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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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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의 집콕 생활 위한 온라인 무료 콘텐츠

EDITOR 오영제

2020. 04. 24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은 이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은 바이러스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탓에 5월 중순까지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기를 권고하는 ‘자택 대기(Stay at Home)’ 명령을 시행 중이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이야기가 연일 마음을 무겁게 하고, 집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해 답답하지만 이를 잘 견디고 나면 봄처럼 따뜻한 소식이 곧 찾아오리라 믿는다. 반갑게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여러 기관, 기업에서는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열어두고 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에는 상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했던 콘텐츠들이다.

무료로 즐기는 방구석 콘서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는 세계 최고의 클래식 공연으로 꼽힌다. 메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공연을 영상화하는 작업을 시작해 50여 개국 2천여 개 이상의 극장에서 이를 개봉하기도 했다. 흥행 실적도 좋아 우리나라에서 상영한 ‘더 메트 : 라이브 인 HD’는 영화 티켓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흥행작을 넘어서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메트는 5월 말까지 예정됐던 모든 공연을 취소하면서 ‘라보엠’ ‘라 트라비아타’ 등 ‘라이브 인 HD’ 시리즈의 유명 공연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나이틀리 메트 오페라 스트림스(Nightly Met Opera Streams)’를 서비스 중이다. 영상화된 공연의 장점은 VIP석에서보다 더 생생한 화면과 다양한 각도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덕분에 오페라 애호가들은 집에서 편하게 생생한 오페라 무대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시청 가능하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후 3시 30분까지 계속된다.

소파에서 편히 누워 즐기는 미술관 투어

미술관의 오랜 휴관이 아쉬운 이들은 유명 뮤지엄의 공간과 작품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구글 아트앤드컬처를 이용할 수 있다.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비롯해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런던의 브리티시 뮤지엄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을 클릭 한번으로 안방에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작품을 하나하나 살피기에 좋고 줌 기능으로 구석구석을 돌아보기에도 그만이다. 워싱턴 D.C. 자연사 박물관 역시 홈페이지에 버추얼 투어를 두고 있는데 로드뷰를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박물관을 돌아보는 듯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트렌디한 홈트를 온라인으로

바리스(Variis)는 뉴욕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스피닝 스튜디오인 솔 사이클(Soul Cycle), 하이엔드 피트니스 체인인 이퀴낙스(Equinox), 고급스러운 시설과 짱짱한 강사진을 갖춘 퓨어 요가(Pure Yoga) 등 운동 클래스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앱이다. 일정한 요금을 내고 구독해야 이용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을 방문하면 인기 강사들의 수업을 맛보기로 만날 수 있다.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피트니스 플랫폼인 펠로톤은 신규 사용자에게 90일 동안 무료 평가판을 제공한다. 펠로톤 기계가 따로 없더라도 앱을 통해 클래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미국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플래닛 피트니스에서는 매일 오후 7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홈워크 인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다.


리빙 매거진에서 10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뉴욕에서 요리학교 졸업 후 글을 쓰면서, 건강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으른 플렉시테리언(때에 따라 고기도 먹는 베지테리언)으로 살고 있다.





기획 강현숙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구겐하임미술관 메트로폴리탄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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