왕복으로 걷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옛길 외에도 ‘역사·자연 관찰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하늘재의 문화유적과 자연생태계를 설명하는 ‘자연해설프로그램’이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에 운영되고 있다(7, 8월 성수기에는 11시, 3시 2회 운영).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관찰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성인들끼리라면 옛길 그대로를 따라 걷는 것이 좋다. 충주 쪽 하늘재 들머리에 있는 미륵리 절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국내 유일의 북향 절터로 알려진 미륵리 절터에는 석불입상(보물 제96호)과 5층 석탑(보물 제95호)이 있다.
문의 충북 충주시청 043-850-5164, 월악산관리사무소 043-653-3250, www.npa.or.kr/worak입장료 어른 1천6백원, 어린이 3백원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IC → 516번 지방도로 수안보온천 방향 → 3번 국도 → 597번 지방도로 → 미륵리 절터맛집 수안보 온천단지에 한정식집 향나무식당(043-846-2813)과 꿩 샤브샤브를 주 메뉴로 하는 온천부부식당(043-846-0087)이 있다. 미륵리와 수안보온천 사이에 있는 산 밑에 집(043-845-5107)은 메밀묵이 유명하다.숙박 미륵리 절터 주변에는 음식점을 겸한 민박집들 외에는 별다른 숙박시설이 없다. 차로 10분 거리인 수안보온천 주변에 호텔과 콘도가 여러 곳 있다.

따스한 햇살 맞으며 자연 속에서 이야기꽃 피워요~ 봄철 트레킹 명소

5백~8백년 생 비자나무 2천8백여 그루가 44만여㎡의 면적에 자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순림.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을 만큼 나무가 울창해 정글이나 고대 원시림을 떠올리게 한다. 비자림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봄철 새벽녘으로 맑은 날보다는 엷게 안개 낀 날이 더욱 운치 있다. 비자림 중앙에 있는 ‘새천년 비자나무’는 수령이 8백 년 이상 된 것으로 제주 최고령목으로 알려져 있다. 산책에 소요되는 시간은 왕복 1시간 정도지만 나도풍란, 콩짜개란,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도 자생하고 있어 찬찬히 둘러보면 2시간도 모자란다. 이곳에서 ‘은행나무 침대’ ‘단적비연수’ 등의 영화가 촬영됐으며, 군데군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다.
문의 제주시 북제주군 관광지 관리사무소 064-783-3857, www.bukjeju.or.kr입장료 어른 1천5백원, 어린이 8백원찾아가는 길 제주공항 → 12번 해안도로 → 평대리 → 1112번 도로 → 비자림맛집 성복식당(064-757-2481)의 은갈치 요리와 우가촌(064-739-0456)의 흑돼지가 유명하다. 우보원(064-738-0500)의 꿩 샤브샤브도 잘 알려져 있다.숙박 제주에는 펜션이 많다. 루마인(064-782-5239, www.roomine.com) 등 최근에 생긴 펜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조붓한 강변길의 낭만_ 강원 영월 동강 어라연
따스한 햇살 맞으며 자연 속에서 이야기꽃 피워요~ 봄철 트레킹 명소

정선에서 영월에 이르는 어라연은 동강 51km 구간 중에서도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다. 굽이쳐 흐르는 산세와 기암괴석들 사이로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이 심산유곡의 풍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일반 승용차로는 접근이 어려워 영월읍 거운리에 있는 어라연 입구 매표소에서부터 걸어 들어가야 한다. 트레킹에 소요되는 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래프팅으로 유명한 코스지만 완만한 높이의 산길과 강변길, 자갈길, 모랫길이 적당히 섞여 평평한 길을 만들고 있어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감상 포인트는 어라연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트레킹 중 산속의 작은 절 운중사를 찾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다섯 명이 함께 절을 올리기도 힘들만큼 작은 절이지만 그만큼 운치가 더 있다. 거운리 섭새강변~어라연 코스 외에도 동강 최상류인 조양강~가수리마을, 평창 미탄 일대도 그에 버금가는 트레킹 코스다.
문의 강원도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544, www.ywtour.com입장료 어른 1천5백원, 어린이 1천원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 → 중앙고속도로 신림 IC → 주천 방면 → 장릉삼거리 → 영월역 → 영월대교 건너 첫 번째 교차로에서 좌회전 → 어라연 입구맛집 장릉 앞에 있는 장릉보리밥집(033-374-3030)과 섭새강변에 있는 어라연송어장(033-375-4242)이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숙박 삼옥, 거운, 만지동 등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

따스한 햇살 맞으며 자연 속에서 이야기꽃 피워요~ 봄철 트레킹 명소

조선 단종 때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성한 성곽이다. 고창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전망이 뛰어나고 봄이면 벚꽃과 철쭉이 만발해 봄철 성곽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성의 둘레는 약 1.7km. 성의 정문인 북문의 옹성이 연결된 왼쪽 성곽을 시작으로 한 바퀴 돌면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고창읍성은 성곽의 외관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해오는 답성놀이 풍습으로도 유명하다. 성밟기놀이라고도 하는 이 풍습은 4년마다 찾아오는 윤달에 작은 돌을 하나씩 들고 성곽을 도는 것인데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내에 있는 동헌과 객사, 진무루 등 22동의 관아건물도 꼭 둘러봐야 할 명물이며 고창읍성 앞 광장에 있는 판소리박물관과 신재효 고택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신재효 고택은 초가를 둘러싼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고택 옆에 있는 동리국악당에서 은은한 판소리까지 울려 퍼진다.
문의 전북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225, www. gochang.go.kr입장료 어른 1천원, 어린이 4백원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 → 삼거리에서 좌회전 →고창읍내 → 읍내 끝머리 오른쪽이 고창읍성맛집 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술. 선운사 입구 식당촌에 있는 수복회관(063-563-7773)과 동백식당(063-562-1560)이 유명하다.숙박 고창읍내 그랜드호텔(063-561-0037)이나 고창읍성에서 2km 정도 떨어진 석정온천모텔(063-564-4441)이 좋으며, 선운사 입구에도 숙소가 많다.



70여 종의 나무들이 만드는 삼림욕장_ 강원 평창 방아다리 약수터길
입구에서 약수터까지 1km도 되지 않지만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의 무대로 등장할 만큼 그 풍광이 고운 국내 3대 숲길 중 하나. 울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원시적인 느낌을 주는 숲과 발바닥을 편하게 해주는 흙길이 좋아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함께 한 번은 꼭 들러야 하는 평창의 명소다. 거의 전나무로만 이루어진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달리 이곳은 전나무와 잣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등 70여 종의 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져 아늑한 느낌은 물론 삼림욕하는 효과를 준다. 봄철과 가을철에 특히 맛있다는 방아다리약수는 탄산, 철분 등 30여 종의 무기질이 들어 있어 건강 약수로 유명한데 철분이 많아 빈혈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으며 위장병에도 좋다고 한다. 방아다리약수 못미처 3km 지점에 있는 신약수도 방아다리약수와 효험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문의 오대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332-6417, www. npa.or.kr/odae입장료 어른 1천3백원, 어린이 3백원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 IC에서 좌회전 → 오대산 이정표를 따라가다가 큰길에서 약수터 이정표 보고 좌회전해 10km맛집 방아다리약수로 지은 밥이 별미. 성주식당(033-335-2063)과 신약수식당(033-335-8414)이 유명하다. 월정사 앞에는 오대산식당(033-332-6888) 등 산채 전문식당들이 있다.숙박 방아다리약수에서 가까운 포시즌콘도(033-334-1140)와 토굴찜질방이 있는 방아다리산방(033-333-0606)이 추천할 만하다. 월정사 입구에도 특급호텔 등 숙소가 여러 곳 있다.

여성동아 2005년 4월 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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