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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진도의 소리, 남도를 품다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맛과 멋, 소리에 홀리다

홍중식 기자

2023. 01. 30

감칠맛 폭발, 남도 음식의 진수

대한민국 맛의 고장 전라도. 그 중에서 진도는 바다와 육지에서 나는 풍부한 식재료로 음식 맛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대표적으로 ‘듬북 갈비탕’을 들 수 있다. 듬북은 예전에는 진도 바닷가에서 흔히 났지만 지금은 물 맑은 조도 앞바다에서만 나 귀한 음식으로 꼽힌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데, 갈비탕과 만나 풍미가 더 살아난다. 식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듬북 갈비탕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진도 특산물로 울금도 빼놓을 수 없다. 울금을 넣어 만든 수육은 울금이 고기 잡내를 잡아줘 한결 담백한 맛을 선사한다. 고기에 김치 한 점을 올려 입에 넣으면 폭발하는 감칠맛에 저절로 눈이 감긴다.

진도 조도에서 채취한 자연산 듬북과 소갈비를 넣어 끓여낸 갈비듬북국

진도 조도에서 채취한 자연산 듬북과 소갈비를 넣어 끓여낸 갈비듬북국

‘진도울금’으로 맛을 낸 ‘울금돼지수육’

‘진도울금’으로 맛을 낸 ‘울금돼지수육’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에는 진도의 풍경을 만끽해보자. 진도읍에서 조금 들어가면 첨찰산의 품속에 너르게 펼쳐진 운림산방의 고즈넉한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을 보낸 화실로 유명하다. 연못과 정원이 아름답게 어우려져 있다. 이곳은 사계절 어느 때라도 조선시대로 돌아가 산, 나무, 연못, 고택이 조화를 이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소치1관(소치기념관)과 소치2관(갤러리)의 소치 일가 직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기획자의 귀농 카페 ‘구름숲아토리’도 둘러보길 추천한다. 현재 이곳 사랑방에서는 박명화 사진작가의 사진전 ‘남도에서 남미. 진도 한옥에서 만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사진전’가 열리고 있어 ‘여행속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진도_구름숲아토리 사랑방 전경.[박명화 작가]

진도_구름숲아토리 사랑방 전경.[박명화 작가]

구름숲아토리(그림을 클릭하시면 구름숲아토리 사랑방에서 전시중인 박명화 사진작가의 "남도에서 남미. 진도 한옥에서 만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사진전'의 온라인 전시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구름숲아토리(그림을 클릭하시면 구름숲아토리 사랑방에서 전시중인 박명화 사진작가의 "남도에서 남미. 진도 한옥에서 만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사진전'의 온라인 전시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중제: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만나는 진도의 소리

진도 여행 일정은 반드시 토요일을 포함해서 짜는 게 좋다. 진도향토문화회관의 토요민속공연 때문인데, 진도 아리랑, 진도 북놀이, 진도 씻김굿, 진도 다시래기 등 우리의 소리를 맛 볼 수 있다. 진도의 소리를 배우는 이들 대부분은 생업이 따로 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것. 무형문화재 전수가 제대로 이뤄지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조오환 진도민속예술단 이사장은 "진도에는 무형문화재 10개, 군지정 문화재 11개가 있지만 소리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사라져가는 문화재 전승과 보전을 위해 국가가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도 향토문화회관의 토요 민속공연 모습들. [진도_진도향토문화회관]

진도 향토문화회관의 토요 민속공연 모습들. [진도_진도향토문화회관]

‘맛’과 ‘소리’로 깨운 감성을 ‘석양’으로 고조시켜 보자. 진도 서부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다도해 섬들을 심어 놓은 듯한 풍경과 마주하게 되는데,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섬들 사이로 저무는 해가 장관을 이룬다. 풍경을 사진에 담기 힘들 정도. 서서히 바다에 잠기는 태양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절로 명상이 된다.

낙조 타이밍에 맞춰 목포-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퀸 제누비아’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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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낙조전망대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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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의 추천할 만한 여행지

진도개 테마파크 홍보관

진도개 테마파크 홍보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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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리티장에서 펼쳐지는 진도개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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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타워

진도타워 전경. 7층 전망대에서는 진도의 여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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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타워 광장에서 바라본 진도대교와 명량해협. 진도타워와 해남 우수영을 가로지르는 진도 해상 케이블카는 바다위에서 울돌목의 물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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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중식 기자
취재협조 진도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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