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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전혜진 하나 되던 날

드라마 속 사랑이 현실로~

글·정혜연 기자 사진제공·아이웨딩 네트웍스

2011. 03. 30

이천희·전혜진 하나 되던 날


“제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의 기쁜 마음을 가지고 평생토록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시원스러운 웃음, 어리바리한 이미지로 선한 청년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탤런트 이천희(32)가 3월11일 웨딩마치를 울렸다. 신부는 아홉 살 연하의 아역배우 출신 전혜진(23). 결혼식에 앞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호리호리한 몸매에 긴 팔다리가 똑 닮아 얼핏 남매로 보일 만큼 잘 어울렸다.
이들이 결혼 소식을 알린 것은 지난 연말 이천희의 팬카페를 통해서였다. 한창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 출연하고 있을 때 이천희는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며 9개월째 전혜진과 열애 중임을 공개했다. 둘은 2009년 SBS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티격태격하다가 정이 들어 결혼에 이르는 커플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이천희는 “작품을 할 때는 동료 연기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종영 후 전혜진이라는 한 여자가 보였다”며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드라마에서의 감정이 계속 남아 착각을 하나 싶어서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보고 싶어졌어요. 밥과 커피를 사준다는 핑계로 자주 보면서 어린 나이답지 않게 현명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에 반해 시간이 갈수록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예쁜 사랑을 했는데 현실에서 못할 게 뭐 있냐고 말이죠. 아홉 살이라는 나이 차는 절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그는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혜진이는 나이보다 성숙한 친구다. 나이 차 때문에 세대 차가 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큰 소리로 신부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임신 사실 알고 결혼 결심, 신부 부모 설득하며 진심 전해

이천희·전혜진 하나 되던 날

아홉 살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잘 어울리는 이천희·전혜진 부부. 올해 8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전혜진은 현재 임신 5개월째. 풍성한 드레스 자락으로 배를 가렸지만 살짝 티가 난다. 이날 이천희는 신부가 발을 헛디딜세라 시종 손을 꼭 잡고 조심스레 이끌었다. 지난해 임신 소식을 당당하게 공개했지만 대학생인 딸의 임신에 부모는 적잖이 당황했다고. 현재 전혜진은 동국대 공연예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이천희는 적극적으로 예비 장인 장모를 설득했다고 한다.
“결혼에 이르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혜진이의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녀 역시 제 진심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2세 소식을 듣고 결혼을 결심, 얼마 후 한 콘서트에서 프러포즈까지 했어요. 혜진이를 위해서라면 못하는 노래도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천희의 부모는 결혼을 결심했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태어나서 한 일 중 가장 잘했다며 격려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상견례 자리에서는 양가 부모 모두 활짝 웃을 수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는 이천희의 소속사 동료로 오랜 친분을 쌓은 공유가 사회를, 둘을 엮어준 작품 ‘그대 웃어요’에 함께 출연했던 원로배우 최불암이 주례를 맡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천희와 호흡을 맞춰 큰 웃음을 선사한 이효리, 윤종신, 김종국 등을 비롯해 드라마 ‘글로리아’에 함께 출연한 배두나, 오현경 등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둘은 결혼식 후 하와이로 허니문을 다녀온 뒤 서울 강남 신사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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