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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with Specialist ① | 김성찬의 뼈있는 이야기

잠잘 때 무릎 아래 베개 받치면 시원하게 펴져

스마트폰에 시달리는 목과 허리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8. 05

스마트폰·태블릿PC의 등장으로 척추는 괴롭다.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화면을 들여다보면 척추에 무리가 가 척추측만증 등 부작용과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잠잘 때 무릎 아래 베개 받치면 시원하게 펴져


지하철 탈 때마다 목격하는 한결같은 풍경. 저마다 한 손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들고 화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면 여러 가지 척추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척추가 휘어지고 비틀어지는 척추측만증뿐 아니라 고개를 앞으로 빼고 허리를 숙이는 자세로 인해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이 동반될 수 있다. 컴퓨터를 장시간 이용할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유발된다.
척추는 머리와 몸통의 중력 방향으로 가해지는 하중을 흡수하고 분산시켜 허리뼈에 집중되는 압력을 덜어주면서, 우리 몸의 균형을 잡고 외부 충격에 견디는 기둥 노릇을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거나 충격으로 인해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주위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이를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한다.
허리 디스크의 대표 증상은 허리와 다리가 땅기고 아프며 심해지면 다리가 저린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뒷부분이 땅겨 많이 올라가지 않으면 일단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앉거나 서거나 바른 자세 유지와 스트레칭 필요
척추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책상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마다 기지개를 켜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턱을 괴고 책을 읽거나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습관, 고개를 내밀고 허리를 구부린 채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습관 등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한 엉덩이를 항상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세워서 앉으며, 너무 푹신한 소파나 바닥에 앉을 때도 주의해서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한다.
특히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는 잠잘 때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우면 허리가 바닥에 밀착되지 않고 약간 떠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자세에서 무릎 아래에 베개만 넣어줘도 관절과 무릎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면서 허리가 바닥에 밀착된다. 이런 자세를 유지해야 척추 디스크 내로 수분이 원활하게 공급된다.
또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거나 무리하게 미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다이어트도 주의해야 한다. 심한 다이어트로 체내 칼슘 등 영양소가 결핍된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하면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잠잘 때 무릎 아래 베개 받치면 시원하게 펴져


김성찬 원장은…
한양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 군포병원 원장. 외유내강, 튼튼한 골격과 근육조직이 건강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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