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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인정하는 한양방 통합 암 치료 전문병원 성신 소람한방병원장

글 강현숙 기자

입력 2021.04.28 10:30:01

한방과 양방을 결합한 면역 암 치료로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일상의 기쁨을 되찾아주고 있는 소람한방병원의 성신 병원장을 만나보았다.
암 치료는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소람한방병원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암수술 등으로 매일이 힘겨운 암 환자들에게 한방과 양방 통합적 접근을 통한 ‘면역 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면역 세포의 활동 능력을 극대화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줄이면서, 암과 싸우며 치료받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주된 치료 내용이다. 실제로 최근 여러 학술 논문에도 한양방을 병행한 치료가 항암 반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고 있다.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은 소람한방병원은 생소하게 느껴졌던 면역 암 치료 병원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환자들이 대학병원 암수술 전후에 찾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10명으로 시작한 병원이 이제는 의료진만 3백 명이 넘고 2백41개 병상을 갖춘 전문병원으로 발전했으며, ‘국가브랜드 대상’과 ‘한국브랜드만족지수’에서 의료(한양방 통합 면역 암 치료) 부문을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이 같은 성장 뒤에는 한의학 박사인 성신(55) 병원장의 힘이 크다. 그는 전립샘암으로 투병하던 장인을 보며 한의사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암 연구를 시작했고, 그 시간이 벌써 20년이 흘렀다. 소람한방병원의 ‘소람’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성 병원장은 병원 이름처럼 사람, 즉 환자 중심의 맞춤 치료를 목표로 오늘도 성실하게 암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소람한방병원 신관 전경.

지난 2019년 문을 연 소람한방병원 신관 전경.

소람한방병원은 면역 암 치료 병원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0년간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를 이어온 걸로 알고 있어요.

개원할 때부터 무엇보다 신경 쓴 건 병원의 브랜드화입니다. 한방 암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한방이 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지요. ‘소람’ 하면 암 치료를 떠올릴 수 있도록 치료에 열과 성의를 다했고, 논문을 쓰고 해외 저널에 발표하는 등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왔습니다.

특히 신경 쓰고 있는 건 환자 중심의 병원 시스템 구축이에요. 이를 위해 1:8 팀 닥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요. 환자 1명에게 한방 대표원장, 한방전담주치의, 양방전담주치의, 병동전담주치의, 외래전담간호사, 병동전담간호사, 치료식전담셰프, 영양사 등 8명의 전담 의료진이 배정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치료와 케어가 이뤄집니다. 또한 ‘환자에겐 담당 의료진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슬로건 아래 환자가 원하는 의료진이나 팀으로 즉시 변경도 가능해요. 신관 16층에 자리한 3백 그루 이상의 공기정화식물로 공원처럼 꾸며놓은 330㎡(1백 평) 규모의 ‘소람 숲’, 음식을 만든 셰프의 이름을 걸고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음식 책임실명제’, 미용뷰티클리닉·미술심리치료실·건강요리교육실을 갖춘 환자 전용 휴게 공간, 호텔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병원 인테리어도 소람만의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면역 암 치료가 독특하고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치료가 이뤄지는 건지요.

우리 몸에는 하루에 3천~5천 개의 암세포가 생겨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 암에 걸리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억제하기 때문이지요. 면역 암 치료는 T임파구와 NK세포 같은 면역세포의 활동 능력을 최대화해 암세포의 성장을 줄이고 억제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한양방 통합적으로 접근해 면역체계 이상에서 발현되는 암세포에 대한 성장억제 치료와 더불어, 항암치료를 받으며 손상받은 정상 면역세포의 회복을 돕는 치료가 이뤄져요. 즉, 암에 걸려 바닥 상태가 된 면역력을 재정비하고, 치료가 잘되도록 돕고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이지요. 보통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으며 겪는 부작용들은 정상 면역세포가 손상되면서 오는데, 이를 빠르게 정상화해야 부작용을 줄이고 항암치료제의 반응률을 올릴 수 있거든요.



치료할 때는 발효 한약 2가지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옻나무에서 추출한 항암 작용이 있는 약으로, 독성을 제거하고 몸에 흡수되기 용이하도록 만들어요. 두 번째는 산삼이나 황기 등으로 만든, 면역력을 강화하는 약이에요.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암 환자들을 위해 나노 입자로 아주 미세하게 갈아서 만듭니다.

면역 문제는 암뿐 아니라 모든 질병의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요. 힘겨운 암 치료를 받으며 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궁극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면역 암 치료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원처럼 꾸며놓아 싱그러운 공기를 흠뻑 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소람 숲’.

공원처럼 꾸며놓아 싱그러운 공기를 흠뻑 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소람 숲’.

실제 치료받은 환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철저하게 환자 중심에 서서 질병을 완화하거나 고칠 방법에 대해 한의사와 의사가 함께 고민하고 협진해요. 암이 전이나 재발되지 않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환자 스스로 체감하는 진짜 치료를 추구합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중장기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이 결과에 만족하고 계세요. 사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통합의학이 보편화되어 있어요. 외국은 쉽게 말해 ‘이것 말고 해라’라고 허용하는 범위가 넓은데, 우리나라는 ‘이것(허가) 안에서 해라’ 방식이에요. 새롭게 떠오르는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연구가 관심을 받다 보니 이런 규정도 약간씩 완화되고 있는 추세예요. 통합의학에 대한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점차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중요시하는 원칙이나 가치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원할 때부터 3가지 원칙을 세웠어요. 첫 번째는 구성원을 위한 병원이에요. 병원을 일구는 의료진이나 직원들의 마음이 편하고 좋아야 환자에게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 두 번째는 환자를 위한 병원입니다. 대학병원이나 대형 병원에 가면 진료 시간이 3분 정도도 되지 않잖아요. 환자와의 접점이 별로 없고 기계적인 처방이 이뤄지는 경우도 빈번하죠. 소람은 의료진의 수를 늘리고 힐링 공간을 확장하는 등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어요. 그 결과물이 소람 숲과 휴게 공간 등이지요. 사실 이런 시설들은 50개 이상의 병실을 더 만들 수 있는 규모지만, 병원 수익보다는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 원칙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예요. 직접 강남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아가 어떤 봉사를 하면 좋을지 묻기도 했지요. 나눔을 통해 모두가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는 데 일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신 병원장이 간호사와 함께 환자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성신 병원장이 간호사와 함께 환자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소람한방병원은 나눔을 실천하는 의료기관 기부 활동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어요. 병원장님 역시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계시고, 2018년에는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도 수상하셨고요.

2018년 기부금 모금 캠페인인 ‘단 1%의 사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어요. 소람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1%, 2%, 3%를 선택한 뒤 기부하는 내용입니다.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지난해 기부한 후원금은 총액 1억원이 넘는데, 임직원 1백20명이 1년간 모은 금액입니다. 자발적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고 의미가 크지요. 기부금은 저소득가정 월세 및 자녀 학비 지원, 독거노인 물품 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나눔과 기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에요.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결국은 환자를 위한 것이라면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치료법과 기술을 도입해 암 환자를 위한 최고의 병원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처음 한의사로서 암을 치료한다고 했을 때 오해의 시선이 많았어요. 세계적으로 점차 암 치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대안적인 치료법도 늘고 있는 추세예요. 이런 분위기에서 소람한방병원이 일궈낸 면역 암 치료가 또 하나의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사진 김도균
제작지원 & 사진제공 소람한방병원



여성동아 2021년 5월 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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