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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완치 후 봉사하며 새 삶 찾은 윤선희 환우

암을 극복한 사람들 (2)

글 두경아

입력 2021.07.23 10:30:02

소람한방병원에서 면역치료를 하며 유방암을 극복한 윤선희 씨. 완치 후에도 일주일에 두 번 병원을 방문해 면역치료를 이어가는 한편, 암 환우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얻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방암 2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5년, 윤선희(62) 씨는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즈음 그녀는 어깨와 팔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방병원에서 침을 맞고 한약을 지어 먹었는데도 차도를 보이지 않자, 정형외과를 찾아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중 겨드랑이에서 자두만 한 혹을 발견했다.

“당시 혈압이 오르고 불면증도 생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암 전조 증상이었던 것 같아요.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 다니면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는데, 불면증인지도 모르고 잠이 안 오니 체력이 받쳐주는 줄로만 알았어요.”

암 진단 소식은 윤 씨의 평화로운 가정을 뒤흔들어놓았다. 그녀의 딸은 너무도 충격을 받은 나머지 공황장애를 겪었고, 남편은 그 즉시 일가친척들에게 아내의 투병 소식을 알렸다.

“디자이너인 제 딸은 일도 힘든데 저까지 아프니 공황장애가 온 것 같아요. 택시를 탔을 때 기사님이 속도를 내면 무서워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조금씩 나아져서 지금은 괜찮아요. 시댁 식구들은 제 투병 소식을 듣고는 찾아와 ‘그동안 고생했다. 아이들 잘 키웠다. 우리 동생하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말들이 제게 굉장한 위로가 됐고, ‘내 편이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윤 씨는 건국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고 3회의 항암치료와 33회의 방사선치료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윤 씨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병원에서 퇴원할 때 받은 영양 교육을 토대로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식단을 최대한 지키며 집에서 관리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던 중 암 투병에 관한 도움을 받고자 채널A ‘나는 몸신이다’ 56회 ‘신년특집 암! 명의에게 듣는다-제2탄 유방암에 대한 모든 것’의 방청객으로 참여한 것이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배우 엄앵란에게 유방암 진단을 내려준 바로 그 방송이었다.

“수술 후 집에서 음식만으로 조절하다 보니 체력이 무척 떨어진 상태였어요. 수술할 때까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 체력으로 버텼는데, 1년 이상 지나니 20분도 못 걸을 정도로 힘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방송국에서 봤던 엄앵란 씨가 홍보모델로 나선 소람한방병원 광고를 접하게 됐어요.”


면역치료 덕분에 체력 좋아지고 혈압 안정돼

윤선희 씨가 수면치료기 ‘ALTMS’에서 수면 치료를 받고 있다. 항암 환자들의 치료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 스트레스를 개선해준다.

윤선희 씨가 수면치료기 ‘ALTMS’에서 수면 치료를 받고 있다. 항암 환자들의 치료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 스트레스를 개선해준다.

2016년 윤 씨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소람한방병원을 찾아갔다. 한방치료에 대한 확신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소람한방병원에서 3개월 면역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했어요. 한약도 먹었고요. 3개월 정도 치료를 받고 나니 체력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또 전에는 혈압약을 복용하는데도 혈압이 급격히 높아졌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해 한 달에 서너 번씩 응급실에 갔었는데, 면역치료를 받으며 혈압이 차차 안정됐어요.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니 그제야 ‘소람 치료가 좋은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게 됐지요.”

윤 씨는 치료 과정 중 면역력을 높이고 암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슬토 주사(항암·항염 효과가 입증된 겨우살이 추출물 성분), 마이어스 칵테일 주사(비타민 C, 비타민 B 콤플렉스, 마그네슘을 주원료로 한 항산화제로 발암물질과 암세포 성장을 억제), 고농도 비타민 C 정맥주사(IVC)와 알파리포산(리포토신) 주사 등을 맞았다. 또한 소람한방병원에서 조제한 한약인 소람단도 꾸준히 복용했다.

“그 전까지는 불면증이 있었어요. 졸리기는 한데 잠이 들지 못하는 상태로 밤을 꼬박 새우곤 했죠. 그런데 면역치료를 받고 나서는 잠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또 20분을 채 못 걸을 정도로 떨어졌던 체력이 조금씩 나아져 지금은 잘 걸어요. 수술을 받은 건국대병원에 정기검진을 갈 때마다 결과가 좋았고, 수술 후 5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완치 판정도 받았답니다. 올해 4월 정기검진 때는 더 이상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고요.”

윤 씨는 면역치료도 큰 도움이 됐지만, 소람한방병원의 1:1 주치의 서비스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위급한 상황이거나 병에 대해 궁금할 때 언제든 주치의에게 문의할 수 있었다고.

“처음 소람한방병원에 갔을 때 주치의 선생님이 명함을 주시면서 ‘언제든지 전화하세요’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정말 구세주 같았고, 불안과 긴장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실제로 새벽에 혈압이 오를 때 주치의 선생님께 전화한 적이 있는데, 귀찮은 내색 하나 없이 손가락으로 혈자리를 자극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선생님 말씀을 따라 하니 신기하게 혈압이 내려갔고요, 그 뒤부터는 든든한 주치의 덕분에 응급실에 가는 일은 없었어요.”

소람한방병원에서 제공하는 치료 이외에 뛰어난 서비스와 시설도 윤 씨의 투병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신관 16층에는 공기정화식물로 조성한 330㎡(1백 평) 규모의 실내 숲인 소람숲이 있는데, 이곳에 조성된 게르마늄 온열방, 편백족욕탕, 온열치료실, 고압산소치료실은 병원 환우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암 투병에 큰 도움이 된 식단과 취미 생활

소람한방병원에서의 치료와 더불어 윤 씨가 암을 이겨낸 비결은 또 있다. 우선 그녀는 암 환자에게 권하는 식단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실천했다.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커피나 인스턴트 음식 한 끼 먹지 않고 식단을 지켰다.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식단을 구성해요. 특별하고 비싼 게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과일과 채소 같은 거요. 공장에서 나온 음식만 먹지 않으면 돼요. 우리는 비싼 음식점에 가서 맛있게 먹으면 잘 먹었다고 하잖아요. 투병 생활을 해보니 시장에서 산 식재료로 끓인 된장찌개와 밥, 강낭콩을 삶아서 함께 먹는 게 훨씬 좋더라고요.”

또 하나는 뜨개질이다.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두 번 소람한방병원을 방문해 면역치료를 이어가는 한편, 환우들을 대상으로 뜨개질 봉사를 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뜨개질을 시작했어요. 취미 활동이 투병 생활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암 환자들은 ‘내가 언제 죽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하잖아요. 뜨개질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이 없어지고, 또 소품을 만들어서 선물하면 환우들이 너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완치가 된 후에는 ‘내가 환우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수세미와 휴대전화 케이스를 떠서 선물했어요. 그러다 보니 몇몇이 모여서 뜨개질 봉사를 시작하게 됐답니다.”

6년 전 윤 씨는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소람한방병원에서 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보람을 느끼는 여생에 대한 꿈까지 꿀 수 있게 됐다.

“처음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고 나면 무척 절망해요. 그런 분들에게 다가가 ‘나도 예전에 그랬다’며 제 이야기를 들려주면 다음에 만날 때 표정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저는 죽을 때 죽더라도 희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꼭 산다는 희망이 아니더라도, 의미 있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거죠. 병원에서 꾸준히 봉사하면서 힘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사진 김도균 
제작지원 소람한방병원



여성동아 2021년 8월 6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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