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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tyle Report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기획·이성희 | 사진·홍중식 기자, 뉴시스 제공

2014. 10. 14

걸 그룹 하면 눈살 찌푸려지는 노출 의상만 입는 ‘트러블 메이커’라는 생각이 든다면 즉시 ‘회춘 프로젝트’에 동참해야 할 때다. 그들이 바로 ‘트렌드 메이커’이기 때문. 트렌드를 읽고 싶다면 3040 여배우가 아니라 무대 위 1020 걸 그룹을 관찰해야 한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오렌지 캬라멜:

레드 립에 스트라이프와 플레어스커트


몸을 가릴 만큼 커다란 리본 장식의 인형옷, 신데렐라·백설공주 등 각종 공주 코스프레, 감자튀김 헤어밴드 착용 등, 아이돌계의 유일무이 콘셉트 ‘끝판왕’이다. 전 앨범에 비하면 이번엔 무난하다는 평. ‘월리를 찾아라’에서 영감을 얻어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플레어 데님 스커트로 만화 캐릭터처럼 사랑스러운 룩을 완성했다.

1 라운드 프레임 안경 69만5천원 린다페로우by한독.

2 보 장식 헤어밴드 가격미정 아즈나브르.



3 스트라이프 티셔츠 10만8천원 세인트제임스.

4 스트라이프 네이비 플레어 스커트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5 포인트 토 로퍼 29만9천원 나무하나.

레드벨벳:

스포티브 룩과 투 톤 컬러 헤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걸 그룹 레드벨벳이 지향하는 패션은 스포티브! 숫자 프린트 티셔츠를 유니폼처럼 맞춰 입거나, 스트라이프 라이닝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헤어피스를 붙인 것처럼 비비드한 그린, 블루, 핑크, 옐로의 헤어 컬러다. 긴 생머리를 각 멤버의 시그니처 컬러로 염색해 개성을 드러내려는 시도가 신선하다.

1 넘버 장식 레이스 슬리브리스 톱 4만9천8백원 에이치커넥트.

2 컬러 스톤 세팅 브레이슬릿 가격미정 까밀라by바바라.

3 메탈릭 포인트 화이트 웨지 운동화 17만8천원 바비.

4 허리 밴딩 장식 플리츠스커트 9만7천원 그레이양.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씨스타:

가을의 대세 아이템은 역시 체크


데뷔 5년차답게 평범한 체크 셔츠를 특별하게 연출했다. ‘왕년에 멋 좀 내본 언니’라면 알고 있겠지만 체크 셔츠는 버튼을 잠그고 얌전하게 입을 때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타일링하면 더욱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화이트 티셔츠에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를 입고 체크 셔츠를 카디건처럼 입거나 허리춤에 무심하게 묶어 연출하면 체크의 진면목을 살리는 스타일링을 뽐낼 수 있다.

1 레터링 프린트 크롭트 톱 7만9천원 쏘본.

2 체크 셔츠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3 스파이크 참 장식 네크리스 3만3천원 겟미블링.

4 하이웨이스트 데님 쇼트 팬츠 4만4천8백원 클리지.

5 스터드 장식 레더 브레이슬릿 3만2천원, 레더 브레이슬릿 가격미정 케이트앤켈리.

6 컬러 블록 샌들 5만8천원 소보.

베스티:

스쿨 룩 코스프레


옥스퍼드 셔츠에 브이넥 니트 톱을 레이어드하고, 짧은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하면 주책맞지 않은 정도로 스쿨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신인 그룹인 베스티는 수줍은 듯 대담한 스쿨 룩으로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스쿨 룩에 스톤 장식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등 크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해 ‘진짜 교복’과 차별화할 것. 그러지 않으면 ‘이상 성격’으로 보일 수 있다.

1 파스텔 컬러 레이스 헤어핀 1만1천4백원 레나크리스.

2 화이트 블라우스 6만9천원 잭앤질.

3 니트 베스트 5만9천원 잭앤질.

4 레더 플리츠스커트 23만8천원 클럽모나코.

5 레이스 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6 화이트 로퍼 펌프스 25만9천원 나무하나.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시크릿:

콘셉트의 8할은 완벽한 보디라인과 블랙 컬러


원 푸드 다이어트만큼 문제가 많은 원 컬러 스타일링, 일명 ‘깔맞춤’이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경우는 오로지 블랙뿐이다. 소재나 디테일을 다양하게 활용한 블랙은 베스트 드레서로 종종 찬사도 받는다. 시크릿은 ‘블랙’으로 통일감을 주면서 멤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모범 답안을 내놓고 있다. 볼륨 있는 몸매의 정하나는 움푹 파인 톱으로 가슴 라인을 노출하되 은은하게 비치는 시스루 디자인으로 수위를 조절하고, 전효성 역시 가슴 라인을 드러냈지만 튜브톱 디자인으로 귀여운 느낌을 더했다. 스키니한 송지은과 한선화는 시퀸, 큰 벨트, 퍼프 소매 등으로 늘씬한 체형의 장점을 백분 살리고 있다.

1 블랙 스톤 장식 네크리스 가격미정 케이트앤켈리.

2 블랙 슬리브리스 톱 31만8천원 봄빅스엠무어.

3 레이어드 뱅글 3만4천원 티에르.

4 레더 쇼트 팬츠 8만8천원 예스비

5 스터드 장식 스틸레토 힐 19만9천원 나무하나.

카라:

춤보다 웨이브 헤어


4인조로 변신한 뒤 처음 앨범을 내놓은 카라 멤버의 헤어스타일이 화제다. 네 명 모두 웨이브 헤어를 연출했지만 컬 굵기며 간격, 컬러까지 달리해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돋보인다. 시선을 끄는 건 짜글짜글한 다이렉트 펌의 규리와 푸들 웨이브를 선보인 구하라. 얼굴보다 크게 볼륨을 살려 언밸런스하게 묶은 구하라가 긴 생머리에 질린 패셔니스타들의 찬사를 받는 중. 헤어가 스타일링 포인트가 되도록 의상은 컷 아웃 디테일이 가미된 간결한 룩으로 맞추되 다양한 액세서리로 악센트를 더했다.

1 화이트 드롭 이어링 3만5천원 케이트앤켈리.

2 화이트 시스루 크롭트 톱 7만8천원 모스카.

3 화이트 스키니 스트랩 워치 가격미정 라쇼드.

4 지퍼 장식 스키니 팬츠 27만9천원 탱커스.

5 웨스턴 부츠 35만8천원 제시뉴욕.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써니힐:

일보다 스타일


대부분의 남성은 노골적인 노출 룩보다 은근한 섹시함에서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런 남성팬의 늑대 본능을 제대로 공략한 써니힐. 오피스 룩의 대표 아이템인 셔츠와 H라인 스커트로 발칙한 오피스 레이디 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포멀한 셔츠의 버튼을 두 세 개쯤 풀어 헤치고 무릎까지 덮는 미디 길이의 H라인 스커트에는 깊은 슬릿을 더해 반전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다.

1 플라워 펜던트 네크리스 4만2천5백원 프란시스케이.

2 블랙 페플럼 블라우스 9만8천원 리스트.

3 실버 체인 워치 18만9천원 씨엠레이디.

4 두개의 링이 이어진 링 2만3천원 젤라시.

5 옐로 미디스커트 12만8천원 발렌시아.

6 보 장식 스틸레토 힐 가격미정 세라.

박보람:

스타일은 다이어트에서 시작된다


‘예뻐졌다’라는 노래 제목처럼 못 알아볼 만큼 예뻐진 외모로 데뷔한 박보람. 32kg 감량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덕분에 패션 스타일과 노래에서도 자신감이 넘쳐나는 듯. 늘씬한 팔 라인을 드러내는 슬리브리스 톱에 청키 굽 레이스업 워커 슈즈를 신고, 발목을 덮는 양말을 레이어드했다. 자칫하면 짧고 굵어 보일 수 있어 ‘무다리’는 기피하는 워커와 양말의 조화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걸 보면 박보람, 정말 예뻐진 듯.

1 투명 스톤 장식 네크리스 가격미정 케이트앤켈리.

2 스톤 드롭 이어링 가격미정 케이트앤켈리.

3 핑크 슬리브리스 원피스 10만8천원 키클루.

4 화이트 플랫폼 포인트 레이스업 슈즈 7만8천원 까밀라by바바라.

스타일리스트·이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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