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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양말을 올려 신어요

글 정세영 기자

2021. 11. 11

새로운 계절에는 새 신발 대신 새 양말이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니 삭스로!

추운 겨울이 오면 무릎 위로 깡총 올라오는 바지나 스커트를 멀리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살색 스타킹을 신기에는 너무 썰렁하고, 검정 스타킹을 신자니 뭔가 답답하고 촌스러워 보이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이 고민을 니 삭스가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다. 블랙 시스루 니 삭스로 펑키한 무드를 자아낸 돌체앤가바나를 선두로 헤비한 퍼 부츠에 파스텔 핑크 컬러 니 하이 삭스를 스타일링한 미우미우, 리본 디테일의 니 삭스를 투박한 로퍼와 매치해 극적인 대비 효과를 연출한 시몬 로샤 등 개성 넘치는 니 삭스가 런웨이를 촘촘히 채운 것. 무릎 길이의 니 삭스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니 하이 삭스 그리고 양말 끝부분이 허벅지의 반을 넘어서는 사이하이 니 삭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현실에서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비슷한 컬러의 삭스와 슈즈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미니스커트나 쇼트 팬츠, 스니커즈와 함께 코디해 각선미를 부각시키면 섹시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 

니 삭스를 보다 힙하게 즐기고 싶다면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민주의 조언에 귀 기울일 것. “발목 위로 길게 올라오는 니 삭스를 신을 땐 끝까지 올려 신기보다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들어 양쪽 길이를 다르게 착용해보세요. 클래식한 디자인의 슈즈보다는 투박한 워커나 헤비 부츠와 매치할 때 더 유니크한 룩을 완성할 수 있어요.” 언밸런스한 디자인, 강렬한 컬러 블록, 눈이 시리게 화려한 네온 컬러 등 하나의 팬츠처럼 오히려 드러내고 싶은 존재감 강한 디자인도 출시되고 있으니 이번 시즌에는 부디, 양말인 듯 양말 아닌 양말 같은 덧신은 멀리하고 취향에 맞는 니 삭스로 서랍을 가득 채워보자. 좀 대범해져도 좋다. 그 어떤 룩에 매치해도 스타일에 획기적인 악센트를 더할 테니까!

1 신축성 좋은 스트레치 코튼 니트 소재가 특징. 1967년 첫선을 보인 오블리크 모티프와 페일 블루 컬러가 조화롭다. 44만원 크리스찬 디올. 
2 발목과 발등에 서로 다른 로고 장식을 더했다. 통기성 좋은 혼방 소재와 골지 디테일로 스포티한 무드를 자아낸다. 14만원 발렌시아가. 
3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블랙&화이트 컬러 매치를 자랑한다. 센스 넘치는 커플 아이템으로도 좋을 듯. 9만원 아크네 스튜디오.
4 100% 캐시미어 소재에 간결한 립 디테일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하우스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그린 컬러가 눈길을 끄는 아이템. 51만5천원 보테가 베네타. 
5 반짝이는 핑크색 샤이니 라메 패브릭 코튼과 빨간색 G 로고 모티프 패턴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빈티지한 레트로 룩과 찰떡궁합일 듯. 28만원 구찌. 
6 톤 다운된 버건디와 그레이 컬러 블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캐주얼한 스타일은 물론 포멀한 룩에도 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14만원 마르니.
7 울 캐시미어 소재의 오버 니 하이 삭스. 다양한 룩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포인트다. 4만원대 8by육스. 
8 포근한 니트 소재의 멀티컬러 패턴 오버 니 삭스. 스타일링 지수와 체온을 함께 올려주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추천한다. 가격미정 미쏘니.
9 로맨틱한 튤 플라워 장식이 돋보이는 케이블 니트 소재 니 하이 삭스다. 페미닌한 룩에 매치해도 좋지만 매니시한 팬츠와 함께해 의외의 조합을 즐겨볼 것. 1백12만원 미우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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