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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ok 김명희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책

우먼동아일보

2013. 10. 01

Book   김명희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책


어떻게 나이들 것인가에 관한 진지한 성찰,
‘언제나 생의 한가운데에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던 젊은 날, 독일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에 등장하는 ‘가득 사는 인생’이라는 구절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다. ‘언제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라,
 타협하지 말라’는 주인공 니나 부슈만의 메시지는 그렇지 않아도 혈기왕성한 젊음에 잔뜩 기름을 들이부었다.
‘생의 한가운데’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면 ‘언제나 생의 한가운데에서’는 그렇게 좌충우돌하는 동안 현실의 벽에 부딪혀 동력이 떨어져가는 이들에게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가’ 혹은 ‘어떻게 노년을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도록 하는 책이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취리히에서 심리상담 치료 및 교육자로 활동해온 저자 엘리자베트 슐룸프는, 노년기는 전체 인생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길고 중요한 시기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나이 듦을 정면으로 직시하길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한다. 삶의 의미도, 관계 맺을 주변 사람도 없고 여기저기 아프기만 한 노년을 저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가 만든 그 걸림돌들을 제거하면서 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즐길 것인가.
정밀하지 못하고 거칠게 그려진 노년이라는 지도에서 각자의 길을 찾는 법에 대한 현실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글 엘리자베트 슐룸프, 문학동네, 1만2천원


Book   김명희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책

노란집
고 박완서 작가가 2000년대 초반 살던 경기도 구리 아치울의 ‘노란집’에서 쓴 글들을 엮었다. 50년을 함께 산 노부부의 은은하고 깊은 사랑을 유쾌하게 그린 ‘그들만의 사랑법’을 비롯한 단편소설과 에세이들이다. 호시탐탐 쓰레기봉투를 넘보는 길고양이를 위해 음식들을 따로 통로에 놓아두는 따스함, 이 잡는 풍경까지도 그립게 만드는 작가의 유머 감각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기분이 환해진다. 글 박완서, 열림원, 1만3천원


Book   김명희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책

히노스 레시피
카페 ‘느리게 걷기’, 유기농 레스토랑 ‘마켓 오’, 호면당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 노희영 씨의 음식 에세이.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한 좋은 음식에 대한 기억이 30년간 음식에 취해 살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말하는 저자가 음식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브랜드 혁신의 노하우, 세계 음식문화 트렌드 등을 소개한다. 저자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도 담겨 있다. 글 노희영, 포스트페이퍼, 2만4천원


Book   김명희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책

1식3찬 다이어트 밥상

셀레브러티의 피부주치의로 유명한 조애경 박사와 요리연구가 안영숙 씨가 다이어트의 기본인 저염·
저지방·저탄수화물 원칙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저칼로리 식단을 소개한다. 다이어트 중에는 ‘그림의 떡’인 떡볶이나 쫄면 같은 분식 메뉴, 샌드위치, 피자, 국수 등의 열량을 낮추고 맛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조리법까지 함께 실었다. 글 조애경, 도도, 1만4천8백원




Book   김명희 기자가 추천하는 이달의 책

자동차로 유럽여행 90일의 Diary

‘꽃보다 할배’를 보면 탤런트 이서진이 자동차를 렌트해 할배들을 ‘모시고’ 다니는 장면이 등장한다. 내비게이션 덕분에 의외로 낯선 곳에서의 길 찾기가 쉬워진 덕분에 요즘은 유레일이나 버스 대신 자동차를 렌트해 유럽여행을 다니는 이들이 늘고 있다. 책은 저자가 어린 딸을 데리고 90일 동안 유럽 곳곳을 누빈 기록이다. 컨디션에 맞춰 일정을 조절해가며 여행지에서의 삶에 깊이 젖어들 수 있다는 것이 자동차 여행의 매력이다. 글 류종승, 지식공감,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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