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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ight

예술 작품 같은 조명

EDITOR 한여진 기자

2019. 12. 12

겨울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장이 디자인한 조명에 주목할 시간.

카이저 이델 6631 램프.

카이저 이델 6631 램프.

공간에 임팩트를 더하고 빛나게 만드는 오브제, 조명. 폴 헤닝센, 아르네 야콥센, 르 코르뷔지에, 알레산드로 멘디니, 조지 넬슨…. 조명뿐 아니라 건축, 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이들이 굳이 조명을 디자인한 이유도 조명이 공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사랑받은 조명을 손꼽으라고 하면 근대 조명 디자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헤닝센(덴마크, 1894~1967)이 디자인한 PH 램프를 빼놓을 수 없다. 덴마크 가정의 절반 이상에서 사용한다는 PH 램프는 어느 공간에나 어울리는 모던클래식 디자인이 특징. 4/3, 3/2 등 다양한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는데, 강한 전구 빛이 눈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 공간을 아늑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조명이 1925년에 디자인돼 지금까지도 명품 조명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 

20세기 건축가 겸 디자이너로 북유럽 디자인의 원형을 제시한 아르네 야콥센(덴마크, 1902~1971)의 ‘AJ 플로어’,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혁신적인 제품으로 명성을 떨친 베르너 팬톤(덴마크, 1926~1998)의 ‘VP 글로브’, ‘인간을 위한 건축’으로 유명한 르 코르뷔지에(스위스, 1887~1965)의 ‘랑프 드 마르세유’,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 알레산드로 멘디니(이탈리아, 1931~2019)의 ‘아물레또’, 조지 넬슨(미국, 1908~1986)의 ‘버블램프’, 독일 조명 디자인의 심벌 크리스찬 델(독일, 1893~1974년)의 ‘카이저 이델 램프’ 등도 거장의 저력을 보여주는 조명이다.

1 VP 글로브(VP GLOBE) 아크릴 구 안에 체인으로 연결된 5개의 반원 메탈 사이로 은은한 빛이 퍼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by 베르너 팬톤. 

2 PH 5 폴 헤닝센의 이니셜에서 이름을 따온 PH 조명은 크기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여러 개의 셰이드가 눈부심을 방지하고 모든 각도에서 전구가 보이지 않는다. by 폴 헤닝센. 

3 랑프 드 마르세유(Lampe De Marseille) 1949년 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조명으로, 관절 2개와 회전식 벽 고정 장치가 있는 벽 램프. by 르 코르뷔지에. 



4 아물레또(Amuleto) LED의 장점을 잘 살린 링 모양 조명. 스프링과 전선 없이 원과 직선으로만 만들어진 미니멀한 구조 안에 다양한 색깔을 믹스매치했다. by 알레산드로 멘디니. 

5 플라워 팟 램프(Flower Pot Lamp) 크기가 다른 두 개의 반구를 조합해 만든 조명으로 눈에 광원이 보이지 않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 펜던트, 테이블 램프, 플로어 램프 등으로 선보이고 있다. by 베르너 팬톤. 

6 카이저 이델 6718-W6 ‘시저 램프’로도 불리는 조명으로 전등갓을 회전시킬 수 있으며, 47~89cm로 길이도 조절할 수 있다. by 크리스찬 델. 

7 버블램프(Bubble Lamp) 패브릭 느낌의 전등갓이 동양적이면서 모던한 느낌을 더하는 조명. 넓은 타원형, 긴 타원형 등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가 있다. by 조지 넬슨. 

8 네소 테이블 램프(Nesso) 아이코닉한 곡선이 돋보이는 조명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색상이 눈에 띈다. by 지안카를로 마티올리. 

9 AJ 플로어(AJ Floor) 원과 직선, 사선을 교묘하게 이용해 디자인한 램프. 전등갓 각도를 75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by 아르네 야콥센.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라문 루이스폴센 에이치픽스 프리츠한센 허먼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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