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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일론 머스크와 손잡은 ‘트럼프 대항마’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김명희 기자

2023. 05. 25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뉴시스AP]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뉴시스AP]

“미국은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목도하고 있으며, 뼛속 깊이 느끼고 있다. 나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 복귀(Our Great American Comeback)를 이끌기 위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44)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2024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2013년 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8년 최연소 주지사로 당선된 젊고 활력 있는 이미지의 그가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했다.

디샌티스의 대권 도전 선언은 트위터 오디오 플랫폼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대담을 통해 이뤄졌다. 미국 대권 잠룡 디샌티스와 세계 최고 부자이자 괴짜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조합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물밑 교감을 이어왔다. 머스크가 작년 11월, “차기 대선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 그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바마에서 바이든으로 이어지는 대통령직의 핵심 지지자였고, 마지못해서이긴 했지만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신 바이든에 투표했었다”고 공개한 뒤, “2024년 대통령직은 좀 더 분별 있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에게 돌아갔으면 한다. 바이든 행정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했었지만 이제까지는 실망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지지한 바 있다. 플로리다 연기금은 트위터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리틀 트럼프’에서 트럼프의 라이벌로

디샌티스 주지사와 방송인 출신 아내 케이시 디샌티스. [게티이미지]

디샌티스 주지사와 방송인 출신 아내 케이시 디샌티스. [게티이미지]

1978년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디샌티스는 미국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했으며 대학 야구부 주장으로도 활동했다. 졸업 후 잠깐 역사 교사로 재직하다가 이후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 우등으로 졸업했다. 해군 복무, 검사 등을 거쳐 2013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2018년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앤드루 길럼 민주당 후보를 0.41%p 차로 제치고 미국 최연소 주지사로 당선되면서 ‘공화당의 라이징 스타’로 등극했다. 2009년 골프 방송 진행자 캐시 블랙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디샌티스는 성 소수자, 이민, 낙태, 총기 소지 관련 정책에서 강경 보수 노선을 고수해 ‘리틀 트럼프’라고 불려왔다.

지난해 11월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담 지연 문제를 꼬집으며 디샌티스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디샌티스의 트위터 행사는 재앙이다. 그의 전체 캠페인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출마 선언을 평가 절하했다. 디샌티스의 트위터 스페이스 출마 선언은 당초 50만 명이 접속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약 30분 간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며, 25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디샌티스 #미국대선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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