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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

2년 6개월 만에 출소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2015. 07. 29

지난 2013년 1월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고영욱이 2년 6개월의 형을 마치고 7월 10일 출소했다. 이후에는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 5년 그리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이 추가로 시작된다. 출소식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고영욱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한동안 갑론을박이 일었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
일반 수감자들의 출소 시간은 새벽 5시지만 고영욱(39)은 오전 9시가 넘어 교도소를 나왔다. 그 사이 전자발찌 부착 및 그와 관련된 교육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고영욱은 긴 청바지를 입어 전자발찌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머쓱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고영욱은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인사를 한 뒤 “모범을 보여야 할 연예인이었던 사람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2년 반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모르고 살았을 많은 것을 깨달았다. 되돌아보고 성찰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또 “이제부터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많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바르게 살겠다”고 말한 뒤 지인의 검정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고영욱의 출소 장면이 보도되자 인터넷은 또다시 시끄러워졌다. 일부 네티즌은 이날 고영욱이 머리에 바른 왁스를 문제 삼았다. 한 네티즌은 “교도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소지품 검사를 한다. 왁스, 라이터, 담배 등 대부분의 소지품이 폐기되는데, 계절이 2번 바뀐 시점에서 왁스를 발랐다는 건 누군가 챙겨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교도소가 연예인에게 특혜를 베풀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서울지방교정청 관계자는 “교도소 안에서 왁스 같은 헤어 제품은 쓸 수 없다. 하지만 로션과 스킨 등으로 수형자 스스로 스타일링하는 건 막지 않는다. 몇 시에 출소하든 안에 있는 동안에는 수형자가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숙 후 방송 복귀 공식 통할까?

고영욱의 연예계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이 마약, 폭행, 도박, 병역 기피, 음주 운전 등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에도 몇 년 혹은 몇 개월의 자숙 기간을 거쳐 복귀했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르다. 전자발찌 연예인 1호라는 오명뿐만 아니라 앞으로 3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며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5년 동안 신체와 거주지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고영욱의 추락이 연예인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디자인 · 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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