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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ISSUE

찬바람만 불면 관절이 뻣뻣한 이유

류머티즘 관절염, 알고 계신가요?

글·최지연 동아일보 기자 | 사진·REX 제공

2015. 01. 08

찬바람이 스칠 때마다 뼈마디가 저려오는 당신. 가벼운 통증이라도 류머티즘 관절염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발병 후 관절 변형이 급속도로 일어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찬바람만 불면 관절이 뻣뻣한 이유
YES | 류머티즘 관절염은 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인체에 침투했을 때, 면역계가 방어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자기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즉 면역계 이상이 초래하는 이상 반응이다.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환자 가운데 70~80%가 여성이며, 그중에서도 30~50대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NO |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이다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병으로, 많이 사용하는 특정 관절이 붓거나 엉덩이, 무릎 관절 등 큰 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반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우울감, 식욕 저하, 몸살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NO | 건강보조식품과 민간요법으로 고칠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발병 후 뼈마디의 변형이 빠르게 일어난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단순 노화로 생각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거나 건강보조식품에만 의존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 심지어 고양이, 지네 등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1차적 치료로 약물요법을 제시하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YES | 류머티즘 관절염은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과거에는 난치병으로 불렸다.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엔 치료제가 발달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관절 변형과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다면 정상인과 똑같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며, 심한 경우 수술치료도 할 수 있다. 현재 주로 쓰이는 약물은 생물학적 제제로 장기간 효과가 입증된 엔브렐 등이 대표적이다. 내성이나 결핵 발병률이 낮고 관절 기능 및 염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며, 꾸준히 치료하면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NO | 류머티즘 관절염은 평생 주사로 치료해야 한다

찬바람만 불면 관절이 뻣뻣한 이유
현재 국내에서 류머티즘 관절염에 쓰이는 주된 치료제는 생물학적 제제다. 문제는 생물학적 제제가 주사 형태밖에 없다는 점. 이 때문에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이들은 평생 주사를 맞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거나 집에서 자가 주사를 놓아야 해 부담이 크다. 최근 해외에서 출시된 알약 형태로 간편히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류머티즘 관절염 표적 치료제 젤잔즈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젤잔즈는 하루 두 번 복용으로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 기존 생물학적 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출시될 예정이다.

디자인·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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