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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연상 국제변호사와 결혼하는 탤런트 변정민

“남자답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반했어요”

■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03.02 18:03:00

탤런트 변정민이 열두 살 연상의 국제변호사 최진영씨와 오는 3월6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탤런트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씨의 소개로 만나 1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 것.
예비신부 변정민을 만나 러브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열두 살 연상 국제변호사와 결혼하는 탤런트 변정민

변정민(29)이 오는 3월6일 열두 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최진영씨(41)와 결혼한다. 예비신랑 최씨는 테이블 웨어 회사 빌레로이 앤 보흐 아시아 지역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의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는 국제변호사.
두 사람은 탤런트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씨의 소개로 지난해 3월14일 화이트데이에 처음 만났다고 한다. 당시 변정민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30분 정도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했는데 첫 만남에서 한국어가 서툰 최씨가 귀엽게 느껴졌다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주은 언니에게 이상형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제 말이 끝나자마자 언니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며 오빠 얘기를 꺼냈어요. 상대방도 저 같은 스타일의 여자를 찾고 있다면서 만나보지 않겠냐고 물었죠. 서로 일이 바빠 소개팅 얘기가 나온 지 3개월이 지나서야 처음 만났어요. 그런데 소개팅한 다음 날 전화가 없어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만난 지 열흘째 되던 날 새벽에 오빠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그동안 출장 중이어서 전화를 못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3일 뒤 다시 전화를 받고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고, 그 뒤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했어요.”
나이 차 때문에 어머니의 결혼 반대 심해
그는 최씨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만난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를 어렵게 생각한 데 반해 최씨는 첫 만남에서부터 분위기를 잘 이끌며 남자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는 것. 또한 두 사람은 미술과 음악, 인테리어 등 관심 분야가 비슷해 대화도 잘 통했다고 한다. 최씨 역시 그를 연예인 같지 않다며 마음에 들어했다고.
열두 살 연상 국제변호사와 결혼하는 탤런트 변정민

하지만 변정민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교제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문제가 된 것. 어머니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최씨와의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한 달 전쯤 어머니에게 결혼 허락을 받아낸 최씨로부터 반지를 선물받았다고 한다.
“저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열두 살 차이가 나시는데, 엄마는 두 분이 다정히 여행 한번 다니지 못한 것이 무척 싫으셨대요. 오빠와 저도 나이 차가 많아 안 된다고 계속 반대하셨죠. 결국 엄마가 오빠를 직접 만나보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엄마와 오빠가 함께 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했어요. 그때마다 저와 저희 식구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시고는 엄마도 결국 생각을 바꾸셨죠. 지금은 부모님 모두 오빠를 무척 좋아하세요.”
어머니의 반대와는 달리 그는 처음부터 나이 차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혹시 오빠가 돈이 많아 결혼하는 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돈은 별로 없는 것 같다(웃음)”며 자신이 또래에 비해 조숙한 편이어서 원래부터 나이 차가 많은 남자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의 친언니인 변정수 역시 최씨를 한번 만나본 뒤 단번에 “얼른 결혼하라”고 말해 그에게 최씨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었다고.

열두 살 연상 국제변호사와 결혼하는 탤런트 변정민

나이 차 때문에 반대가 심했던 변정민의 어머니는 예비신랑 최진영씨를 직접 만나보고는 결혼을 허락했다고 한다.


“하루는 오빠랑 말다툼을 하고 제가 토라져 있는데, 오빠가 차에 타고 안전벨트를 매라고 했어요. 차에 타면 으레 하는 말인데 그날따라 짜증이 나서 벌컥 화를 냈죠. 그랬더니 오빠가 ‘만약 사고가 나서 네가 없어져 버리면 오빠는 죽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 말 한마디에 결혼을 결심했어요(웃음).”

인테리어에 관심 많아 신혼집 꾸밀 생각하면 가슴 설레
시부모는 연예인 며느리인 그를 환영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가 악역으로 출연한 드라마를 보고 “실제 성격이 그런 것은 아닌가”며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를 직접 만나본 뒤로는 “특별한 며느리 얻게 돼서 기쁘다”며 좋아하신다고.
평소 요리,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많은 변정민은 결혼 후 신혼집을 꾸미고 신혼생활을 꾸려갈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설렌다고 한다. 신혼집은 그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옆 동에 마련했는데 인테리어는 직접 할 계획이라고.
열두 살 연상 국제변호사와 결혼하는 탤런트 변정민

“오랫동안 혼자 살았기 때문에 살림은 자신 있어요. 워낙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인지 요리며 빨래, 청소 등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어요. 신혼집 인테리어는 수납공간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모든 방을 실용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싶거든요. 주방도 최대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들 계획이에요.”
2002년 영화 ‘스물넷’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결혼 후에도 연기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지난해 KBS 아침드라마 ‘아름다운 유혹’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욱 늘어 현재도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고. 예비신랑 역시 그의 연예활동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날 생각이지만 방송 스케줄이 겹칠 경우에는 신혼여행을 나중으로 미루기로 최씨와 이미 합의했다고.
그는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일이 우선이지만 오빠나 저나 아이를 무척 좋아해 아이를 세 명 이상 낳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5년 3월 4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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