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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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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를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

EDITOR 한여진 기자 김민경 한혜선

2019. 12. 05

12월의 공간을 한층 행복하고 감각적으로 꾸미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공간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섬유 작가, 마크라메 작가, 파티시에의 공간에 답이 있다.

공간 디자이너 박지현의
웜 컬러& 글리터 데코템


트렌디한 공간 연출로 주목받는 공간 디자이너 박지현 실장은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와 소재인 웜 컬러와 글리터 소품을 홀리데이 데코템으로 추천했다. 

“연말에는 공간의 온도를 높이는 베이지나 그레이, 레드 등 따뜻한 컬러와 더불어 은은하게 반짝이는 소재의 소품이 눈에 띕니다. 크지 않은 조명과 오브제들, 식탁 위를 화려하게 수놓는 테이블웨어 등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준다면 12월 내내 질리지 않는 편안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1 메탈 소재와 골드 컬러가 세련된 무드를 자아내는 프랑스 조명 브랜드 ‘DCW Edition’의 무선 테이블 램프. 13×12.7cm 44만8천원 세그먼트.
2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가문비나무 패턴이 그려진 ‘스타 플루티드’ 라인의 오발 디시. 37cm 23만원 로얄코펜하겐.
3 은은하게 반짝이는 눈 오너먼트. 12×12×12cm 6천원 자라홈.
4 그레이와 레드 컬러가 따뜻한 느낌을 더하는 루돌프 사슴 인형. 12×30×8cm 1만9천원 자라홈.
5 공간에 임팩트를 더하는 골드 별 패턴 쿠션. 50×50cm 1만2천9백원 H&M홈.
6 글래머러스한 골드 컬러와 블랙이 어우러진 덴마크 브랜드 ‘펌 리빙’의 살롱 쿠션. 40×40cm 15만9천원 에잇컬러스.
7 아이론 소재의 트리로 나뭇가지 끝에 LED 전구가 부착돼 그윽하면서 부드러운 빛을 발산한다. 80×180cm 51만원 세그먼트.
8 웜 컬러가 어우러진 그림이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70×70cm 7만5천원 하일리힐즈.
9 핀란드 디자이너 오이바 토이카가 만든 새 시리즈 공예품으로 크랜베리 컬러가 시선을 압도한다. 14×9cm 22만원 이딸라.
10 옅은 핑크부터 딥 레드까지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크리스마스 글라스 볼. 80mm 5개 세트 4만5천원 이딸라.
11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하면 포인트가 되는 오너먼트. 8.5×9.5cm 1만2천9백원 H&M홈.

플로리스트 김규원의
빈티지 플라워 데코


서울 충무로에서 플라워 스튜디오 ‘앤티크블룸’을 운영 중인 플로리스트 김규원.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배운 색다른 감각으로 주목받는 그는 “홀리데이에는 화려한 색감을 택하되 전체적으로는 빈티지 느낌으로 연말의 꽃을 연출해보라”라고 조언한다. 꽃은 주인공이기보다는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므로, 화려하되 채도 높은 색감의 꽃을 선택해 우아하고 차분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포인트. 꽃 주변에는 겨울 느낌이 나는 자연 소재와 제철 과일을 세팅하면 세련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소품들이 때로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 소재로도 활용되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꽃 장식은 촛대를 활용해 키를 한껏 높이세요. 플라워 테이프를 활용해 촛대에 플라워 폼을 붙여서 고정하면 돼요. 그 폼에 원하는 꽃과 소재 등을 꽂아 장식하는데, 촛대뿐 아니라 케이크 트레이, 잔, 술병 등 무엇이든 활용 가능해요. 꽃은 클레마티스, 머스터드 장미, 버터플라이 러넌큘러스를 활용하면 잘 어울려요.”



섬유 작가 김희진 & 박정용 부부의
푸른 쪽빛 크리스마스


‘2019 대한민국 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규방공예 김희진 작가와 천연 염색 작가 박정용 부부는 감각 넘치는 블루 크리스마스를 제안했다. 연말 데코라고 하면 레드와 그린 컬러를 생각하는데, 블루 컬러에 골드와 레드 컬러를 더하면 유니크한 연말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고. 

“패브릭을 쪽으로 염색한 뒤 테이블보, 냅킨, 쿠션 등을 만들었어요. 이때 블루 컬러의 채도를 다양하게 염색하면 한층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낼 수 있죠. 수틀에 쪽 염색 천을 돌돌 만 뒤 꽃 브로치를 만들어 달아 리스도 만들어보세요.” 

쪽 염색 패브릭은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쪽 염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천연 염색을 시도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 냅킨이나 쿠션은 원하는 크기로 천을 자른 뒤 문양을 만들고 싶은 위치에 고무줄을 묶는다. 그 뒤 쪽 염료를 탄 물에 천을 담갔다가 꺼내 깨끗한 물에 두세 번 헹군다. 천연 염색한 천을 말린 뒤 냅킨이나 쿠션 등 원하는 소품을 만들면 완성!

쪽 천연 염색으로 만든 러너와 
냅킨으로 세팅한 테이블(왼쪽). ‘2019 대한민국 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희진 작가의 작품. 원래 스카프로 제작되었지만 테이블 세팅에 활용하니 화룡점정.

쪽 천연 염색으로 만든 러너와 냅킨으로 세팅한 테이블(왼쪽). ‘2019 대한민국 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희진 작가의 작품. 원래 스카프로 제작되었지만 테이블 세팅에 활용하니 화룡점정.

마크라메 작가 변지예의
내추럴 감성의 미니 트리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 디자인을 선보이며, 얼마 전 베스트셀러 ‘마크라메 북클래스’ 출간한 마크라메 작가 변지예의 마크라메 스튜디오 ‘끌레드륀느’는 벌써 홀리데이 분위기가 물씬 난다. 

변 작가는 도톰하고 따뜻한 느낌의 면사로 미니 트리를 만들어 벽에 걸면 홀리데이 분위기 나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고 추천한다. 

“실을 엮어 완성하는 매듭 공예 마크라메는 작은 소품 하나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마크라메 트리를 만들기 전에 미리 어디에 걸지 정한 후 트리 길이와 폭을 맞춰서 매듭을 만들면 좋아요. 겨울이니 바탕이 되는 실은 도톰하면서 따뜻한 느낌의 면사가 잘 어울리죠. 실이 남았다면 매듭을 만들어 리스에 늘어뜨리거나, 오너먼트를 감싸서 여기저기에 장식하면 한결 코지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요.” 

마크라메 트리는 피콧 스퀘어와 스퀘어 매듭으로 주로 만든다. 피콧 스퀘어의 고리 부분을 길게 늘어뜨려 마치 풍성한 나뭇잎처럼 보이는 매듭 방법. 매듭을 지으면서 양옆으로 줄을 추가해 트리의 폭을 조절할 수 있다.

디저트 전문가 이지연의
심플 크리스마스 케이크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쿠킹 스튜디오 ‘델리스키친’을 운영하며 메뉴 개발,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디저트 전문가 이지연 씨는 “감각적인 디저트 하나로 연말 분위기를 더하라”며 홀리데이 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마지막에 먹는 음식이지만 그날의 테이블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데커레이션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만큼 눈으로 먼저 즐기는 재미를 주면 좋다. 크리스마스 테이블에 모이는 사람들은 연령대가 다양하므로, 모두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깔끔한 케이크 베이스를 준비하고, 눈에 띄는 포인트를 활용해 쉽고 효과적으로 장식할 것. 

“초콜릿을 녹여 짜주머니에 넣고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린 후 굳혀요. 크리스마스트리 초콜릿이 완전히 굳기 전에 다양한 스프링클이나 슈거볼로 장식하고요. 잘 굳으면 순백의 케이크 주변에 나무를 붙이죠. 크리스마스트리의 크기나 굵기를 다양하게 만들어 케이크에 붙이면 리듬감이 생겨요. 마지막으로 메시지 픽을 케이크에 꽂으면 완성!”

초콜릿 크리스마스트리는 다양한 크기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 스프링클이나 슈거볼로 장식하면 블링블링한 연말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초콜릿 크리스마스트리는 다양한 크기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 스프링클이나 슈거볼로 장식하면 블링블링한 연말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사진 홍태식 동아일보DB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로얄코펜하겐 세그먼트 에잇컬러스 이딸라 자라홈 하일리힐즈 H&M홈 스타일리스트 김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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