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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이병헌과의 악연 공개

“협박사건 소개한 사람이 친한 동생, 다 들었다”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5. 03. 11

2009년 폭행 사건으로 탤런트 이병헌과 악연이 있는 강병규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 ‘이병헌 50억 협박’ 사건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지만 게임은 끝났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기에 강병규의 입에 대중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강병규, 이병헌과의 악연 공개

2008년 도박 파문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강병규가 7년 만에 인터넷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동안 ‘이병헌 저격수’를 자처해온 강병규(43)가 최근 팟캐스트 ‘정영진의 불금쇼’(이하 ‘불금쇼’)에 출연해 ‘이병헌 50억 협박’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9월 이병헌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미끼로 거액을 요구한 모델 출신 이지연과 걸 그룹 ‘글램’ 다희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강병규는 이병헌을 겨냥한 듯 자신의 트위터에 ‘산타클로스 선물처럼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의 핵심 인물이 내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니. 그 사람의 입으로 사건의 시작과 끝을 전부 들여다보니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이제 내가 굳이 할 일이 없어졌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방송에서 강병규는 팟캐스트라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장시간에 걸쳐 그간의 일화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다. 이병헌 50억 협박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지연을 처음 이병헌에게 소개시켜준 유흥업소 사장이 자신의 친한 동생이라고 밝혔다. “연예계, 특히 강남이란 동네가 좁다”고 말문을 뗀 그는 “처음 지인으로부터 사건의 요지를 듣고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 친구 얘기가 정말 다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그때만 해도 이병헌 씨가 상대 여성과 식당에서 한 번밖에 본 적 없는 사이라고 했었기에 동생으로부터 사건의 전후를 다 듣고 나서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고 말했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었던 이병헌, 이제는 측은한 마음 들어

이어 그는 최근 이병헌의 행보를 지켜보며 기분이 어떻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동안 쌓인 게 많았던 만큼 처음에는 솔직히 고소했다. 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의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그 전에는 ‘죽어도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이런 걸 예상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이병헌이) 안타깝기도 하고 측은한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강병규와 이병헌의 질긴 악연은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 사건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병헌의 옛 여자친구인 권모 씨가 이병헌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는 과정에서 강병규는 권씨를 앞세워 이병헌을 협박하고 합의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한편,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201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불금쇼’에서 강병규는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7년 만에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2000년대 톱 MC로 군림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호화 원정 응원단 논란과 도박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강병규는 이병헌 협박 사건 외에도 2011년 명품 시계 사기 혐의로 기소돼 2013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같은 해 성탄절 특사로 석방됐다. 현재 그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려 신인 연기자를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복귀 계획은 없다고 한다.

이날 강병규는 이 외에도 많은 얘기를 방송에 털어놓았지만 이병헌 사건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은 편집돼 방송되지 않았다. “나머지 50여 분에 해당하는 내용은 법률 자문을 거친 후 2월 11일 업데이트 됩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긴 했지만 이후 추가로 방송된 것은 없다. 이에 대해 ‘불금쇼’ 진행자인 정영진은 “명예훼손 등 법에 걸리는 부분들이 많아 이병헌 씨 관련된 내용은 더 이상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디자인·김석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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