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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health

[골다공증 명의 상담소] “허리 살짝 삐끗해도 통증 심하다면 골다공증 의심해야”

신동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글 이현준 기자

입력 2022.02.04 10:30:02

폐경 이후의 여성은 골다공증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다. 신동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아직 골절을 겪지 않은 중년 여성일지라도 적절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첫 번째 사연 “한 번도 골절을 겪지 않은 ‘통뼈’입니다. 골다공증 약은 필요 없겠죠?”

“안녕하세요. 저는 50대 후반의 평범한 주부입니다. 주변에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거나 골다공증 약을 먹기 시작하는 친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안은 대대로 통뼈라 저 역시 한 번도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적도 없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요. 평소에 하던 운동을 계속 유지하면서 칼슘을 복용하는 것 외에 튼튼한 뼈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린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기 쉽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면 연쇄 골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접합 치료 뿐 아니라 골절 위험을 낮추고 골밀도를 높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폐경 이후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본인의 골밀도 수치에 따라서 적절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받도록 권장된다.



신동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돼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방치하다가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라며 “폐경 이후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한 적절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골다공증 발병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골다공증인지 모른 채 지내다가 허리를 조금 삐끗했을 뿐인데 극심한 요통이 생겨 내원했더니 골절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가벼운 충격에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골다공증을 의심 해보는 것이 좋다.

또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협착증 혹은 디스크를 의심했지만 검사를 해보니 심한 골다공증이었다. 이런 경우는 약물치료를 빨리 시작해 6개월~1년 시간을 두고 골다공증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요통, 허리통이 있으면 보통 추간판탈출증이나 디스크, 협착증을 먼저 의심하게 되는데, 그것 못지않게 골다공증도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폐경 직후 여성이나 신장질환이나 갑상선질환처럼 전신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도 고위험 군이다. 최근 들어 키가 줄어들고 있거나 가족 중에 대퇴골 골절 환자가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등 뼈를 약하게 하는 약물을 장기적으로 투여하는 경우 역시 골다공증 골절 발생 위험이 높으니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60세 이상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60세 이상, 폐경 후 여성이라면 한 번쯤 골밀도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골다공증 치료방법을 소개한다면.

골밀도를 높여 골절을 예방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좋은 약이 많이 나온다. 주사제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맞아도 되는 약이 있고 6개월에 한 번 맞아도 되는 약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6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제의 경우 투여 기간이 길어 병원 내원을 자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경구제에 비해 부작용도 적다.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고 1년마다 골밀도를 측정하면 되니 환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편리하다. 물론 치료제마다 저마다의 특성과 장단점이 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골밀도뿐 아니라 골절 여부 및 골절 위험도 등 다양한 사안을 확인해야 한다.

영양제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나.

도움이 된다. 비타민D와 칼슘은 뼈의 대사에 제일 중요한 성분이다. 이 중 비타민D 합성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햇빛을 받아야 하기에 규칙적인 야외 활동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을 거쳐 칼슘제와 비타민D를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처방약과 영양제를 모두 먹다보면 과복용의 우를 범하게 될 때가 많다. 의사나 영양지도사와 상담할 때 자신이 현재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이야기하길 권한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경외과에는 골다공증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때문에 수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가 많다. 이들은 골다공증을 흔하고 가벼운 질병으로 여기다 골절을 겪은 후에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내원한다. 골다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에는 낙상 위험도 높다. 골다공증 환자라면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성동아

사진 조영철 기자



여성동아 2022년 2월 6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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