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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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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Outer Trend 8

글 정세영 기자

2021. 11. 10

지속 가능한 친환경 코드의 페이크 퍼, 낙낙한 사이즈로 보온 효과를 극대화한 퍼퍼 패딩, 체형의 단점까지 완벽하게 커버해주는 판초와 케이프까지. 이번 시즌 옷장을 풍요롭게 채워줄 트렌디한 8가지 스타일의 겨울 아우터를 소개한다.

ANIMAL PRINT

큰 고민 없이 화려하게 드레스 업하고 싶을 땐 애니멀 프린트 코트만 한 것이 없다. 포멀한 슈트 팬츠부터 우아한 드레스, 데님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여주니까. 파이톤 드레스와 호피 아우터를 매치해 진정한 애니멀 프린트 애호가임을 증명한 베트멍, 모던한 지브라 패턴 코트를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 다양한 무드의 애니멀 프린트 아우터 룩을 내놓은 R13까지! 디자이너들은 강렬하고 도발적인 애니멀 프린트 코트를 다양하게 해석하며 이번 시즌 시도해봐야 할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등극시켰다. 애니멀 프린트가 주는 강렬함이 부담스럽다면 캐롤리나 헤레라 컬렉션처럼 무채색 조합의 코트로 시작하는 것도 세련된 접근 방식이다.

FAKE FUR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투박한 패딩만은 피하고 싶다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보온성까지 갖춘 퍼 코트가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반가운 점은 지속 가능한 패션이 끊임없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리얼 퍼를 활용한 컬렉션은 찾기 힘들 정도라는 것. 대신 범상치 않은 면모를 뽐내는 더없이 멋진 페이크 퍼 아우터가 런웨이 곳곳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 못지않은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고퀄리티 포 퍼(Faux Fur)부터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는 SPA 브랜드의 형형색색 에코 퍼 등 그 종류도 다양해졌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요즘 유행하는 스트리트 스타일에 동참하고 싶다면 오버사이즈 퍼 코트를 빈티지한 티셔츠나 낡은 데님 팬츠 위에 툭 걸쳐볼 것. 여기에 볼드한 주얼리나 빅 백을 매치하면 더욱 트렌디해진다!

PANCHO & CAPE

핏이 낙낙하고 실루엣이 간결한 판초와 케이프는 어떤 체형에도 잘 어울리는 효자 아이템이다. A라인으로 자연스럽게 퍼지는 실루엣이 군살을 감쪽같이 감춰주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찐자’가 된 이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할 듯. 그래픽 로고 장식으로 MZ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발렌티노와 펜디, 패딩 소재와 집업 디테일로 스포티한 무드를 가미한 끌로에, 동화 속 주인공 같은 강렬한 레드 컬러를 활용한 크리스찬 디올 등 각각의 방식으로 판초와 케이프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곡선 실루엣이 매력적이지만 어딘가 부한 느낌이 든다면 투박한 슈즈보다는 다리 라인을 잡아주는 롱부츠를 매치하거나, 얇은 벨트를 활용해 허리를 확 조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OLOR COAT

올겨울 코트를 고르는 결정적 키워드로 ‘컬러’를 꼽을 수 있겠다. 클래식 디자인에 비비드한 네온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로다테,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으로 블루와 그린 등 원색 컬러 코트를 선택한 마르니 등 침체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줄 현란한 컬러 팔레트가 런웨이에 대거 등장했기 때문. 눈에 띄는 컬러의 코트는 의외로 스타일링하기 쉽다. 코트 하나만으로도 룩의 분위기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 다른 아이템에는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단, 촌스러운 투 머치 룩을 피하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방식으로 디자인한 개성 넘치는 아이템보다 클래식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PUFFER PADDING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던 퍼퍼 패딩이 수년간의 진화를 거듭하면서 올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매치하는 이너 웨어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실루엣이 넉넉해 보온성만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있어 든든하다. 핑크 컬러와 별 모양 패턴으로 러블리한 포인트를 더한 미우미우, 럭셔리한 벨벳 소재를 선택한 톰 포드, 아티스틱한 드레스와 매치해 새로운 패딩 스타일링의 방향성을 제안한 루이비통 등 다양한 실험 속에 탄생한 퍼퍼 패딩의 라인업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특유의 커다란 볼륨감이 부담스럽다면 화려한 스테이트먼트 액세서리를 가미해 시선을 분산시켜보자.



KNIT COAT

이번 시즌에도 니트 소재의 무한한 매력에 매료된 디자이너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점퍼 형태의 짧은 길이보다는 무릎 아래로 내려와 안정감 있는 길이를 고수한 브랜드가 많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보기만 해도 포근한 니트 코트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지만 특유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미쏘니처럼 스포티한 디자인의 볼캡을 얹어 캐주얼 무드를 더하거나, 브루넬로 쿠치넬리처럼 조거 팬츠와 롱부츠를 매치해 포인트를 줘도 좋다. 니트 코트로 스타일을 완성할 땐 무조건 예상 밖의 아이템과 믹스할수록 더욱 근사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QUILTED JACKET

몇 시즌째 계속된 퀼팅 플레이 룩은 2021 F/W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퀼팅 코트는 고리타분하고 예스러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감성을 장착시킨 것이 포인트. 크리스찬 디올은 아우터와 미니스커트를 같은 디자인으로 매치해 발랄한 소녀 스타일을 보여줬고 셀린은 캐주얼한 후디, 시스루 글리터 스커트, 밀리터리 부츠 등 상반되는 아이템들로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동시대의 퀼팅 사용법을 제안했다. 여성스러운 무드를 원한다면 재킷 사이즈를 딱 맞게 선택해 보디라인을 드러내거나 플로럴 원피스를 매치하는 식의 언밸런스 스타일링에 도전해보자.

SHEARING JACKET

무스탕 혹은 무통으로 불리는 시어링은 털을 짧게 깎아 가공한 양가죽을 일컫는다. 여기에 스웨이드 소재를 결합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공식. 시어링 아우터는 다소 무거운 것이 단점이지만 패딩에 비해 부해 보이지 않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샤넬, 보스 등 수많은 컬렉션에서는 유행에 상관없이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여기에 실크, 니트, 트위드 소재의 이너 웨어를 매치해 룩에 포인트를 준 것. 베이식한 디자인도 좋지만 남들과는 다른 한 끗을 찾고 싶다면 배꼽 위로 올라오는 크롭트 길이의 자크뮈스 재킷을 눈여겨보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고엔제이 네타포르테 돌체앤가바나 라움 로에베 몽클레르 매치스패션 미우미우 발렌시아가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아크네스튜디오 알렉산더맥퀸 에르마노설비노 에트로 이자벨마랑 지방시 크리스찬디올 파페치 펜디 한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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