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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뇌 발달 돕는 스마트 육아법

똑똑하게! 건강하게!

글·이혜민 기자 사진제공·近藤誠, 石川正勝, 園田昭彦, 澤信孝

2011. 10. 11

인간은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이것은 한 생명체가 태어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신경망에 불과하다. 아이는 걷기 전부터 눈, 귀, 코, 혀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데 이때 두뇌 발달이 가장 급격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과도한 자극은 뇌를 피곤하게 만들어 오히려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뇌를 발달시키는 유용한 교육법을 정리했다.

우리 아이 뇌 발달 돕는 스마트 육아법


태교하기
자녀의 두뇌 발달을 생각하면 출생 전 환경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엄마의 정서가 풍부해지면 태아도 풍부한 정서를 갖게 된다. 태아는 엄마와 신체적,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어 엄마가 먹는 것뿐 아니라 엄마가 느끼는 감정도 전달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적절한 휴식,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평정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아름다운 것을 자주 접해야 한다.

음악 듣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여러 가지 자극을 받으면서 두뇌 발달이 이뤄진다. 이때 두뇌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소리로, 소리 자극을 받으면 두뇌 신경망 간의 연결이 강화된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들으면 신경망이 섬세해지므로 일찍부터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충분한 영양
뇌는 하루에 약 400kcal, 즉 몸 전체가 소비하는 열량의 약 20%를 소비한다. 따라서 영양 상태가 불량하면 두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두뇌는 2~3세까지 빠르게 발달하는데 이 시기에 영양 상태가 불량하면 뇌 발달이 더뎌진다. 생 후 6개월 이전의 영양 불량은 뉴런뿐 아니라 뇌의 유전 물질인 핵산, 단백질, 지방질, 효소의 활성도를 감소시키고 학습 능력도 떨어뜨린다.

머리가 좋아지는 식품
달걀, 고기, 생선, 두유, 우유는 두뇌 발달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해준다. 뇌는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뇌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호박씨, 해바라기씨, 땅콩, 잣, 호두 같은 견과류는 비타민 B와 E가 풍부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콩류, 도정되지 않은 곡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칼슘도 두뇌 기능에 중요한 미네랄인데, 칼슘은 우유,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에 많다.



피부 마사지
스킨십은 정서를 안정시키는 신경망의 구조를 발달시킨다. 그러나 아기가 음식을 먹은 바로 직후나 기분이 나쁠 때 과도하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목욕을 시키면서 물과 손으로 피부 감각을 자극해보라. 머리나 등을 쓰다듬어주거나 품에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정교한 손놀림
손놀림은 두뇌 발달과 직결된다. 요즘 아이들은 버튼만 누르면 되는 놀이를 많이 해서 손놀림이 둔한 편이다. 손놀림이란 손 근육뿐 아니라 안구의 고정, 눈과 손, 청각·시각·촉각 등의 감각과 상호 작용을 통해 이뤄지는 것. 레고 놀이, 블록 놀이, 찰흙 놀이, 가위질, 젓가락질, 운동화 끈 매기, 실뜨기, 악기 연주 등으로 손놀림을 강화해보자.

언어 자극
언어를 배우면 언어에 맞게 뇌의 신경망이 갖춰진다. 아이가 조기에 언어적 환경에 노출되면 그만큼 우리말뿐 아니라 다른 언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이 상호 작용이 없는 일방적인 듣기는 대뇌 피질을 자극하지 않는다. 반면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시각과 청각이 함께 자극을 받아 대뇌 피질의 신경망이 더욱 정교해진다. 뇌는 7세 이전까지 문법을 익히는 능력이 상승하므로 문법 교육은 일찌감치 시키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부모가 아기에게 따뜻한 말을 거는 것이 언어 발달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톤이 높고 가락이 있는 말투가 인지 발달에 효과적이다.

충분한 수면
아이에게 수면은 영양 섭취만큼이나 중요하다. 학자들은 잠이 두뇌 발달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는 자는 동안 깨어 있을 때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해 지식으로 만들고, 지친 뇌세포를 쉬게 만든다. 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이 시간에 충분히 자야 두뇌가 발달된다.

긍정적인 자극 · 즉각적인 자극
긍정적인 느낌은 뉴런의 분열을 촉진해 뉴런을 증가시킨다. 반면 스트레스는 뉴런을 사멸시킨다. 조기 교육이 아이들에게 부담을 줘 도리어 뉴런을 줄어들게 만들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즉각적인 반응 역시 두뇌 발달에 중요하다. 부모의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지능이 25% 정도 높다.

두뇌 발달에 좋은 월령별 교육법

우리 아이 뇌 발달 돕는 스마트 육아법


● 0~2세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빨고 만지는 것이 아이 두뇌를 효과적으로 자극한다. 스트레스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망을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0~3개월 : 엄마와의 상호 교류가 필요하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나 수유를 할 때 엄마는 풍부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기의 옹알이에 응해야 한다. 소리가 나는 모빌을 이용해 시청각 발달을 촉진시키고, 딸랑이를 손에 쥐고 흔드는 운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4~6개월 : 애착 형성을 위해 엄마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손놀림이 발달하므로 손이 닿는 곳에 장난감을 놓아 아기가 손을 뻗게 하는 훈련을 하도록 유도한다.
7~12개월 : 눈앞에 있던 물건이 없어지면 어디에 그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물건을 찾기 시작하는 대상영속성의 개념이 발달하는 시기. 까꿍놀이가 효과적이다. 엄마가 풍부한 어휘를 사용해 이야기해주고 아이의 말에 응해주면서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다.
13~18개월 : 단어의 연결이 이뤄지고 줄거리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엄마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것이 유용하다.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손 근육 운동을 촉진시키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단 무엇이든지 손으로 시험해보는 시기이므로 안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19~24개월 : 사물을 구별할 줄 알고, 엄마가 하는 말도 이해할 수 있다. 줄거리가 있는 그림책을 좋아하므로 창작동화나 운율이 있는 시를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 3~4세

우리 아이 뇌 발달 돕는 스마트 육아법


이마엽(전두엽)과 변연계가 발달하는 시기. 종합적인 사고와 정서적인 안정의 기초를 다지는 학습이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운동 발달을 위한 놀이뿐만 아니라 자아 존중의 감정을 발달시키는 교육, 언어 교육도 필요하다.
3세 :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친구와 나누기를 거부하는 시기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글자나 숫자에도 관심이 생기므로 크다/작다, 무겁다/가볍다, 많다/적다와 같은 기본 개념을 가르친다. 또 상징 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기. 한글놀이를 하면서 아이에게 보여주는 최초의 문자는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의 이름이어야 한다.
4세 : 가장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나이. 계산도 할 수 있으므로 수에 대한 개념을 가르쳐본다. 협동놀이와 역할놀이를 할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노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한글 교육을 해도 좋다. 비디오를 활용한 영어 교육이 가능하므로 짧은 비디오를 반복해 보여주면서 아이가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 5~6세
이마엽과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 감정 조절법과 감정 표현법을 배운다. 창의력이 급격하게 발달하므로 대화를 통해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음악, 미술, 체육 같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해주는 것도 유용하다.
5세 : 글자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므로 문자 교육이 필요한 때다. 이 시기가 되면 구체적인 사물과 주위 환경, 자아 개념 등을 포함한 언어 개념을 습득한다. 외국어를 배우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문장을 통째로 외울 수 있으므로 문장이 반복되는 동시나 동요를 자주 읽어주는 것도 유익하다. 기승전결로 되어 있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서 동화책을 좋아하게 된다. 구슬, 단추, 바둑돌 등을 이용해 수학 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다. 공간 지각은 레고, 블록 등을 쌓았다가 부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키울 수 있다. 음악 교육은 음악적 재능뿐 아니라 언어 발달, 기억력, 창의력, 집중력, 인내심 등을 기르는 데 유익하고, 진흙놀이, 종이접기 같은 미술 교육은 자기표현 능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6세 :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준비 단계. 아이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수도 셀 줄 알아야 하며 덧셈도 무리 없이 해야 한다.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시계 보는 법과 시간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친구와 지낼 때 타협할 줄 알아야 하고,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원래의 상태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 교육은 모국어 습득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키되 지금까지 영어를 놀이 위주로 배웠다면 이제는 영어 그림책을 읽게 하는 것이 좋다. 한두 시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미술을 본격적으로 가르쳐도 무방하다.

우리 아이 뇌 발달 돕는 스마트 육아법


참고도서·‘닥터 김영훈의 영재 두뇌 만들기’(베가북스), ‘쿠보타 할머니의 0~1세 두뇌 발달 놀이’(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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