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idol

무대로 돌아온 ‘매력 맛집’ 박지훈

EDITOR 김지영 기자

2019. 12. 29

워너원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소년미를 벗고 무대로 돌아왔다. 보는 이들의 마음에 ‘저장’을 부르는 그의 다채로운 모습과 컴백 쇼케이스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2018년 말 워너원이 해체된 후 박지훈(21)의 활동 영역은 훨씬 넓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아역 배우 출신이다. 드라마 ‘주몽’ ‘왕과 나’,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 뮤지컬 ‘라디오스타’ 등이 대표작이다. 2019년 2월 단독 팬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 그는 3월 첫 번째 미니 앨범 ‘어클락(O’CLOCK)’을 발매하며 국내외 팬들과 만남을 가졌고, 9월부터 두 달 간은 퓨전사극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 출연해 스타성과 아역 배우 출신다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12월 4일, 두 번째 미니 앨범 ‘360’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2018년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이후 1년 4개월 만이었다. 박지훈은 여전히 앳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타이틀곡 ‘360’의 그루브한 비트를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보컬로 소화할 때는 남성미를 물씬 풍겼다. 

박지훈은 노래를 마친 후 ‘360’에 대해 “다방면에서 봐도 섹시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곡”이라며 “나의 숨은 매력과 세계관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360’을 비롯해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I AM(아이 엠)’, 청량함과 아련함이 느껴지는 ‘Whistle(휘슬)’, 1990년대풍 댄스곡 ‘Hurricane(허리케인)’, 래핑과 리듬이 흥겨운 ‘닻별’, 팬들과의 각별한 감정을 하루라는 일상에 담아낸 팬송 ‘Still Love U’,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 ‘이상해’까지 모두 7트랙이 수록됐다. 

박지훈은 재충전할 시간도 갖지 않고 컴백한 이유를 묻자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우리 ‘메이(May)’를 빨리 만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메이는 박지훈의 팬덤으로 ‘박지훈의 5월 탄생을 기념한다’는 의미와 ‘박지훈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기에 그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자리에 있든 지지하고 응원할 준비가 돼 있는 팬’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어 ‘美(mei)’와 발음이 비슷해 ‘아름답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음은 박지훈과 쇼케이스에서 나눈 대화와 이후에 ‘여성동아’가 별도로 주고받은 문답을 정리한 것이다. 


공식석상에서 메이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고 늘 ‘우리 메이’라고 불러 팬들을 ‘심쿵’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본인에게 메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메이는 제 삶의 이유이자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죠. 2019년에는 드라마도 찍고 음반 활동도 하고 팬 미팅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그것도 다 메이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에서 제가 연기한 고영수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추운 날에도 음악방송에 오셔서 저를 열렬히 응원해주셨어요. 그런 메이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메이 여러분에게 늘 감사해요. 



가수와 배우를 겸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힘든 점은 딱히 없어요. 노래도, 연기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이번 드라마는 저에게 큰 도전이었고, 촬영하는 동안에는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고영수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며 그 시간을 즐겼던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이번 앨범의 수록곡 ‘이상해’는 김재환 씨가 준 노래고, 지난 앨범에는 이대휘 씨에게 곡을 받았다죠. 지난 2월 박지훈 씨의 팬 미팅에도 윤지성, 김재환, 배진영 씨가 꽃다발을 들고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고요. 워너원이 해체된 후에도 멤버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내요. 얼마 전에는 (워너원 출신 이대휘와 박우진이 소속돼 있는 그룹) AB6IX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김)재환이 형도 이번에 곡을 주면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고요. ‘이상해’를 녹음할 때 형이 디렉팅을 해서 같은 무대에서 노래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시간이 나면 같이 만나서 밥 먹기로 했어요. 


어디를 가나 남의 시선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평소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저는 멘탈 관리를 하려고 하면 더 힘들어지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따로 관리를 하기보다는 (남의 시선을) 되도록 신경 쓰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인생의 나침반 같은 좌우명이 있다면요. 

좌우명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단어가 있어요. ‘열정’과 ‘진심’이에요. 그 단어들을 제 인생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해요.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기에 현재를 소중하게 생각해요. 현재가 있기에 미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을 소중하게 여기고 매일 열정과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이번 앨범의 콘셉트처럼 맑고 순수한 O도의 모습과 사랑스럽고 열정적인 180도의 모습, 그런 이미지와는 상반된 섹시한 360도의 모습까지 다 가지고 있는 박지훈. 12월 21일과 22일 팬 콘서트를 통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을 선사한 그는 “앞으로도 배우와 가수의 비중을 나누지 않고 다 잘해내고 싶다”며 “두 직업을 병행하면서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다양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사진 김도균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마루기획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