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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hrozone #dasancntech

매출액 10% 이상 기술개발 투자로 글로벌 기업 도약

화장품 R&D·제조 전문 기업 다산씨엔텍

EDITOR 최호열 기자

2019. 07. 12

화장품 연구개발·제조 전문 기업인 다산씨엔텍이 인체줄기세포배양액을 활용한 바이오 화장품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 일본,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다산씨엔텍의 성공 비결과 비전.

다산씨엔텍은 아프로존의 대표 브랜드인 인체줄기세포배양액 함유 화장품 ‘루비셀’과 ‘아토락’을 생산하는 화장품 R&D·제조 전문 기업이다. 의료 및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와의 기술 융복합으로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가 높은 제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아프로존 김봉준 회장이 이곳 경영도 책임지고 있다. 다산씨엔텍은 아프로존의 모기업이다. 

2011년 설립된 후 3년 만에 매출액 6백억원을 돌파하며 인체줄기세포배양액을 활용한 바이오 화장품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한 다산씨엔텍의 성공 비결은 ‘품질우선주의’에 있다. 제품이 뛰어나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흉내 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은 생명력이 짧은 법이다. 

다산씨엔텍의 화장품이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은 인체줄기세포배양액으로 이뤄진 화장품 성분이 피부 세포에서 직접 작용한다는 것이다. 다산씨엔텍 제품에 함유된 인체줄기세포배양액에는 줄기세포의 생리 활성 기전에 의해 생성된 FGF·EGF·VEGF·HGF·TGF·PDGF 등과 같은 다량의 성장 인자와 콜라겐·파이브로넥틴 등 세포외 기질이라는 다양한 피부 세포 활성 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다산씨엔텍은 또한 이들 유효 성분이 피부에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리포좀 기술을 강화하는 데도 매진했다. 리포좀이란 체내 성분과 유사한 나노 캡슐로, 물을 좋아하는 머리 부분과 오일을 좋아하는 꼬리 부분으로 구성된 ‘인지질’이란 물질이 모여 축구공과 같은 2중 층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 중심은 빈 공간인데, 여기에 피부에 좋은 성분들을 채울 수 있다. 다산씨엔텍 제품은 이 리포좀에 각종 유익 성분들을 채워 넣어 그것이 표피에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리포좀은 표피를 통과한 후 분해되고, 그 안에 있던 유효 성분들이 흘러나와 피부 깊숙한 곳에서 작용하게 된다. 그 결과 사용자에게 보습, 탄력, 피부 장벽 강화 등 확실한 피부 상태 개선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산씨엔텍은 인체줄기세포배양액 제형 개발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의 신뢰성을 높였다. 



다산씨엔텍은 화장품을 바르는 방식에 있어서도 혁신을 시도했다. 일반적으로 얼굴에 화장품을 바를 때 손을 사용하는데, 이때 청결하지 못한 손은 화장품 변질의 원인이 되고 뾰루지를 비롯한 피부염을 일으킨다. 이에 소용량의 에센스 제품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얼굴에 고르게 분사할 수 있는 에어브러시 기기를 개발하고, ‘에어마사지 시스템’을 특허 등록해 기술의 신뢰도와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에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한국미용학회지에 ‘아데노신을 활용한 에어브러시의 홈케어 기기로써 피부 개선 효용성 연구’ ‘미백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에어브러시의 홈케어 기기로써 피부 개선 효용성 연구’ 등의 논문을 잇따라 게재하고, 국제학술지인 ‘Biomedical Dermatology’에도 관련 논문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CGMP 인증… 품질우선주의로 세계 시장 진출

다산씨엔텍 제조실.

다산씨엔텍 제조실.

다산씨엔텍은 줄기세포연구소, 제형연구소, 피부임상연구소의 R&D중앙연구소를 토대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품질인증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품질우선주의라는 원칙을 지킨다. 

지난 2014년 ISO9001, ISO14001을 인증한 다산씨엔텍은 유럽 진출을 위해 2017년 ISO22716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적합 인증도 획득했다. 

CGMP는 식약처가 우수한 화장품 제조를 장려하기 위해 고시한 제조 및 품질 관리에 관한 기준으로, 세분화된 검증 항목과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해 가장 공신력 있는 인증 제도로 꼽힌다. 원료, 자재, 완제품 등 생산 전반에 이르는 품질 관리를 비롯해 설비 체계 및 조직 운영 관리 기준까지 모두 충족한 공장 혹은 기업에만 부여된다.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다산씨엔텍은 CGMP 인증을 받아 글로벌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또한 글로벌 기준을 충족시키는 모든 생산 공정의 품질·위생 시스템을 완비했다. 


다산중앙연구소 제형연구소(위)와 다산씨엔텍 충전실.

다산중앙연구소 제형연구소(위)와 다산씨엔텍 충전실.

다산씨엔텍은 R&D(연구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아무도 따라 만들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줄기세포 화장품 개발 업체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매출 목표액의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집중해 제품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김봉준 회장은 “꾸준한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아낌없이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연구 인력 확대를 위하여 박사급 연구원을 영입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산씨엔텍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시장 확대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다산씨엔텍은 먼저 일본 지사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한편, 박람회에 참여해 다산씨엔텍 제품의 인지도 향상에 주력했다. 

올해 1월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코스메 도쿄 2019(COSME TOKYO 2019)’ 박람회 행사에 참여해 다산씨엔텍 그룹 계열사인 세비앙스 법인의 줄기세포 화장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발굴에도 주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슬림 소비자를 목표로 동남아 및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 인증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다산씨엔텍 김봉준 회장은 지난 4월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선정식’에서 꾸준한 R&D 혁신 경영을 통해 품질 최우선, 시장 선도 기업, 연구 중심의 회사를 구축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 부문’ 장관상에 선정됐다. 

다산씨엔텍은 현재 서울 서남권 지역의 새로운 핵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다산씨엔텍R&D중앙연구소(이하 중앙연구소)를 건설 중이다. 내년 가을 중앙연구소가 완공되면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를 통해 제품의 주재료가 되는 줄기세포의 배양·보관을 위한 독점적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지하 3층, 지상 8층에 연면적 8193.94㎡(약 2천5백 평) 규모로 건립되는 중앙연구소는 층별로 효율적인 R&D를 위한 공간이 배치된다. 

특히 2~3층에 핵심 연구 시설인 줄기세포연구소, 제형연구소, 피부임상연구소를 배치해 핵심 R&D를 담당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줄기세포연구소 안에는 ‘셀 뱅크(Cell Bank)’ 등이 신설된다. 셀 뱅크는 줄기세포와 관련된 제품의 연구·개발·상품화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하고 생산하게 된다. 특히 2021년까지 자체 기술로 고품질의 줄기세포 배양액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산씨엔텍은 제품화를 위한 모든 단계 중 연구·생산·유통 등 주요 부문을 모두 담당해왔지만 줄기세포 배양액만은 외부에서 공급받아 나노 리포좀 후처리 과정을 거쳐 제품을 완성해왔다. 하지만 이제 마곡산업지구에 중앙연구소가 건립되면 줄기세포 배양 및 보관까지 실현하게 돼 제품화 전 단계의 컨트롤이 가능해져,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곡지구 ‘다산중앙연구소’ 완공으로 제2의 도약 준비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다산씨엔텍 공장.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다산씨엔텍 공장.

줄기세포연구소의 시너지 효과로 제형연구소도 그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제형연구소는 원료 정보 수집을 통한 첨단 성분 발굴·개발, 신제형 개발, 제품 안정성 확보, 다채로운 사용감 구현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형연구소가 자체 개발 원료를 활용해 다양한 제형의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을 주도한다면 국내외 경쟁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줄기세포 기반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임상연구소 역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피부임상연구소는 현재 화장품의 주요 성분 및 피부 생리 작용을 연구하는 연구소 본연의 역할과 함께 국내외 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외에 고객들을 위한 피부 진단 프로그램 운영 등 대내외 소통과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피부임상연구소의 피부 진단 프로그램은 얼굴뿐 아니라 피부 고민별 국소 부위를 집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첨단 기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피부 측정에만 1시간이 걸릴 정도로 과학적이고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피부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향장학 박사 및 중의학 박사로 구성된 연구진과 피부 관련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하고 연령에 따른 피부 고민까지 예측해 개인별로 최적 해법을 조언한다. 

마곡산업지구의 중앙연구소 건립은 앞으로 회사 성장에도 긍정적 효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봉준 회장은 “마곡산업지구 입주가 완료되면 전문화된 첨단산업 클러스터 간 네트워크가 이뤄져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을 계속 늘려 세계 최고 품질의 화장품을 위한 개발·생산·유통 체제를 완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김도균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다산씨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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