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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 시사회 참석 강동원 “속편 부담감 있었으나 시나리오 보고 든든한 느낌 들어”

글 정혜연 기자

2020. 07. 09

‘부산행’ 4년 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 7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부산행’ 4년 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 7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반도에 과연 살아남은 사람이 있을까. 많은 이가 궁금해 했던 ‘부산행’ 이후의 이야기가 7월 9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7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뒤의 상황을 그린다. 부산에서 가까스로 홍콩으로 향하는 배에 탑승해 목숨을 건진 군인 정석(강동원)은 배 안에서 뜻하지 않게 가족을 잃고 폐인처럼 살아간다. 홍콩의 폭력조직에게 잡힌 매형을 구하러 간 정석은 폐허가 된 반도에 가서 돈다발이 든 트럭을 가져오면 돈의 절반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매형의 고집 때문에 함께 반도로 향한 정석은 트럭을 발견하지만 좀비떼에 습격을 당하고 민정(이정현)과 그녀의 딸 준이(이레), 유진(이예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구한다. 반도를 탈출하기 위해 트럭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들은 631부대(인간성을 상실한 반도의 군대)가 가져간 트럭을 되찾기 위해 부대 안으로 들어가 혈투를 벌인다. 

시사회에서는 4년 뒤 반도에 살아남은 이들의 비인간적인 모습, 진화한 형태의 좀비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서울의 모습 등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후반 20분가량 펼쳐지는 카체이싱 장면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영화 속 도심은 실제와 가깝게 창조돼 감탄을 자아냈는데 좀비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를 그려내기 위해 사전 CG작업에만 1년의 시간이 걸렸다. 후반 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올해 7월 개봉을 염두하고 지난해부터 후반 작업을 해왔다. 우리가 익히 보던 서울이지만 폐허가 되고, 야만성이 지배하는 세상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연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이 어려울 것 같았으나 예정대로 관객을 맞이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야만이 지배하는 폐허가 된 도시, 후반 카체이싱 장면 압권

‘반도’ 시나리오 보고 든든한 생각이 들었다는 배우 강동원.

‘반도’ 시나리오 보고 든든한 생각이 들었다는 배우 강동원.

‘부산행’에서는 공유가 타이틀 롤을 맡아 깊은 부성애를 그려 호평을 받았다. 후속작의 주인공을 맡은 강동원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을 터. 이에 대해 강동원은 “속편 성격의 영화를 맡는 것이 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그려준 비전과 생각들이 굉장히 좋았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부산행’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그려져 마음에 들었다. 물론 영화 촬영에 들어가면 어떤 작품이든 압박을 받고 어깨가 무거워진다. 하지만 ‘반도’는 시나리오를 보고 오히려 든든한 느낌이었다. ‘부산행’을 좋아하셨던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도’ 언론 시사회에서 참석한 배우 이정현, 연상호 감독, 강동원(왼쪽부터).

‘반도’ 언론 시사회에서 참석한 배우 이정현, 연상호 감독, 강동원(왼쪽부터).

배우 이정현은 이번 영화에서 모성애 강한 민정 캐릭터를 연기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후반부에는 이야기 중심축을 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정현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단번에 어떤 캐릭터인지 보였다. 감독님의 디렉션이 정확했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좋았고,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배우 이레와 이예원 모두 진짜 딸이라고 상상하면서 찍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영화 ‘부산행’은 2016년 개봉 당시 1천1백57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계의 획을 그었다. 후속작인 ‘반도’ 역시 많은 이의 관심을 모으는 상황.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때도 그랬지만 어마어마하게 큰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반도’는 한 시시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욕망을 그리려고 했다. 또한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영화를 관람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 뉴스1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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