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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별책부록 | 2006 쿨~바캉스 플랜

경기 남이섬

“드라마 ‘겨울연가’의 감동이 살아있는 동화나라”

기획·이한경 기자 / 진행·이승민 ‘프리랜서’ / 글·이시목 한은희 유철상 ‘여행작가’ / 사진·이시목 한은희 유철상 동아일보출판사진팀

2006. 08. 05

메타세쿼이아 길 → 점심(닭갈비) → 안데르센홀 → 유니세프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고운 빛을 띠는 남이섬. 그중에서도 특히 여름철 푸른 메타세쿼이아숲이 아름다운 이곳은 몇 년 전부터 가족을 위한 ‘동화나라’로 변신 중이다.

자연과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 남이섬
경기 남이섬

‘겨울연가’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남이섬.


남이섬은 조선시대 남이 장군의 묘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육지였던 이곳은 청평댐이 만들어지면서 섬으로 바뀌었고, 1970~80년대에는 대학생들의 MT 장소와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인기를 얻었다. 이곳이 ‘동화나라’로 변신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부터. 그래픽디자이너 겸 동화작가인 강우현씨가 사진작가·화가·조각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남이섬으로 초청해 그들의 흔적을 남기게 했다. 또 아무 곳에나 방치돼 있던 나무토막, 벽돌 하나하나를 작품으로 되살려내 볼거리로 만들었고, 쓰러져가던 옛집을 개조해 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잠자리도 준비했다. 가능하다면 이곳에서 하루 정도 숙박하면서 아침 일찍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남이섬을 향해 달리는 경춘가도 또한 여행객을 설레게 만드는 드라이브 코스다. 만약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는 남이섬 고객서비스센터로 미리 알아봐야 한다. 문의 남이섬 고객서비스센터 031-582-5118 www.namisum.com
- 서울에서 46번 국도를 이용해 가평을 지나 SK 경춘주유소 사거리에서 남이섬 이정표를 확인한 후 우회전, 75번 일반국도로 진입해 약 1km 달린 후 다시 남이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가평 선착장이 나온다.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오전 7시30분, 8시, 8시30분에 있으며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수시(10~20분 간격)로 운항한다. 오후 6시30분 이후 9시30분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항. 남이섬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는 9시40분. 왕복 뱃삯을 포함한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2천5백원이며 가평선착장 주차비는 하루 종일 4천원(숙박할 경우 추가요금은 없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메타세쿼이아 길
섬 중앙을 길게 가로지르는 잣나무 길을 지나면 약 100m 길이의 은행나무 길이 이어지고, 그 길에 접어들기 전 오른편으로 꺾어지면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이 나타난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해졌는데, 우람하게 하늘로 치솟은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과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이섬을 알차게 둘러보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빌려 타는 것이 좋다. 1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5천원, 부모와 아이가 함께 탈 수 있는 쌍쌍자전거는 1만원이다. 최근에는 모터가 달린 스쿠터식 자전거도 생겼는데 대여료는 1시간에 1만원. 강변 산책로를 따라 나 있는 굴참나무 숲과 갈대밭, 강변에 지어진 형형색색의 방갈로들은 뒤편 시원한 호수를 배경으로 해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 가평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채 10분이 되지 않아 남이섬에 도착하면 약 400m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펼쳐진다.

동화 속 나라로 초대하는 안데르센홀과 유니세프홀
경기 남이섬

유니세프홀 입구.


‘안데르센홀’은 2003년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탄생 2백주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을 계기로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다목적홀. 이곳은 깔끔한 고급 화랑을 연상시키고 전시내용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가득하다. 관람료는 전시에 따라 다르다.
마치 동화 속 통나무집을 연상케 하는 외관이 눈길을 끄는 ‘유니세프홀’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한국위원회가 로또공익재단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아 2004년에 세웠다. 관람료는 무료다.
1960~70년대 추억이 되살아나는 상설전시관 ‘그때 그 시절’도 인기 있는 장소. 당시 생활도구뿐 아니라 교과서, ‘쫀드기’나 ‘달고나’ 등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군것질거리를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관람료는 2천원. 이 밖에 각종 전통 예술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레종(www.iraison.com)’과 동물 중 사람을 가장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타조들이 맘껏 뛰어다니는 ‘타조농장’도 볼 만하다. 문의 그때그시절 031-582-4034
- 남이섬 임시 파출소 부근에 있다.
맛집

숯불화로 석쇠에 구운 닭갈비
섬향기(031-581-2189)는 닭갈비가 유명한 곳이다. 닭갈비라고 하면 흔히 철판에 야채, 떡볶이 등을 양념해 버무린 춘천식 닭갈비를 연상하지만 이곳에선 닭다리와 가슴살 등을 숯불화로 석쇠에 얹어 지글지글 굽는다. 닭갈비 2인분 1만6천원, 버섯전골 2인분 1만6천원, 산채비빔밥 7천원이다. - 잣나무길 따라 유니세프홀 맞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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