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그의 비보는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아내 이모 씨와 부부싸움을 한 후 욕실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이날 오전 1시 15분쯤 김씨의 아들이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한다”며 경찰에 전화를 걸어 김씨의 자택으로 경찰이 출동했다는 것이다. 당시 아내 이씨는 “사소한 다툼”일 뿐이라고 말한 뒤 이어 아들과 함께 다른 곳에서 자겠다며 경찰과 함께 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10분 후, 이씨는 출동했던 경찰관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남편이 평소 술을 먹고 나면 죽겠다는 말을 자주 해 혹시라도 다른 마음을 먹지 않았을까 걱정된다며 확인을 부탁한 것이다. 그리고 오전 1시 55분께 김성민은 욕실에서 목을 맨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그는 한때 인기 드라마의 주연 배우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타였다. 1991년 유니온베이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MBC 드라마 〈인어 아가씨〉 (2002)로 이름을 알린 후 〈왕꽃 선녀님〉(2004), 〈환상의 커플〉(2006)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09년에는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소탈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 것은 지난 2010년. 외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자택에서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그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잠시 자숙 기간을 가진 그는 2012년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했고, 이듬해인 2013년에는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상대는 강남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 의사 이 모 원장이었다. 당시 아내 이씨는 〈여성동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혼자 사랑하기는 아까운 남자다. 나를 위해서라도 다시는 그런 잘못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는다”며 남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남편을 떠나 보낸 뒤 아내 이씨는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복귀한 상태다. 고인의 곁을 지켜온 이씨와 큰 충격을 받았을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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