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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별책부록 | 레이저 치료 A to Z

레이저 시술 궁금증 Q & A

아하! 그렇군요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 도움말·이주봉‘이주봉 피부과 원장’

2007. 01. 29

여러 가지 피부 고민을 간편하게 해결해주는 레이저 시술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레이저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정리했다.

Q 영구제모 레이저를 이용해 제모를 했는데도 몸에 계속 털이 납니다. 병원에서는 몇 번 더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데 왜 그런가요?
레이저 시술 궁금증 Q & A

A 사람의 몸에는 일반적으로 약 5백만 개의 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술, 손바닥, 발바닥, 생식기 등 점막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위에 털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동물처럼 털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에 모든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이 나는 대신 털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발생-소멸 주기를 갖고 있죠. 우리 몸의 털은 모근에서 자라난 뒤 성장기(3년), 퇴행기(약 2~3주), 휴지기(약 3개월)를 거쳐 저절로 빠져나갑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제모 시술은 이 가운데 성장기 털에만 효과를 발휘합니다. 전체 털 가운데 성장기에 속하는 것은 3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완벽한 제모를 하려면 현재 퇴행기나 휴지기에 있는 털이 빠지고 성장기 털이 새로 자라나기를 기다려 몇 차례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3~5회쯤 시술받으면 영구제모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춘기 시절 면도를 많이 하면 털이 많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털의 양은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생후 5개월 무렵이면 털의 뿌리인 모근이 모두 형성되며 후천적으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Q 레이저 시술로 주름을 제거했는데도 또다시 주름이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주름이 잘 생기는 편인데, 왜 그럴까요?
A 주름은 노화에 의해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기게 됩니다.
우리 피부는 늘 중력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나이가 들어 콜라겐과 탄력 섬유의 힘이 떨어지면 중력을 이겨낼 힘을 잃게 돼 눈두덩, 턱 밑, 양 볼 등부터 처짐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다시 레이저 시술을 통해 피부 속 콜라겐을 생성시키면 전반적으로 주름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래에 비해 유난히 주름이 잘 생긴다면 표정 주름이나 잘못된 수면 습관에 의한 주름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표정 주름은 피부 밑에 있는 근육이 주기적으로 수축함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노화에 의한 주름에 비해 훨씬 깊습니다. 이마, 미간, 콧등, 눈가, 입과 코 주위 등에 깊은 주름이 발생했다면 잘못된 표정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높은 베개를 베면 양쪽 귀 앞쪽과 귀 근처의 턱 부위에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낮은 베개를 베면 주름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Q 눈꺼풀 주위에 좁쌀만 한 돌기가 생기더니 점점 퍼져가고 있습니다. 아프지는 않지만 미관상 안 좋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주로 여성의 눈 주위에 돋아나는 작은 사마귀 모양 돌기를 의학적으로는 한관종이라고 부릅니다. 땀구멍이 막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방치할 경우 수가 늘어나고 크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어 제거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눈꺼풀 주위의 표피 두께가 0.1mm에 불과해 잘못 건드릴 경우 흉터가 생기기 쉽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보기 싫어도 한관종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어븀 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 없이 이를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목 가장자리 등에 오돌토돌하게 돋아나는 쥐젖이나 보기 싫은 사마귀, 발 부위에 주로 생기는 티눈 등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Q 주근깨와 잡티를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받았는데, 시술 후 오히려 상태가 악화된 듯합니다. 치료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I2PL 시술을 받으면 주근깨와 잡티 부위가 검게 타서 딱지가 된 뒤 떨어집니다. 그래서 시술 후 열흘 정도까지는 잡티가 오히려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치료 과정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딱지가 떨어지면 깨끗한 새살이 돋을 겁니다. 주의할 것은 레이저 시술을 받은 뒤에도 자외선을 쏘이면 주근깨와 잡티가 재발한다는 것입니다. 주근깨가 심해서 한 달 정도의 사이를 두고 2~3회 레이저 시술을 받는 환자 가운데는, 중간에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 오히려 피부 상태가 악화돼 피부과를 찾는 이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치료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주근깨와 잡티의 재발을 막으려면 꼼꼼한 피부 관리가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Q 레이저 치료를 자주 받으면 피부가 약해진다는데 사실인가요?
레이저 시술 궁금증 Q & A

A 전문의를 통해 피부질환에 적절한 레이저 치료를 받을 경우 피부는 전혀 약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잡티를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면, 의료진은 검은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피부는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플라스마 레이저나 프락셀 레이저처럼 피부 상태를 개선시키고 노화를 예방하는 레이저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을 경우 피부는 오히려 더 젊고 건강해집니다.



Q 레이저 시술이 아프지는 않나요?
A 최근 레이저 치료의 경향은 환자의 통증과 일상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적은 양의 레이저로 여러 번 치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레이저 시술시간이 짧아지고, 시술 시의 통증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요즘 사용되는 레이저 치료의 경우, 상당수가 시술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할 만큼 부작용이 적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2~3회 이상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원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한 번에 피부 고민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시술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통증에 대한 고민 없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레이저 치료 뒤에 주의할 점을 알려주세요.
A 치료 뒤 생기는 딱지는 억지로 떼지 말고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또 1개월 정도까지는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자외선 차단제 위에 평소보다 다소 짙은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화장품은 저자극성을 사용해야 합니다. 치료 후 한 달 반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데, 치료가 잘못돼서가 아니라 우리 피부의 생리적인 방어작용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약 6개월이 지나면 피부는 완전히 자신의 피부색을 찾게 됩니다.

Q 레이저 치료의 부작용은 없습니까?
A 레이저의 종류나 시술받는 사람의 피부 특성에 따라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감한 피부의 경우 시술 시의 자극으로 인해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술 후 병원에서 권하는 항염증제나 보습제 등을 꼼꼼히 바르고, 피부에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전문의과 상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임상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면 피부노화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레이저 치료는 비싸다던데 가격은 얼마나 하나요?
A 레이저 치료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가격도 다양합니다. 같은 시술이라 해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PL은 10만~40만원, 젠틀 야그 레이저는 20만~60만원, 서마지 리프트 레이저는 1백만~3백50만원, 프락셀 레이저는 1백50만원 선입니다. 치료비가 비싸다고 해서 꼭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간과 비용, 효과 면에서 본인에게 제일 잘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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