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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나의 마음을 뒤흔든 최고의 가구

기획 · 강현숙 기자 | 진행 · 백민정 프리랜서

2015. 12. 11

세계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가구는 뛰어난 기능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런 제품은 일상과 가장 밀접한 예술품으로 시대를 아우르며 사랑받고 있다. 오랫동안 가구와 소품을 공부하며 안목을 키워온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 ‘최고의 가구’를 물었다.

나의 마음을 뒤흔든 최고의 가구
1 REF 720 by 무아쏘니에

“무아쏘니에는 프랑스의 정통 클래식 디자인을 재현한 가구를 만드는 명품 브랜드로 1백30년 역사를 갖고 있어요. 공정에서 마무리까지 한 사람의 장인에 의해 제작되지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매력에 늘 욕심이 난답니다. 특히 나폴레옹 3세 시대의 제품을 그대로 재현한 화장대는 꼭 소장하고 싶어요.” 권순복(공간 디자이너)

2 BALL CLOCK(1964) by 비트라

“미국 모더니즘의 창시자 중 한 명이라 불리는 조지 넬슨의 작품이에요. 특히 그가 디자인한 시계는 ‘벽을 위한 최고의 오브제’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요. 컬러풀한 색감이 밋밋한 벽에 포인트를 주는 것은 물론 벽 컬러에 따라 다이얼의 느낌이 달라져 매력적이에요.” 강현숙(여성동아 기자)

3 Ro(2013) by 에이후스



“스페인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의자에요. ‘Ro’는 덴마크어로 평온함을 뜻하며, 이름처럼 의자에 앉으면 침대에 누운 것처럼 편안해요. 곡면으로 처리된 라인이 정말 우아해 보여요” 박지현(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4 EGG(1958) by 에이후스

“덴마크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세계적인 거장 아르네 야콥센이 덴마크 코펜하겐 SAS로얄 호텔의 의뢰를 받고 디자인한 의자로 시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어요. 달걀과 비슷한 모습 때문에 ‘에그 체어’로 불리는데, 의자에 앉으면 양쪽의 시야를 막아줘 나만의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안락한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져요. 집 안에 두면 공간을 한층 고급스럽고 기품 있게 변신시켜줄 것 같아요.” 권태정(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나의 마음을 뒤흔든 최고의 가구
5 몬타나 모듈 가구 by 스페이스로직

“덴마크 브랜드인 몬타나는 시스템 가구 분야에서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꼽혀요. 몬타나의 설립자인 피터 J. 라슨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 ‘프리츠한센’의 최고 경영자 출신이에요. 그의 예술적인 안목이 더해져서 실용적이면서 아름답기까지 하답니다. 기본 유닛을 원하는 대로 쌓고 연결하면서 다양한 형태, 공간에 맞는 수납 가구를 만들 수 있어요. 색상 역시 그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컬러감도 뛰어나요.” 김지영(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6 MULTILEG CABINET(2006) by 웰즈

“하이메 아욘과 스페인 브랜드 BD바르셀로나 디자인이 협업해 완성한 제품으로 캐비닛 몸통을 떠받치는 다리는 12가지 다른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각의 다리는 기하학적이긴 하지만 유럽과 이슬람 등 여러 양식을 받아들인 스페인 건축의 고전적 특징과도 닮았지요. 원하는 다리 모양을 선택해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아이디얼한 제품으로, 스페인을 닮은 강렬한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이 오브제의 역할까지 확실하게 하죠.” 성금실(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7 Series 7(1955) by 에이후스

“아르네 야콥센이 1952년에 발표한 앤트 체어, 일명 개미의자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에요. 60년 전에 디자인한 제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던한 느낌을 물씬 풍겨요. 다양한 컬러로 출시됐는데, 여러 컬러 제품을 함께 놓으면 멋스럽더라고요.” 서동희(빈티지 가구 컬렉터, 루이까또즈 디자이너)

8 CHIMENTI ROUND TABLE(2015) by 보에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듀오 안드레아 포르티와 엘레오노라 달 파라는 폐목재를 활용해 가구를 만드는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혀요. 바다에서 세월의 풍파를 견딘 나무와 레진을 섞어 만든 브리콜라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지요. 그들이 완성한 원형 테이블은 한 폭의 그림처럼 스타일리시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겨 꼭 갖고 싶어요.” 조희선(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9 TULIP CHAIR(1956) by 유오스몰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의 작품으로, 모던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자세히 보면 의자를 받치는 다리를 식물 줄기처럼 표현했어요. 우아한 꽃봉오리나 크리스털 와인잔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작품이랍니다.” 이시은(인테리어 디자이너)

사진제공 · 무아쏘니에(02-515-9556) 보에(02-517-6326) 비트라(02-511-3437) 스페이스로직(02-543-0164) 에이후스(02-3785-0860) 웰즈(02-511-7911) 유오스몰(02-518-9266) 제이앤데코(070-4409-1928)

디자인 ·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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